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漢詩(한시)

常棣(상체) - 시경 소아(小雅)편, 산이스라지(郁李)

낙은재 2025. 4. 20. 11:18

 

산이스라지
이게 상체(常棣)인 산이스라지인데 하나의 뿌리에서 줄기나 많이 나오며 꽃이  2~3 송이씩 다닥다닥 피어 형제간의 우의를 상징한다 .

 

 

 

 

그렇다고 사서삼경에 등장하는 당체(唐棣)나 당체(棠棣)가 모두 채진목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시경 소아(小雅)편에 나오는 상체(常棣)라는 시의 일부이다.

 

상체지화(常棣之华)

악불위위(鄂不韡韡)

범금지인(凡今之人)

막여형제(莫如兄弟)

 

산이스라지 꽃이여

꽃이 참 아름답구나

무릇 지금 사람 중에

형제만한 이는 없다네

 

여기서 鄂은 花萼(화악) 즉 꽃받침을 말하고 不는 丕의 차자로서 크고 장중하다는 뜻이다. 상체(常棣) 즉 당체(棠棣)가 만개한 모습에 비유하여 형제간 우의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여기에서는 상체(常棣)가 낙엽 관목인 당체(棠棣) 즉 욱리(郁李)를 지칭하는 것으로 대부분 인식하고 있다. 하나의 뿌리에서 줄기가 여러 개 나와 총생하며 꽃이 2~3송이씩 모여서 다닥다닥 피는 산이스라지가 과거 다자녀 시절 형제간의 정의(情谊)를 상징하는 것으로 중국인들은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끔 중국 일부에서 이 상체(常棣)를 황매화 즉 체당(棣棠)이라고 풀이하는 경우가 있는데 옳은 풀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중국에서 당체의 당을 唐이나 棠으로 혼용하여 쓰는 것은 둘의 발음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常은 棠은 발음도 약간 다르고 글자도 다른데 常棣之华(상체지화)를 棠棣之华(당체지화)와 혼용해 쓴다.

 

산이스라지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