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 진달래속/두견(진달래)아속 33

1432 애덤스만병초 - 사간 달랴, 사간 달리차로 유명한 왜성 관목

애덤스만병초라고 학명 Rhododendron adamsii Rehder로 등록된 진달래속 수종이 있는데 일부 학자들은 이 수종을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아서 무척 파악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건너뛰어 다음 수종으로 넘어갈 것도 고려하였으나 이 수종이 국내 어디에선가 재배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그럴 수도 없었다. 게다가 국내 등록된 수종들은 끝까지 모두 파악하고자 나선 길이 아니던가? 하지만 우리에게 그다지 중요한 수종도 아닌데 웬만한 해외 자료에는 정보가 아예 없으므로 조그마한 내용이라도 파악하기 위하여 끝까지 여기저기를 뒤지느라 정말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어 억울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렇게 어렵게 정보를 파악하여 정리한 이 애덤스만병초의 게시글을 나중에 어느 한 사람이라도..

1431 폭장만병초 - 꽃이 폭죽을 닮은 중국 원산 폭장화(爆杖花)

우리나라 국표식에 중국 원산 학명 Rhododendron spinuliferum Franch.인 진달래속 관목이 폭장만병초라고 등록되어 있다. 이는 원산지 중국의 이름인 폭장화(爆杖花)를 그대로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약간 아쉽다. 중국에서 폭장(爆杖)이란 포장(炮仗)과 포죽(炮竹) 그리고 편포(鞭炮) 및 폭장(爆仗)과 더불어 폭죽(爆竹)을 지칭하는 여러 말 중 하나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폭죽 외에 다른 말은 거의 쓰지 않는다. 따라서 이 경우는 그냥 폭죽만병초라고 해야 이해하기 쉬운 것이 아닌가 싶다. 폭죽은 중국에서는 현재도 설날 등 전통 명절이나 결혼식 및 각종 축제와 행사장에서 터트리는 2000여 년의 역사가 있는 전통 민속 풍습으로 요즘은 대부분 종이 통에 화약을 넣어서 공중에서 터트려서 소리와 불꽃..

1430 쇄미만병초 - 중국 남방 원산 쇄미화(碎米花)

쇄미만병초는 중국 운남성과 귀주성에서 자생하는 진달래속 수종으로서 식물전체에 인편이 있어 두견(진달래)아속으로 분류가 되는 상록 왜성 관목이다. 두견아속 중에서도 앞 게시글의 액화만병초와 다음에 다룰 폭장만병초와 더불어 잎이 거칠다고 조엽두견(糙叶杜鹃)아조로 세분되는 데다가 서양인으로서는 최초로 델라바이 신부에 의하여 중국 운남성에서 발견되어 프랑스 식물학자인 프랑셰에 의하여 명명되었다는 점이 동일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중요한 정보인 내한성이 약하여 중부지방에서는 재배할 수 없다는 점도 비슷하다. 이 수종은 중국 광동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파리 선교회 소속 프랑스 신부이자 유명한 식물채집가인 Père Jean-Marie Delavay(1834~1895)가 1891년 운남성 곤명(昆明)의 해발 8..

1429 액화만병초 - 액생화서에 꽃이 아름다운 중국 액화두견(腋花杜鹃)

학명 Rhododendron racemosum Franch.에 국명을 액화만병초라고 하여 등록된 진달래속 수종이 있다. 이 또한 잎과 꽃 그리고 줄기 등에 인편(鱗片)이 많기에 인편이 있는 만병초라고 subgenus Rhododendron 즉 두견(진달래)아속으로 분류되지만 원산지 중국 등 일부에서는 특이하게 꽃이 가지 끝에서 피는 정생(頂生)이 아닌 잎의 겨드랑이에서 피는 액생(腋生)인 데다가 잎에 거친 털이 있다고 별도의 아속으로 분류하여 subgenus Pseudorhodorastrum 즉 조엽두견아속(糙叶杜鹃亚属)이라고도 했다. 여하튼 중국 남방 운남성 중북부와 사천성 서남 그리고 귀주성 서북에서만 발견된 이 수종은 중국 광동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파리 선교회 소속 프랑스 신부이자 유명한 식물채집가..

1428 진달래 ‘코넬 핑크’ - 순수 핑크색 꽃이 피는 매력적인 원예품종

많지는 않지만 진달래도 원예품종이 몇 종 개발되어 있는데 그 중에 ‘코넬 핑크’라는 품종 하나만 우리나라에 등록되어 있다. 이 품종의 특성은 여느 진달래와 거의 동일한데 꽃 색상만 특이하게 자주색이나 라벤더색상이 없이 순수한 분홍색인 변이종이다. 이 품종은 이미 오래 전에 선종되었는데 미국 미국 국립수목원의 이사를 역임했던 Henry T. Skinner (1907-1984)박사가 코넬대학에서 근무하던 당시에 발견하여 선종하였기에 코넬 핑크라는 품종명이 붙었다고 한다. 1931년 일본 요코하마 종묘사에서 종자를 도입하여 재배하던 수천 개의 묘목 중에서 특이한 색상의 꽃이 피는 변종을 발견하여 선종한 것으로 1952년에 가서 이름을 붙이고 상품화하여 시중에 보급하였다고 한다. 그 특이하고도 매력적인 꽃 색상..

1427 한라산진달래 - 국내서 실체를 찾기 어려운 왜성 변종

일반적으로 제주도에는 진달래 원종은 자생하지 않고 변종인 털진달래만 자생한다고 하는데 여기에 정말 제주도 한라산에서만 자생한다는 변종이 하나 더 한라산진달래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등록되어 있다. 하지만 사진은 커녕 자생지의 정보도 없고 표본도 하나 없어 그야말로 백지 상태이므로 그 존재의 진위가 의심스러운 수종이다. 과거에 우리가 아닌 외국인들이 발견하고 그런 식물이 있다고는 했지만 국내 학자들은 그 자생지를 찾지 못하여 실체를 확인하지 못한 경우인 것 같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이 변종을 거의 대부분의 학자들이 인정하지 않고 그냥 원종인 진달래로 통합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진달래의 변종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현재 서양에서는 더러 재배하고 있다고 하며 특히 일본의 경우는 실제로 실물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

1426 털진달래 – 털이 많은 우리 자생 진달래 변종

진달래는 일반적으로 인편만 있고 털은 거의 없는데 특이하게 잎의 앞뒷면 그리고 가장자리 및 어린 가지와 꽃 등에 털이 많은 변종이 있다. 이를 우리나라 제주도서 발견하고 1917년 일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 1882~1952)이 진달래의 변종으로 Rhododendron mucronulatum var. ciliatum Nakai라고 발표를 한다. 종소명 ciliatum은 잎 가장자리에 술 같은 털이 있다는 뜻이다. 이를 엽연(葉緣)에 털이 많다고 표현한 것을 연(緣)이 녹(綠)과 비슷하여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사실 실 사(糸)변에 돼지 시(豕)에서 변형된 별 뜻이 없는 단(彖)이 붙은 연(緣)은 우리나라에서는 근연종(近緣種)과 같이 주로 ‘보이지 않는 줄(絲)로 연결된 인연(因緣)이나 연..

1425 흰진달래 - 이제는 원종인 진달래에 통합된 우리 자생종

흰진달래는 진달래 중에서 흰꽃이 피는 변종을 말하는데 이는 1911년 일본 학자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 1882~1952)이 국내서 발견하고 진달래의 변종으로 학명을 Rhododendron mucronulatum var. albiflorum Nakai이라고 발표하였으나 1955년 오쿠야마 슌키(奥山春季, 1909~1998)에 의하여 품종으로 변경하여 재명명된 학명 Rhododendron mucronulatum f. albiflorum (Nakai) Okuyama로 국내에 등록되어 있으나 이를 아직도 변종이나 품종으로 분류하는 나라는 우리와 일본 정도이고 나머지 대부분의 학자들은 모두 원종인 진달래에 통합시키고 있다. 따라서 진달래는 담자홍색 꽃 외에도 백색 꽃이 피는 변이종도 있다고 인식하면 되겠다..

1424 진달래 - 고향의 봄을 연상시키는 대표적인 향토 꽃나무

이제 드디어 우리나라 진달래속의 대표격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진달래를 탐구해 보자. 봄이면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해주는 우리나라 야생 꽃나무로 대부분 개나리와 진달래를 꼽는다. 하지만 개나리는 민가 주변에서는 흔하게 보이지만 인적이 드문 산이나 들에서 야생하는 모습은 거의 볼 수가 없으며 실제로 국내서는 자생지가 제대로 발견되지 않아서 우리 자생종이라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들도 많다. 그러나 진달래는 다르다. 우리나라 전역 방방곡곡에 진달래가 보이지 않는 지역은 없을 것이다. 그것도 민가의 정원이나 마을 주변만이 아닌 높고 깊은 산에서도 얼마든지 야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한때 무궁화가 우리 자생종이 아니므로 이를 변경하려고 시도할 때 개나리는 국내에 변변한 자생지가 없다는 점이 결격사유가..

1423 산진달래 - 진달래를 닮은 상록 자생종

이제 우리나라 진달래과 진달래속으로 등록된 원종과 아변종 90종에 대한 탐구가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 진달래속의 대표격인 진달래를 비롯한 10여 종이 남아 있는데 요즘은 정원의 수목들 전정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탐구에 전념하지 못하고 있다. 정원수들을 심기 전에는 형태나 특성이 가장 큰 관심사이었고 심은 다음에는 생육이 주관심사였다면 이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자라고 보니 시비나 관수 그리고 병충해 관리도 중요하지만 역시 뭐니 뭐니 해도 전정으로 모양 다듬기가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대두된다. 그래서 서양의 도감에는 수목마다 그 수종에게 가장 적합한 전정에 관한 팁이 거의 반드시 언급되어 있는 것인가 보다. 앞으로 진달래속 원종 90종의 탐구가 끝나면 원예종 230종이 기다리고 있으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