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산앵도나무아과 57

1741 옥시덴드룸 아르보레움 – 단풍이 매우 아름다운 정원수

옥시덴드룸 아르보레움은 학명 Oxydendrum arboreum DC.를 그대로 우리말로 읽어서 붙인 이름이다. 워낙 더디게 자라므로 국내는 아직 큰 나무가 없는 데다가 미국 사람들이 큰 관목 또는 소교목이라고 주로 말하므로 그렇게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환경이 적합하면 나중에 키가 최대 30m까지도 자라며 최소한 10m 정도는 자라는 교목이다. 땅이 넓고 높이 80m 이상 심지어는 100m 이상으로 자라는 수종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유럽인들은 아니지만 미국 사람들은 10m 미만이면 large shrub 즉 큰 관목이라고 부르며 10m가 넘는 나무도 small tree 즉 소교목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으며 20m 정도는 되어야 tree 즉 교목이라고 불러 우리와는 스케일이 다르다. 여하튼 옥시..

1740 제노비아 풀베룰렌타 – 유통명 은방울꽃나무

제노비아 풀베룰렌타라는 국명에 학명 Zenobia pulverulenta Pollard로 표기하는 진달래과 제노비아속 반상록 수종이 있다. 제노비아속은 진달래과에서 세분할 경우 산앵도나무아과(亞科) 장지석남족(族)으로 분류되므로 앞에서 본 장지석남속과 가장 가까운 근연관계에 있다. 더구나 제노비아속은 이 제노비아 풀베룰렌타 한 종만 현존하고 있으며 애기석남 또한 장지석남속 즉 Andromeda속의 유일한 종이므로 식물분류학적으로는 애기석남과 제노비아 풀베룰렌타는 매우 가까운 관계에 있지만 실제로는 그 열매의 모습 외에는 꽃 모습이나 잎 모습 그리고 수형 등 어느 것 하나 비슷한 점은 없다. 오히려 같은 산앵도나무아과 다른 족으로 분류되는 가울테리아나 산앵도나무속 수종들과 꽃 모습에서 닮은 점이 많다. 그..

1739 애기석남과 이에 통합된 장지석남

우리나라 자생종이라고는 하지만 그 이름이 생소한 애기석남과 장지석남이라는 진달래과 상록 소관목들이 있다. 그 자생지가 애기석남은 함북 대택과 무산 그리고 함남 부전고원이라고 하며 장지석남도 함경도라고 한다. 북반구 한랭한 지역 습지 산성토양에서 주로 자라는 이 수종들은 우리나라 함경도가 거의 남방한계선에 가까우므로 남한에서는 제대로 자라기도 어려워 보인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생소할 수밖에는 없는 수종인 것이다. 그럼 이들은 어떤 수종이며 그 이름의 유래는 무엇인지 파악해 보자. 우선 이 식물은 우리나라에서는 최북단 함경도 백두산 부근에서 자생하며 일본에서는 홋카이도와 혼슈 북단에서 자생하며 중국에는 최근까지도 자생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가 2013년에 길림성 장백산에서 발견하였다고 자기들 자생종으로 ..

1738 류큐마취목 – 오키나와 원산 멸종위기종

우리나라 국표식에 류큐마취목이라고 학명 Pieris ryukyuensis Hort.로 등록된 수종이 있는데 이는 정식 학명이 아니므로 이 수종은 일본에서 류큐아세비(リュウキュウアセビ, 琉球馬酔木)라고 하는 학명 Pieris koidzumiana Ohwi로 수정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이 학명은 마키노 도미타로(牧野富太郎)와 함께 일본 식물분류학의 토대를 다진 식물학자 오이 지사부로(Ohwi Jisaburo, 大井 次三郎, 1905~1977)에 의하여 1930년에 명명된 것인데 그 후 1971년 다른 일본 학자에 의하여 마취목의 아종으로 Pieris japonica subsp. koidzumiana라는 학명이 부여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거의 대부분 독립된 종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이 수종은 류큐제도의..

1737 마취목 '포레스트 플레임' - 꽃보다 잎이 아름다운 인기 교잡종

우리나라 국표식에는 마취목의 교잡 원예품종으로 등록된 품종은 마취목 '포레스트 플레임' 즉 Pieris 'Forest Flame' 하나뿐이다. 여기서 마취목은 일본과 중국 대만 원산의 Pieris japonica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Pieris속 즉 마취목속을 지칭한다. 종간 교잡종이므로 속명 다음에 종명이 없이 바로 품종명을 붙여서 학명 표기하는 것이다. 마취목 '포레스트 플레임’ 즉 Pieris 'Forest Flame'은 영국 서레이에 있는 Sunningdale Nurseries에서 마취목 즉 Pieris japonica의 아래에서 저절로 종자가 떨어져 발아한 묘목인데 겉모습은 마취목과 비슷하지만 어린 잎의 색상이나 사이즈 그리고 수세의 왕성함 등에서 차이를 보여 히말라야마취목 즉 Pier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