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1 일본고산벚나무와 쿠릴 변종 그리고 원예품종 루비(Ruby)
우리나라에 쿠릴일본고산벚나무 '루비'라고 다소 긴 학명 Prunus nipponica var. kurilensis 'Ruby'로 등록된 수종이 있다. 이는 일본에서 자생하는 야생 벚나무 10종 중 하나로서 북해도와 쿠릴열도 즉 천도열도(千島列島) 그리고 혼슈 중부 산악지대 해발 1,500~2,800m 지역에서 자생하는 벚나무인 타카네자쿠라(タカネザクラ) 즉 고령앵(高嶺桜) 중에서 쿠릴열도에서 발견된 변종인 Prunus nipponica var. kurilensis의 원예품종인데 그 품종명이 루비(Ruby)라는 뜻이다. 그러니 이 품종 루비를 파악하자면 그 원종인 고산벚나무와 쿠릴변종에 대하여 간략하게나마 파악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일본고산벚나무의 학명 Prunus nipponica Matsum.은 1901년 일본 식물학자 마츠무라진조(松村 任三, 1856~1928)가 일본이라는 종소명을 사용하여 명명한 것이다. 그렇다고 일본을 대표하는 종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발견 당시는 혹한 지역에서 자생하는 일본 특산식물이었으나 나중에 쿠릴열도가 러시아에 넘어가 현재는 일본과 러시아에 분포하는 것이 되었다. 일본 이름은 전술한 바와 같이 고산지대에서 자생한다고 타카네자쿠라(タカネザクラ) 즉 고령앵(高嶺桜)이다. 수고는 기후조건이 적합하면 10m까지도 자라지만 고지대 바람이 심한 장소에서는 겨우 2m 남짓 관목형으로 자란다고 한다. 지름 2~3cm의 외겹 분홍색 꽃이 잎과 동시에 피는데 저지대에서도 벚꽃 중에서는 가장 늦은 5월에 개화하지만 고지대에서는 6~7월에 개화한다고 한다. 그 반면에 쿠릴변종은 원래 일본학자가 1915년 Prunus kurilensis Miyabe라고 독립된 종으로 명명하였던 것을 1916년 어네스트 윌슨이 고산벚나무의 변종으로 편입하여 Prunus nipponica var. kurilensis (Miyabe) E. H. Wilson라는 학명을 부여한 것이다. 쿠릴변종은 잎자루와 열매자루 그리고 꽃받침 등에 털이 많다는 차이점을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서로 변이가 심하여 둘의 관계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일본에서 제기되고 있다. 변종명은 쿠릴열도를 뜻하는 kurilensis이지만 그렇다고 쿠릴열도에서만 자생하는 것은 아니고 일본고산벚나무와 거의 동일한 지역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원예품종인 루비(Ruby)는 아마 서양에서 붙인 이름으로 보이는데 원예품종이라는 것이 원래 원종과 큰 차이점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이 품종도 특별한 차이점은 보이지도 않고 털도 많은 것 같지 않다.
등록명 : 쿠릴일본고산벚나무 '루비'
학 명 : Prunus nipponica var. kurilensis 'Ruby'
분 류 : 장미과 벚나무속 벚나무아속 낙엽 소교목
원산지 : 일본, 러시아
수 고 : 5m
내한성 : 강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