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식물이름에 말오줌이 들어간 것이 둘이나 있다. 하나는 이번에 다룰 고추나무과 말오줌때이고 또 다른 하나는 울릉도 특산 산분꽃나무과 딱총나무속 말오줌나무이다. 이들 둘의 특징은 줄기나 잎을 상처 내면 말오줌과 같은 역겨운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1937년 조선식물향명집에서는 둘 다 말오줌때라고 하였는데 나중에 이들 둘을 구분하기 위하여 울릉도 특산 딱총나무속 수종을 말오줌나무로 변경하였다. 둘은 비슷한 사이즈의 키에 비슷한 기수 우상복엽의 잎모양에다가 붉은색 열매가 달려 구분하기 힘들다고 생각되겠지만 실제로 열매를 보면 확연하게 차이를 보인다. 말오줌나무는 딱총나무와 같은 둥근 핵과이지만 말오줌때는 나중에 벌어지는 골돌과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 그리고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