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중기에 동중서문하평장사(同中书门下平章事)라는 직책을 지낸 대신이자 유명한 시인인 원진(元稹, 779~831)이 30세이던 809년에 쓴 使東川(사동천) 江花落(강화락)이란 시를 소개한다. 원진은 동시대 유명한 시인 백거이(白居易)와는 함께 한림학사로 일하던 막역지우(莫逆之友)이자 그와 시가(詩歌) 이론과 관점이 유사하여 언어가 평이하고 통속적인 장편 배율(排律)을 쓰는 새로운 신악부시가(新乐府诗歌) 운동을 주도한 동지로서 함께 차운상수(次韵相酬) 형식을 창시하였다. 그래서 세상에서 그들을 元白(원백)이라고 불렀다. 이 시는 원화(元和) 4년 원진(元稹)이 감찰어사(監察御史)로 검남동천(劍南東川)에 출사하러 가던 도중 가릉강변(嘉陵江辺)에서 본 광경을 즉석에서 노래한 것이다. 당시 늦봄 음력 3월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