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9 콜레티아 아르마타 = 콜레티아 히스트릭스로 변경되어야


우리나라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콜레티아 아르마타라는 국명에 학명 Colletia armata로 등록된 갈매나무과 수종이 있는데 이 학명은 영국 식물학자인 John Miers (1789~1879)가 1860년에 명명한 것이다. 하지만 이 학명은 프랑스 식물학자인 Dominique Clos (1821~1908)가 1847년에 명명한 Colletia hystrix Clos와 동일한 것으로 밝혀져 1999년에 통합되면서 선순위인 후자의 이명으로 처리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서는 2011년에 처음 등록하면서 구학명으로 표기하고 국명도 학명 그대로 하였기에 올바른 학명을 찾아주려면 학명과 국명 모두를 변경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겉모습이 매우 특이한 이 속의 속명 Colletia는 1789년 프랑스 학자들이 선배 프랑스 식물학자인 Philibert Collet (1643~1718)의 이름을 기려서 붙인 것이다. 그리고 구 학명의 종소명 armata는 가시가 있다는 뜻이고 현 학명의 종소명 hystri는 고슴도치라는 뜻이다. 이 수종은 특이하게도 잎은 존재감이 거의 없고 줄기가 온통 녹색 둥근 가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잎에서 광합성을 하며 콩과식물은 아니지만 뿌리에서 질소고정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가시가 많다고 영어명이 Crucifixion Thorn인데 이는 십자가 처형용 가시라는 의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수종을 학명 그대로 콜레티아 아르마타라고 하지만 속명은 닻나무속이라고 한다. 여기서 닻이란 배를 정박하기 위한 갈고리 기구를 말한다. 가시의 모양이 그렇게 생겼다는 것인데 이는 영어권에서 Anchor plant라고 하기 때문이며 그래서 중국에서도 이 속을 묘자극속(锚刺棘属)이라고 한다. 묘(錨)가 바로 닻을 의미하며 자극(刺棘)은 가시를 의미한다. 이 수종은 앞으로 신 학명 Colletia hystrix로 수정하여 표기하면 국명을 콜레티아 히스트릭스로 하든지 아니면 고슴도치 닻나무로 하든지 여하튼 변경이 불가피하다. 이 수종은 가을에서 초겨울 사이에 꽃이 피고 향기가 좋으며 꽃과 열매 그리고 가시 줄기의 모양이 특이하여 관상수로 가치가 있어보인다. 그러나 내한성이 아주 약한 편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는 노지 식재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쉬움이다.


등록명 : 콜레티아 아르마타
구학명 : Colletia armata Miers
신학명 : Colletia hystrix Clos
분 류 : 갈매나무과 닻나무속 낙엽 관목
원산지 : 칠레 아르헨티나
영어명 : Crucifixion Thorn, Pink Crucifixion Thorn
수 고 : 2.4~3.6m
가 시 : 원통형 녹회색 1.3~3.8cm 길이
꽃특징 : 납질 가시에서 2~3송이 족생 향기 백색 관형 3mm 길이 꽃받침 5개 반절
수 술 : 화약 돌출
잎특징 : 3~12.5mm 길이 기부 점첨 가끔 거치 무모
열 매 : 삭과 3개 캡슐형, 3mm 너비, 종자 1개
개화기 : 9~12월
내한성 : 영하 12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