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사람이라면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고 서러마라'로 시작되는 우리 민요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대부분의 넘차소리 즉 상여소리에 이 구절이 포함되어 있고 일부 농요나 정선아리랑 등 아리랑에도 이런 구절로 된 가사가 있다. 이 구절이 원래 어디서 그리고 왜 유래되었는지는 아직은 아무도 모르는 것 같다. 하지만 앞뒤 가사는 전혀 다르게 다양하게 전개 되지만 이상하게 이 구절만은 어디서든 모두가 똑 같다. 이 구절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바로 이 해당화(海棠花)라는 이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분명 중국에서 꽃사과나무를 지칭하는 용어로 해당(海棠)을 우리 선조들이 받아들여 고려시대 이규보선생 등의 시에도 많이 나왔는데 갑자기 이 해당화가 해안의 명사십리에 가서는 가시가 있는 장미의 일종인 때찔레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