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과 수국속/일본수국40선

618 수국 프린세스 샤롯데 - 최근 일본 수국 40선 중

낙은재 2018. 12. 21. 14:38


수국 '프린세스 샤롯데'


수국 '프린세스 샤롯데'


최근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수국 40선 중 그 11번째 순서로 수국 프린세스 샤롯데를 알아보자. 일본에서 이 품종이 미스 사오리로 유명한 이리에 료지가 육종한 유미시리즈의 한 품종이라고 한다. 샤롯데는 괴테의 소설에 나오는 베르터가 죽도록 사랑하였던 여인의 이름이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여자 아이의 이름으로 사용됨은 물론 도시 이름이나 건물 또는 단체의 이름 또는 브랜드명으로 매우 널리 사용되는 것이다. 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은 롯데의 창업주가 회사 이름을 샤롯데의 애칭인 롯데로 명명한 것도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리에 료지가 육종한 유미시리즈에서 말하는 프린세스 샤롯데는 아무래도 영국의 샤롯데공주를 지칭하는 것 같다. 2015년 태어난 그녀는 바로 고 프린세스 다이아나의 장남인 윌리엄 왕자의 딸인데 유미시리즈에는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프린세스 다이아나라는 품종이 있기 때문에 둘의 관련성이 전혀 없지는 않아 보인다.


그런데 우리는 앞에서 유미 시리즈 수국을 탐구한 바 있지만 유럽에서는 프린세스 다이아나(Princess Diana)는 있어도 프린세스 샤롯데(Princess Charlotte)라는 품종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럼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유미 시리즈 프린세스 샤롯토(プリンセスシャーロット)의 정체는 뭘까 궁금하다. 이제까지 거의 모두 서양 시장을 겨냥하여 개발한 기존 유미시리즈의 품종 중 하나를 일본 내수시장용으로 다른 이름으로 판매하는 것인지 아니면 최근 어머니날 특수로 일본 화분용 수국 시장이 커지자 처음부터 일본 시장용으로 개발한 품종인지는 알 수가 없다. 이리에 료지씨는 일본 교토에서 육종 작업을 하지만 처음부터 네덜란드에서 신품종을 발표하여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두어 세계적인 육종가의 반열에 올랐지만 일본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래서 그에 대한 정보는 일본에서도 네덜란드에서도 구하기 어렵다. 


여하튼 2016년 일본 시장에 처음 등장한 프린세스 샤롯데는 최근 일본인들의 기호 변화 추세에 걸맞게 흰바탕에 핑크 또는 블루색의 보석을 박은 듯한 매혹적인 글래데이션이 두드러지는데 이것이 마치 귀여운 옷을 입은 공주와 같이 아름답다고 일본에서 표현한다. 그래서 화원마다 물량부족으로 한정수량만 판매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리고 개화기간이 길고 절정기를 지나도 그린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하여 가을까지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에다가 모두 장식화로만 구성되어 있으므로 수술이 없어 꽃가루가 떨어지지 않아 실내서 키워도 무방하다고 한다. 다다미방에서 생활하는 일본은 꽃가루가 어지간히 성가신가 보다. 이런저런 정황을 볼 때 이 품종은 아무래도 일본 내수용으로 처음부터 개발된 것으로 추정이 된다. 참고로 글래데이션(gradation)은 국내서는 일반적으로 보카시(ぼかし)와 동일하게 인식하지만 색상이 점차 변하는 글래데이션은 윤곽이나 색의 경계를 흐리게 처리하는 보카시와는 다른 것이다.  


이  름 : 수국 '프린세스 샤롯데'

학  명 : Hydrangea macrophylla 'Princess Charlotte'

일본명 : アジサイ プリンセス シャーロット

시리즈 : 유미(You me)

육종가 : 이리에 료지


수국 '프린세스 샤롯데'

가운데서 가장자리로 가면서 색상이 흐려지는 글래데이션 현상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수국 '프린세스 샤롯데'


수국 '프린세스 샤롯데'


수국 '프린세스 샤롯데'


수국 '프린세스 샤롯데'


수국 '프린세스 샤롯데'


수국 '프린세스 샤롯데'


수국 '프린세스 샤롯데'


수국 '프린세스 샤롯데'


수국 '프린세스 샤롯데'


수국 '프린세스 샤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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