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장미과 아몬드아과/산사나무속

1942 붉은산사나무 – 진홍색 열매가 아름다운 미국원산 인기수종

낙은재 2024. 3. 14. 21:47

붉은산사나무

 

 

붉은산사나무라고 등록된 산사나무 외래 수종이 있는데 이를 붉은 꽃이 피는 즉 홍화산사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에는 하바드대학 아놀드수목원 초대 원장으로 1872년 임명되어 종신 근무한 Charles Sprague Sargent (1841~1927)가 1901년에 명명한 학명 Crataegus pedicellata Sarg.로 등록되어 있다. 하지만 이 수종은 식물분류학을 창설할 당시인 1753년에 린네가 명명한 Crataegus coccinea L.와 같은 종임이 나중인 2003년에 와서 밝혀져 지금 현재는 후자를 정명으로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학명의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여기서 린네가 명명한 당초 종소명 coccinea는 진홍색이라는 뜻의 영어 scarlet인데 이는 이 수종의 열매가 밝은 진홍색으로 두드러지게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 일반명도 scarlet hawthorn이라고 한다. 사전트가 명명한 종소명 pedicellata는 little pedicels 즉 소화경(小花梗) 즉 꽃자루를 말한다. 아마 가늘고 길며 털이 약간 있는 꽃자루가 돋보였던 것 같다. 그러니까 미국 북동부 원산의 이 소교목은 길이 1.8cm의 타원형 열매가 진홍색으로 매우 아름다워 산사나무 중에서 열매가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일찍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으로 건너가 재배되고 있었기에 린네 당시 명명한 산사나무 11종 중 하나로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린네의 표본과 특성 묘사가 불분명하여 나중에 미국 학자 사전트가 1901년에 별도 신종으로 명명한 학명이 100년 넘게 사용되어 왔지만 뒤늦게 린네 표본의 정확한 해석이 나와서 둘이 같은 종임이 밝혀진 것이다. 그래서 선순위인 린네의 학명이 당연히 정명이 된 것이므로 우리도 변경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붉은산사나무

 

 

 

등록명 : 붉은산사나무

학    명 : Crataegus pedicellata Sarg.

정    명 : Crataegus coccinea L.

분    류 : 장미과 산사나무속 낙엽 소교목

원산지 : 미국 북동부

영어명 : scarlet hawthorn

수    고 : 5~7m

가    시 : 5cm

잎특징 : 7.5~10cm 길이, 광란형, 기부 원둔 설형, 상면 거침 하면 무모 광활, 4~5결각

꽃차례 : 느슨한 산방화서

꽃자루 : 길고 가늘며 소량의 털

꽃특징 : 백색

수    술 : 5~10, 꽃밥 핑크

열    매 : 선명한 진홍색, 1.8cm 길이 길쭉함

개화기 : 5월

결실기 : 9월

내한성 : 영하 34도

 

붉은산사나무
붉은산사나무
붉은산사나무
붉은산사나무
붉은산사나무
붉은산사나무
앞면은 거칠고 뒷면이 매끈하다.
붉은산사나무
붉은산사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