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3 매실나무 '토투우스 드래곤' = 운용매, 용유매
매실나무 중에서 저절로 가지가 비틀리고 휘어져 이리저리 흩어진 전체 수관이 마치 용이 구름 속을 헤엄쳐 승천하는 듯한 모습을 하기에 일본에서 이를 운용매(雲竜梅)라고 한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마치 중국 서예의 전서(篆書)와 비슷하다고 향이나는 전서 모양의 매화라고 향전매(香篆梅)라고 했었다.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키가 30cm에서 5m까지 자라는 다소 아담한 사이즈에다가 향이 좋은 백색 반겹꽃이 피는 이 품종은 일본에서 에도시절에 처음 등장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1940년대에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에서는 용이 헤엄치는 모습이라는 뜻의 용유매(龙游梅)라고 부른다. 참고로 dragon 즉 용을 한자로 우리와 대만은 본래 자인 龍(용)으로 쓰지만 일본에서는 거의 대부분 고자체인 竜(용)으로 쓰며 중국에서는 간체자인 龙(용)으로 써 제각각이다.
매화의 분류법이 여럿 있겠지만 매화를 순수 혈통인 진매계(眞梅係)와 매와 살구의 교잡종인 행매계(杏梅係) 그리고 매와 자두의 교잡종인 앵리매계(櫻李梅係)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품종 Prunus mume 'Tortuous Dragon'은 교잡종이 아니므로 진매계로 분류된다. 진매계에서는 그 가지의 형태에 따라서 일반적인 직립매와 가지가 처지는 수지매 그리고 용유매(운용매)로 3분할 수 있다. 용유매에는 현재까지는 백색 반겹꽃이 피는 단 한종만 존재한다. 그러니까 학명 Prunus mume 'Tortuous Dragon'으로 되어 있던 운용매라고 하던 용유매라고 하던 모두 같은 품종인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철사 등을 이용하여 줄기를 반복적인 S자형으로 만드는 등 인위적으로 모양을 휘어지게 재배한 품종은 당연히 운용매가 아니다. 이런 인위적으로 재배한 유형을 중국에서는 특별히 유용매(游龙梅)라고 불러 헷갈리게 한다. 글쎄 이 품종에 적당한 우리말 이름을 독자적으로 작명하지 못할 바에야 그냥 일본이나 중국을 따라서 운용매나 용유매라고 부르면 되지 매실나무 '토투우스 드래곤'이라니 도대체 이게 뭔지를 모르겠다. 여하튼 tortuous는 구불구불하다는 뜻이다.
등록명 : 매실나무 '토투우스 드래곤'
학 명 : Prunus mume 'Tortuous Dragon'
분 류 : 매실나무 진매계 용유매류 원예품종
일본명 : 운류바이(ウンリュウバイ), 운용매(雲竜梅), 향전매(香篆梅) - 금사자(金獅子)
중국명 : 용유매(龙游梅)-옥접용유매(玉碟龙游梅)
특 징 : 백색 반겹꽃, 달콤한 향기, 결실 불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