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3 개싸리 - 괭이싸리와 같이 융모로 덮힌 직립 아관목
개싸리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하게 보이는 키가 1m까지 자라는 다년생 초본 또는 아관목이다. 이제까지 보아 온 싸리속 식물들은 그 분포지가 대개 한중일 그리고 극동러시아이거나 그 일부 지역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개싸리는 한중일러에다가 인도 네팔 부탄 파키스탄 몽고에까지 거의 아시아 전역에 폭넓게 분포한다. 대개 단일 줄기로 직립하여 자라고 3소엽으로 구성된 우상복엽에 나비형 꽃을 피워 콩과 싸리속 식물임을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폐쇄화가 줄기 상부에서 구형으로 모여서 액생하므로 싸리속 중에서도 Sect. Lespedeza 즉 싸리족으로 분류되어 비수리들과 가까운 관계임을 알 수 있다. 즉 이름은 싸리이지만 실제로는 비수리와 더 가깝다는 뜻이다.
개싸리의 학명 Lespedeza tomentosa (Thunb.) Siebold ex Maxim.는 1873년 러시아 학자 맥스모비치가 지볼트의 이름으로 재명명한 것이다. 이는 원래 툰베리가 1784년 묏황기속으로 분류하여 Hedysarum tomentosum Thunb.라고 명명하였던 것을 지볼트가 앞 괭이싸리와 마찬가지로 싸리속으로 재분류한 것이다. 종소명 tomentosa는 짧은 털이 밀집하여 난다는 뜻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이를 융모호지자(绒毛胡枝子) 즉 융모싸리라는 뜻으로 부른다. 융모는 솜털을 말한다. 중국에서는 개싸리의 뿌리를 약으로 쓰는데 같은 싸리속이지만 효능은 싸리(호지자)나 비수리(야관문)와는 사뭇 다르다. 약재명은 산두화(山豆花)이며 건비보허(健脾补虚) 청열이습(清热利湿) 활혈조경(活血调经)에 효능이 있으며 별명으로는 모호지자(毛胡枝子) 백호지자(白胡枝子) 백토자(白土子) 백추(白萩) 소설인삼(小雪人参) 산유마(山油麻) 공유마(公油麻) 등 매우 다양하게 불린다. 그만큼 중국내 분포지역이 넓고 약재로 제법 많이 쓰였다는 뜻이다.
우리이름 개싸리는 1937년 정태현 등의 조선식물향명집에 근거하는데 이는 일본 이름 이누하기(イヌハギ) 한자어로는 견추(犬萩) 즉 개싸리라는 뜻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 종의 꽃이 눈에 잘 띄지 않고 색상이 수수하여 개싸리로 부른다는 설과 고양이싸리 즉 괭이싸리에 비하여 더 크기 때문에 개싸리라고 부른다는 설이 있다. 우리 독자적으로 붙인 이명으로는 박만규선생의 덤불싸리와 북한의 들싸리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만 일본에서는 이 개싸리가 준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등록명 : 개싸리
이 명 : 덤불싸리, 들싸리, 개풀싸리
학 명 : Lespedeza tomentosa (Thunb.) Siebold ex Maxim
분 류 : 콩과 싸리속 다년생 초본 또는 아관목
원산지 : 한중일러 및 인도 파키스탄 네팔 부탄 등
중국명 : 융모호지자(绒毛胡枝子)
생약명 : 산두화(山豆花), 소설인삼(小雪人参) 등
수 고 : 1m
특 징 : 전주 황갈색 융모 밀생
줄 기 : 직립, 단일 혹 상부 소분지
탁 엽 : 선형, 4mm
엽 서 : 우상복엽 3소엽
소 엽 : 질후, 타원형 난상장원형, 3~6 x 1.5~3cm, 선단둔 혹 미심형, 변연초반권
엽 모 : 상면 단복모, 하면 황갈색융모 혹 유모 밀생, 연맥상 모 다
엽 병 : 2~3cm
화 서 : 총상화서 정생 혹 경상부 액생
총화경 : 조장, 4~8cm 최대 12cm
포 편 : 선상피침형, 2mm, 유모
소화경 : 단, 황갈색 융모
꽃받침 : 6mm 장모 밀생, 5심렬, 열편 협피침형, 4mm, 선단장협첨
화 관 : 황색 혹 황백색
기 판 : 타원형, 1cm
용골판 : 기판과 등장
익 판 : 교단 1cm 미만, 장원형
폐쇄화 : 줄기 상부 엽액생, 족생 성구형
열 맹 : 협과 도란형, 3~4 x 2~3mm, 선단단첨, 표면모밀생
용 도 : 사방용, 토질개선용, 녹비, 근 약용
화 기 : 7~9월
내한성 : 영하 30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