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赠汪伦(증왕륜) - 李白(이백), 십리도화(十里桃花)

낙은재 2025. 4. 13. 10:06

 

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의 포스터

 

 

몇 년 전에 중국에서 삼생삼세십리도화(三生三世十里桃花)라는 매우 인기 높은 드라마를 방영한 적 있다. 그 십리도화(十里桃花)라는 말은 이태백의 술친구 왕륜(汪伦)이라는 사람이 이태백을 술자리에 초청하면서 보낸 서신에 차지유 십리도화(此地有 十里桃花)라고 썼기에 널리 알려진 문구이다. 실제로는 도화담(桃花潭)이라는 호수가 십리에 걸쳐 있었으나 복사꽃이 십리에 쭉 늘어선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 술자리를 파하고 떠나면서 시선(詩仙) 이태백(李太白, 701~762)이 남긴 시가 바로 다음의 증왕륜이다. 이별의 장소인 도화담(桃花潭)은 안휘성 안휘경현(安徽泾县)에 있는 수심이 깊기로 유명한 호수의 이름이다. 이시는 이백의 말년인 754~755년에 쓰여진 작품이라고 한다.

 

 

赠汪伦(증왕륜) 李白(이백)

 

李白乘舟将欲行(이백승선장욕행)

忽闻岸上踏歌声(홀문안상답가성)。

桃花潭水深千尺(도화담수심천척)

不及汪伦送我情(불급왕륜송아정)。

 

이백이 배에 올라 출발하려는데

홀연 언덕에서 노랫소리가 들리네.

도화담 수심이 천 척이나 된다지만

왕륜이 내게 베푼 정에 미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