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여기서 당나라 시대 사람들은 유비에 대하여는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어릴 때 삼국지를 처음 읽으면서 도대체 유비의 매력이 어디에 있다는 것인지 상당히 의아했던 기억이 있다. 누가 뭐라고 좋게 이야기를 해도 와 닿지 않았던 것이다. 당나라 시대에는 촉을 위주로 쓴 소설 삼국지가 없던 시절이라서 과연 그들에게 유비는 어떤 인물로 평가 받는지가 궁금하다. 다른 시에서는 제갈량에 대하여는 엄청 높게 평가하는 두보(杜甫, 712~770)조차도 글쎄 유비에 대하여는 그저 제갈 승상의 말을 듣지 않고 고집 부려 동오를 치러 가서 대세를 망쳐버린 답답한 황제로 그리고 있는 것 같았다. 여기 유비를 주제로 한 詠懷古迹五首(영회고적오수) 제4수에서도 특별히 유비의 장점을 칭송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