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 진달래속/두견(진달래)아속

1430 쇄미만병초 - 중국 남방 원산 쇄미화(碎米花)

낙은재 2021. 6. 4. 18:32

쇄미만병초 - 침같은 뻣뻣한 털이 엄청 많다.
쇄미만병초
쇄미만병초 - 군락으로 자라는 모습

 

쇄미만병초는 중국 운남성과 귀주성에서 자생하는 진달래속 수종으로서 식물전체에 인편이 있어 두견(진달래)아속으로 분류가 되는 상록 왜성 관목이다. 두견아속 중에서도 게시글의 액화만병초와 다음에 다룰 폭장만병초와 더불어 잎이 거칠다고 조엽두견(糙叶杜鹃)아조로 세분되는 데다가 서양인으로서는 최초로 델라바이 신부에 의하여 중국 운남성에서 발견되어 프랑스 식물학자인 프랑셰에 의하여 명명되었다는 점이 동일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중요한 정보인 내한성이 약하여 중부지방에서는 재배할 없다는 점도 비슷하다. 수종은 중국 광동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파리 선교회 소속 프랑스 신부이자 유명한 식물채집가인 Père Jean-Marie Delavay(1834~1895)가 1891년 운남성 곤명(昆明)의 해발 800~1900m에서 자생하는 것을 채집한 표본을 대상으로 파리 자연사박물관 소속 식물학자이던 Adrien René Franchet (1834-1900)가 1895년에 학명 Rhododendron spiciferum Franch.라고 명명한 것이다.  여기서 종소명 spiciferum은 못같이 뾰족한 스파이크(spike)가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 수종의 가지와 잎 그리고 꽃 등에 길고 뻣뻣한 장경모(長硬毛)가 있다. 그래서 원산지 중국에서는 이 수종을 모엽두견(毛叶杜鹃)이라고도 한다.

 

그 외에도 중국에서는 이 수종을 조상의 산소에 바치는 꽃이라고 상분화(上坟花)라고도 하지만 중국 정명은 쇄미화(碎米花)이다. 이 수종이 중국에서 자생하는 진달래속 540여 종 중에서 xx두견으로 불리지 않는 몇 개의 수종 중 하나인 것이다. 그것은 식물분류학이 도입되어 명칭을 정리하기 전에 이미 이 수종은 쇄미화라는 이름으로 널리 불리고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만큼 이 수종이 꽃이 아름답고 색상이 고와서 오래전부터 재배되고 있었다는 말이다. 쇄미화의 쇄미(碎米)는 잘게 부서진 쌀알을 말하지만 설화(雪花) 즉 꽃송이처럼 보이는 눈을 지칭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도정 과정에서 부서지는 쌀알을 이르는 별도의 말이 없는 것 같지만 그건 아니고 순수 우리말 싸라기가 바로 쇄미이다. 다만 중국에서는 쇄미를 설화(雪花)에 비유하지만 우리는 싸라기눈이라고 하면 비가 변하여 쌀알 같은 얼음 덩어리가 된 눈을 말한다는 것이 좀 다르다. 중국에서는 벼 즉 도곡(稻谷)은 청미(清理) 농곡(砻谷) 연미(碾米)의 과정을 거쳐서 쌀 즉 대미(大米)가 되고 그 과정에 부서진 쌀알들은 쇄미(碎米)라고 하여 죽이나 떡 등의 용도로 쓰인다. 여하튼 쇄미화는 작은 꽃송이가 모여서 핀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 같다. 중국에서 쇄미라고 불리는 식물들인 개부싯깃고사리(毛轴碎米蕨)와 황새냉이(碎米荠) 그리고 쇄미과(碎米果)로 불리는 미르시네 아프리카나 등은 하나 같이 꽃이나 잎 또는 열매가 쌀알을 닮았다. 하지만 이 쇄미화의 꽃은 꽃부리의 길이가 1.3~1.6cm로 그 정도로 작은 것은 아닌데 곤명지역에서 쇄미화로 오랫동안 불렸다는 것이 약간 특이하기는 하다.

쇄미(碎米)는 잘게 부서진 쌀알을 말하지만 설화(雪花) 즉 꽃송이처럼 보이는 눈을 지칭하기도 한다. 
모축쇄미궐로 불리는 개부싯깃고사리와 쇄미제로 불리는 황새냉이 - 잎이 쌀알이나 설화같이 생겼다.
쇄미과로 불리는 미르시네 아프리카나는 열매가 쌀알같이 생겼다. 오른쪽 쇄미만병초는 꽃이 작아서 쌀알같이 생겼다고 본 것일까?

일부 학자들은 이 수종을 중국 원산의 또 다른 종인 조엽두견(糙叶杜鹃) 즉 Rhododendron scabrifolium Franch.의 변종으로 Rhododendron scabrifolium var. spiciferum이라고 학명 표기하지만 원산지 중국에서 다수의 표본을 면밀히 관찰한 결과 별도의 독립된 종으로 분류하고 있어 그를 따르는 것이 옳을 듯하다. 중국 남방에서는 대규모 군락을 이루면서 자라서 장관을 이루어 인기가 높지만 내한성이 약하여 우리나라 중부지방에는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일부 학자들은 쇄미만병초를 중국 조엽두견의 변종으로 본다.

등록명 : 쇄미만병초

학    명 : Rhododendron spiciferum Franch.

이    명 : Rhododendron scabrifolium var. spiciferum (Franch.) Cullen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왜성 관목

그    룹 : 로도덴드론, 두견(진달래)아속

원산지 : 중국 운남성 귀주성

중국명 : 쇄미화(碎米花), 모엽두견(毛叶杜鹃), 상분화(上坟花)

수    고 : 0.2~2m

줄    기 : 다분지, 유지 백색 모, 이후 탈락

잎특징 : 변연반권, 심록색, 단장모, 하면 황록색, 회백색 단유모, 황색 선린편

잎크기 : 1.2~4 x 0.4~1.2cm

잎자루 : 1~3mm, 장단모

화    아 : 화아 수개, 지정 엽액, 아린 외피 회백색 견모와 인편 밀생

화    서 : 단총상, 3~4송이

화    경 : 4~7mm, 단유모와 인편 밀생

화    악 : 5렬, 외면 회백색 단유모와 인편, 변연 첩모상조모 밀생

화    관 : 누두상, 1.3~1.6cm, 분홍색, 외면 선인편, 5렬

수    술 : 10개, 부등장, 최대 화관 길이, 화사 하부 단유모

자    방 : 5실, 회백색 단유모와 인편 밀생

화    주 : 세장, 화관 외 돌출, 하부 유모

삭    과 : 장원형, 0.6~1cm, 모와 인편

화    기 : 2~5월

내한성 : 영하 12도

 

쇄미만병초
쇄미만병초
쇄미만병초
쇄미만병초
쇄미만병초
쇄미만병초
중국에선 이런 광경을 남천백운쇄미화(藍天白云碎米花)라고 한다. 푸른 하늘에 흰 구름 그리고 쇄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