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 문신으로 문장가이자 음악가인 용재(慵齋) 또는 허백당(虛白堂)이란 호를 쓴 성현(成俔, 1439∼1504) 선생이 허백당집에 남긴 紅樹(홍수)라는 시이다. 그는 허백당집(虛白堂集) 외에도 수필 잡록집인 용재총화(慵齋叢話)도 저술하였고 악학궤범(樂學軌範) 편찬에도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紅樹(홍수) – 성현(成俔) 西山園裏攢靑楓(서산원리찬청풍)蔥蘢十里靑陰濃(총롱십리청음농)靑女一笑忽揮灑(청녀일소홀휘쇄)鉛華點葉酣秋容(연화점엽감추용)過客停車幾探翫(과객정거기탐완)彷彿火傘張高空(방불화산장고공)人牽官事停歌吹(인견관사정가취)人未得醉楓先醉(인미득취풍선취)安得置酒於其間(안득치주어기간)與楓同醉相傲戲(여풍동취상오희) 서산 정원엔 푸른 단풍나무를 모아 심어 단풍숲 우거진 십리에 푸른 그늘 짙더니 서리여신 한 번 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