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목련과/함박꽃나무속 9

1314 함박꽃나무 '사우스 코리아' - 우리 자생 함박꽃나무일 듯

우리나라에 등록된 품종은 아니지만 목련 원예품종 종에는 특이하게 우리나라 이름으로 즉 Magnolia sieboldii 'South Korea'라는 이름을 가진 품종도 있어 알아본다. 이 품종은 2018년 스위스 티치노에 있는 목련 유통업체인 Eisenhut Nursery의 카타로그에 등장하면서 알려진 품종이라고 하는데 그 존재가 약간 의심스럽다. 직립으로 자라고 내한성이 강하며 가운데 암적색의 수술군이 있는 순백색의 향기가 좋은 꽃이 피우는 특성이 있는데 South Korea의 밀러(Miller)로부터 받은 묘목에서 비롯되었으며 최고의 여름 꽃나무 중 하나라고 묘사되어 있다. 영어명이 Carl Ferris Miller(1921-2002)인 민병갈원장이 노르웨이의 유명한 목련 애호가이자 수집가인 Olav..

1010 함박꽃나무 '민병갈' - 노르웨이에서 발견된 핑크색을 띤 겹꽃이 피는 원예품종

우리나라에는 등록되어 있지도 않고 천리포수목원 정보에도 잘 보이지 않지만 천리포수목원의 설립자인 Carl Ferris Miller (1921-2002)의 한국 이름인 민병갈이라는 이름으로 품종명이 정해진 원예품종이 있다. 이 품종은 노르웨이의 유명한 목련 애호가이자 수집가인 Olav Kalleberg이 아마 천리포수목원의 민병갈원장이 보내 준 함박꽃나무 묘목 중에서 발견한 잎은 좁고 겹꽃으로서 백색 화피편에 핑크색을 살짝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을 가진 변이종인 것 같다. 그래서 민병갈박사의 이름으로 2000년에 명명하고 2001년에 목련학회에 소개된 품종이다. 품종명 : 함박꽃나무 ‘민병갈’ (미등록종) 학 명 : Magnolia sieboldii 'Min-Pyong-gal' 신학명 : Oyama sieb..

1009 함박꽃나무 '콜로서스' - 미국에서 개발된 겹꽃 원예종

앞 프라이드 오브 노르웨이와 마찬가지로 함박꽃나무 ‘콜로서스’도 미국의 저명한 목련 전문 육종가 August Kehr (1914-2001)가 M. sieboldii ‘Genesis’ (tetraploid)를 함박꽃나무와 교잡시켜 개발한 품종으로서 꽃이 크고 화피편이 많은 겹꽃이 피는 품종이다. 이 또한 개발연도가 정확하지 않는데 나무 자체의 크기는 6m 정도로 원종에 비하여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가지를 많이 치며 잎도 크고 꽃도 튼튼하며 일반적으로 10~17장의 화피편을 가진 겹꽃이 핀다. 경우에 따라서는 30여 장 이상의 겹꽃이 피는 경우도 있어 매우 인기가 높은 품종이다. 꽃 사이즈는 지름이 5~10cm로 원종인 함박꽃나무에 비하여 아주 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크다고 느껴지는데 모두들 큰 꽃이 핀다..

1008 함박꽃나무 '프라이드 오브 노르웨이' - 우리 토종 함박꽃나무를 미국에서 개발한 꽃이 큰 원예품종

우리나라가 주 원산지인 함박꽃나무 즉 Magnolia sieboldii는 그 꽃이 매우 아름다운 만큼 매우 다양한 원예종들이 서양과 일본에서 개발되어 공급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개발은 커녕 등록된 품종도 없다. 이들 모두를 다 파악하기는 어렵고 그 중 대표적인 그리고 필자의 정원과 이웃 정원에 식재되어 있는 프라이드 오브 노르웨이와 콜로써스 두 종만 알아보자. 우선 프라이드 오브 노르웨이 즉 Magnolia sieboldii 'Pride of Norway'는 그 이름에서는 마치 유럽에서 개발된 품종 같이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유명한 목련 육종가인 August Kehr(1914-2001) 박사가 개발한 것이다. 그는 생전에 무려 31종이나 되는 목련 신품종을 개발하여 등록한 사람이다. 그 와 교분이..

1007 하이다운함박꽃나무 - 영국 하이다운 가든에서 발견된 변이종

우리나라 국가표준식물목록에 하이다운함박꽃나무라는 국명에 학명 Magnolia x highdownensis Dandy로 등록된 목련속 수종이 있다. 학명 표기로 봐서는 교잡종임을 나타내고 있는데 알고 보면 이 수종은 정체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진행 중에 있다. 기존 중국 원산의 윌슨함박꽃나무나 중국함박꽃나무와 유사하게 생겼지만 나무의 줄기 색상과 잎의 크기와 모양 그리고 꽃의 크기가 약간 다르다고 한다. 이 나무는 영국 서섹스(Sussex)주의 Highdown에 있는 유명한 원예학자인 Frederick Claude Stern(1884–1967)이 1927년 영국 Cornwall에 있는 Caerhays Castle 즉 카헤이스성의 John Charles Williams(1861–1939)로부터 함박꽃나무 묘..

1006 윌슨함박꽃나무 - 중국 서강천녀화(西康天女花)

우리나라 국표식에 학명 Magnolia wilsonii (Finet & Gagnep.) Rehder로 국명 윌슨함박꽃나무라고 등록된 목련속 수종이 있다. 이는 중국 사천성 중서부와 운남성 북부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종으로 국제자연보존연맹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수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학명을 따라서 윌슨함박꽃나무라고 부르지만 중국에서는 서강천녀화(西康天女花)라고 부른다. 원산지가 사천성과 운남성이고 모식종 표본을 사천성(四川省) 강정(康定)시에서 채취하였는데 강정시가 과거에는 서강성(西康省)의 수도이었기 때문이다. 수고 8m까지 자라는 낙엽 관목 또는 소교목인 이 서강천녀화(西康天女花)는 목란속으로 분류될 때는 서강옥란(西康玉兰)이라고 불렸다. 잎의 폭이 좁은 편이고 탁엽흔은 잎자루의 4/5 또는 5..

1005 화서함박꽃나무 - 중국 모엽천녀화(毛叶天女花)

중국 사천성과 운남성 그리고 티베트가 원산인 중국명 모엽천녀화(毛叶天女花)가 우리나라에 화서함박꽃나무로 등록되어 있다. 중국에서는 목란속으로 분류할 때는 모엽옥란(毛叶玉兰)이라고 하다가 최근 천녀화속(天女花属)으로 독립시켜 분류하면서 이름을 모엽천녀화(毛叶天女花)라고 한다. 앞에서도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지만 옥란(玉兰)과 천녀화(天女花) 즉 함박꽃나무의 차이점은 잎이 난 다음 꽃이 피냐 아니면 잎이 나기도 전에 꽃이 피느냐이다. 옥란은 우리 자생종 목련이나 중국에서 오래 전에 도입된 백목련과 자목련으로 대표되는데 이른 봄에 잎이 나기도 전에 꽃을 한꺼번에 활짝 피우며 꽃송이가 위로 그리고 북쪽을 향하는 것이 특징이라면 함박꽃나무들은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잎이 난 다음 꽃의 일부가 순차적으로 계속 피고지는..

1004 중국함박꽃나무 - 중국 원엽천녀화(圆叶天女花)

함박꽃나무의 학명 Magnolia sieboldii는 세계적으로 대부분 3개의 아종으로 구분을 한다. 원아종인 Magnolia sieboldii subsp. sieblodii는 우리나라와 중국 만주 등지에서 자생하며 중국아종인 Magnolia sieboldii subsp. sinensis는 중국 사천성에서 자생하며 일본아종인 Magnolia sieboldii subsp. japonica는 일본 관동 이서 지역에서 자생한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이들을 3개의 아종으로 구분하지 않고서 자기들 나라에 자생하는 원아종과 중국아종을 모두 원종으로 취급하여 원아종은 원종의 학명 그대로 Magnolia sieboldii라고 표기하고 중국명을 천녀목란(天女木兰)이라고 하고 중국아종은 학명을 Magnolia sinensi..

1003 함박꽃나무 = 산목련과 겹함박꽃나무

우리나라 국가표준식물목록 목련속에는 그 이름이 xx목련이 아닌 xx함박꽃나무라는것이 6종이나 등록되어 있다. 뭔가 나름대로 차이점이 있길래 이렇게 목련이라는 이름을 두고 함박꽃이라는 이름을 붙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들 6종은 다음과 같다. 우리 토종 함박꽃나무와 그 하위 품종인 겹함박꽃나무 그리고 아종인 중국함박꽃나무 및 중국 원산의 화서함박꽃나무와 윌슨함박꽃나무 마지막으로 교잡종인 하이다운함박꽃나무가 그 6종이다. 목련속 수종들 중에서 이들부터 탐구하는 이유는 우리 자생종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함박꽃나무가 꽃 자체는 전체 목련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함박꽃나무는 숲속 골짜기에서 자라는 키가 7~10m까지 자라는 낙엽 소교목으로서 한중일 모두에서 자생하는 수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