스파르티움 융케움
스파르티움 융케움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Spartium junceum은 1753년 린네가 식물분류학을 창설하면서 명명한 학명이다. 속명 Spartium은 그리스에서 직물과 로프를 만들던 식물의 일종 즉 이 식물을 부르던 이름 sparton에서 온 것이다. 그리고 종소명 junceum은 rush를 닮았다는 뜻인데 rush는 골풀속을 말한다. 이 관목의 줄기가 마치 골풀과 비슷하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초창기에는 린네가 이 융케움 외에도 몇 개 종을 더 이 스파르티움속으로 명명하였으며 나중에 여러 학자에 의하여 수많은 식물들이 명명되었으나 현재는 모두 양골담초속 등 다른 속으로 변경되어 현재 이 스파르티움속에는 유일하게 융케움만 남아 있어 1속 1종이 되었다. 앞 게시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양골담초도 당초에는 린네가 Spartium scoparium라고 명명하였던 것을 나중에 속이 변경된 Cytisus scoparius가 된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그 당시 정보가 부족하여 양골담초를 골담초와 닮았다고 서양에서 온 골담초라는 의미로 부르고 있지만 실제로 골담초와 양골담초는 콩과 콩아과 중에서 족(族) 즉 tribe가 다른 다소 거리가 먼 식물이다. 골담초는 Hedysarum 즉 멧황기 등과 더불어 Hedysareae족(族)으로 분류되고 양골담초속은 이 스파르티움속과 게니스타속 그리고 루피너스(Lupinus)속, 금사슬나무(Laburnum)속 Argyrocytisus속 등과 더불어 Genisteae족을 형성하고 있으며 서양에서 이들을 모두 broom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스페인에서 자생하는 양골담초 종류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 스파르티움 융케움을 Spanish broom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식물분류학적으로는 각각 엄연히 다른 속으로 분류하지만 일반인들은 모두 비슷한 식물로 인식하여 게니스타족 식물 거의 모두를 broom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60여 종이 분포하는 양골담초속이나 100여 종이 되는 게니스타속에 비하면 달랑 하나의 종이지만 스파르티움 융케움은 향기가 좋아 오일을 채취하여 향료로 활용되며 섬유로 천을 짜거나 로프를 만들었으며 노란색 염색 재료로 사용되는 등 쓸모가 많은 것 외에도 그 꽃 자체가 매우 아름다워 근연 속들을 압도하는 거의 일당백 수준을 보인다. 그래서 영국 왕립원예학회로부터 우수품종으로 선정되는 것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그 꽃이 현란하게 아름답다고 극찬을 한다. 그래서 앞다퉈 도입하여 심었기에 원래 원산지인 지중해 연안에서 일찍부터 세계 각국으로 널리 퍼져 나갔다. 하지만 기후대가 지중해와 비슷한 미국 캘리포니아나 호주,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너무나도 왕성하게 번식하여 환경 침해 식물로 규정되어 있기도 한다. 그렇지만 내한성이 영하 12도로 다소 약하므로 겨울이 추운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염려는 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스파르티움 융케움
지중해와 기후조건이 비슷한 지역에서는 왕성하게 퍼져 위해식물로 지정되고 있다.
서양에서는 스파르티움 융케움을 Spanish broom이라고 하는 것 외에도 직물을 짠다고 weaver's broom이라고도 부른다. 이를 도입한 세계 각국에서 각각 자기들 나름대로 이름을 붙이는데 남미 볼리비아나 페루에서는 이를 retama라고 부른다. 아마 이는 근연종 콩과 Retama속과 혼동한 이름이 아닌가 한다. 여하튼 에도초기 즉 17세기에 도입되었다는 일본 이름이 이 볼리비아 이름인 레다마(レダマ)이라는 것이 흥미롭다. 그럼 일본은 그때부터 남미와 왕래를 했다는 이야기인가? 하지만 일본에서 레다마를 한자로는 아름다운 옥이라는 뜻으로 여옥(麗玉)이라고 써 이 식물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이 스파르티움 융케움을 독수리 발톱같은 콩이라는 뜻의 응조두(鹰爪豆)라고 부른다. 아마 꽃모습에서 그런 이름을 붙인 것 같다. 우리나라는 아직 우리 이름이 없이 그냥 학명 그대로 스파르티움 융케움이라고 하고 있다.
지중해 연안 온난한 지역의 배수가 좋고 일조량이 많은 건조한 모래 지역에 주로 자생하는 이 스파르티움 융케움은 키가 1~3m 자라는 관목으로서 원주형 줄기에 가는 능선이 있으며 특히 어린 가지는 골풀을 닮아서 junceum이라는 종소명이 붙었다. 건조한 지역에 적합하게 1~3cm 길이 잎의 폭이 4mm에 불과하여 매우 좁지만 그대신에 줄기가 녹색이라서 줄기에서도 광합성 작용을 한다. 길이 2cm 정도의 꽃에서는 강한 향기가 나는데 간혹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꽃받침이 모양이 칼집모양 불꽃포형이라서 양골담초나 게니스타속과 구분이 된다. 익판은 짧고 끝이 좁으며 용골판의 끝에는 2mm길이의 부리가 있다. 10개의 수술은 합하여 통을 만들고 꽃밥은 긴 것과 짧은 것 두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8~10cm 길이의 심갈색 꼬투리 열매는 털이 있거나 없으며 성숙시 2개로 갈라져 12~20개의 장원형 종자가 튀어 나온다. 우리나라 노지에 재배는 중부 이상에서는 겨울 추위로 어렵고 남쪽에서는 높은 습도 때문에 제대로 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스파르티움 융케움
줄기에 세로로 가는 능이 있으며 잎은 단엽으로 좁다. 그대신에 녹색 줄기에서도 광합성 작용을 한다.
스파르티움 융케움
꽃받침이 불꽃포형이라서 2순형인 양골담초나 종모양인 골담초와 구분이 된다.
스파르티움 융케움
10개의 수술이 단체이며 화약 2형인 점은 양골담초와 동일하나 꽃부리 특히 익판과 용골판의 모양이 다르다.
등록명 : 스파르티움 융케움
학 명 : Spartium junceum L.
분 류 : 콩과 스파르티움속 낙엽 관목
원산지 : 지중해 연안, 남유럽, 북아프리카, 서아시아
영어명 : Spanish broom, weaver's broom
중국명 : 응조두(鹰爪豆)
일본명 : 레다마(麗玉)
수 고 : 1~3m(최대 5m)
줄 기 : 5~10cm 지름
개화기 : 6~9월
내한성 : 영하 12도
특 징 : 건조한 지역을 좋아함
스파르티움 융케움
스파르티움 융케움
스파르티움 융케움
스파르티움 융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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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이 없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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