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장미과 아몬드아과/황매화족 6

1880 병아리꽃나무

병아리꽃나무라고 학명 Rhodotypos scandens (Thunb.) Makino로 표기하는 장미과 황매화속으로 분류되는 우리 자생종이 있다. 병아리꽃나무속의 유일한 종인 이 수종은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각지 해안지방에서 드물게 발견되며 중국에서는 절강성에서부터 요녕성까지 다소 서늘한 중북부지방에서 자생하며 일본에서도 혼슈 중부지역에 분포하지만 일본에서는 개체수가 줄어들어 멸종위기종으로 관리하고 있다. 키가 1.5m 이내로 자라는 관목인데 줄기가 직립이라기보다는 아치형으로 다소 옆으로 뻗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4~5월에 지름 3~4cm의 백색 꽃을 피우며 마주 나는 짙은 녹색 잎은 예리한 이중 거치가 있으며 주름이 많고 뒷면에 털이 많다. 꽃이 없는 시기에 잎 모양만으로도 관상가치가 있는데다가 내한성..

1879 네비우시아 알라바멘시스

네비우시아 알라바멘시스라고 학명 Neviusia alabamensis A.Gray로 등록된 장미과 황매화족으로 분류되는 외래 재배식물이 있다. 이는 미국 동남부가 원산지인 희귀성 낙엽 관목인데 1857년 알라바마주 블랙 워리아 강변에서 Ruben Denton Nevius목사에 의하여 발견되었기에 그 당시 미국의 대표적인 식물학자인 케임브리지대학 Asa Gray(1810~1888)교수가 발견자의 이름으로 새로운 속을 창설하고 발견지 주명으로 종소명을 정하여 1858년에 명명한 것이다. 잎과 꽃의 모습이 국내서 실목련 또는 실꽃풍년화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포테르길라속 수종들과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포테르길라속은 조록나무과로 분류되기 때문에 장미과로 분류되는 이 네비우시아속과는 식물분류학적으로 거리가 매우 ..

1878 황매화 '킨칸'

황매화 '킨칸'이라고 학명 Kerria japonica 'Kinkan'로 표기하는 황매화 원예품종이 있다. 이는 줄기가 녹색인 원종과는 달리 황색 바탕에 녹색 줄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품종명 Kinkan은 아무래도 일본어 キンカン(킨칸)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데 흔한 품종이 아니기에 한자로는 정확하게 어떻게 쓰는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줄기 색상이 금귤 즉 금감(金柑) 색상이라서 붙인 이름인지 아니면 그냥 황금색이라고 금관(金管)이나 금관(金冠)으로 쓰는지 정확하지 않다. 등록명 : 황매화 '킨칸' 학 명 : Kerria japonica 'Kinkan' 분 류 : 장미과 황매화속 낙엽 관목 원산지 : 원예품종 특 징 : 줄기의 색상이 황금색 내한성 : 영하 34도

1877 황매화 '골든 기니'

황매화 '골든 기니' 즉 Kerria japonica 'Golden Guinea'는 꽃의 사이즈가 지름 5~6cm에 달하는 큰 꽃이 피는 변종으로서 영국에서 선종된 품종으로 보인다. 골든 기니는 영국의 17~19세에 통용되던 금화를 말한다. 꽃의 색상과 사이즈가 그 금화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부 아프리카 기니에서 생산된 금으로 주조한 이 guinea coin 즉 기니 동전은 영국에서 여러 차례 주조되었지만 그 사이즈가 우리나라 500원 주화 크기 정도로 25~27mm에 불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타 코인들에 비하여 컸기 때문에 큰 사이즈의 상징인 된 것 같다. 등록명 : 황매화 '골든 기니' 학 명 : Kerria japonica 'Golden Guinea' 특 징 : 꽃의 지름이 5~6cm인 큰 꽃

1876 황매화 '픽타' - 황매화 무늬종

황매화 '픽타'라고 학명 Kerria japonica 'Picta'로 등록된 원예품종이 있다. 잎 가장자리에 흰 무늬가 있는 변종인데 독일 의사 겸 식물학자인 지볼트(1796~1866)가 일본에서 처음 발견하여 1844년 황매화의 변종으로 Kerria japonica var. picta Siebold라고 명명하였으나 나중에 미국 학자 Rehder에 의하여 품종으로 격하되었다가 현재는 원종에 통합되어 하나의 원예품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원산지 일본에서는 이를 후이리야마부키(斑入り山吹)라고 즉 무늬황매화라고 부르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이를 은변체당화(银边棣棠花)라고 한다. 품종명 Picta는 영어로 Painted 또는 Variegated라는 뜻으로 즉 무늬종이라는 뜻이다. 원래 일본에는 겹꽃이 아닌 홑꽃만 자..

1875 황매화와 죽단화 – 출단화(黜壇花) 죽도화(竹桃花)

매화를 닮은 노란 꽃이 피는 관목이 있는데 이를 우리나라에서는 황매화(黃梅花)라고 한다. 그리고 그 황매화 중에서 겹꽃이 피는 품종을 그냥 겹황매화라고 하면 될 것을 마치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것처럼 죽단화라는 이름으로 불러 왔다. 죽단화는 1942년 정태현선생이 조선삼림식물도설에서 처음 쓴 용어인데 왜 그렇게 부르는지 아무도 설명하지 못한다. 어감상 한자어 같기는 하지만 딱히 한자로 쓸 수도 없다. 그렇다면 뚜렷한 이유나 근거도 없이 왜 이 딴 이름을 붙였느냐 말이다. 그러니 답답한 것이다. 원종인 황매화도 원래 1937년 조선식물향명집에 등재될 때는 죽도화(竹桃花)가 대표명 즉 정명이었다. 그러니까 1937년 조선식물향명집에는 학명 Kerria japonica인 원종만 기록하고 있으며 우리 이름이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