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은재 (樂隱齋)

우리나라 국표식에 2011년에 목련 '피카드즈 스타더스트'라고 학명 Magnolia 'Pickard'S Stardust'로 등록된 품종이 있는데 한편 목련 '스타더스트'라고 학명 Magnolia 'Stardust'로 등록된 품종도 있다. 이는 영국 남동부 캔터베리의 스토드마쉬(Stodmarsh)에서 농장을 하던 Amos Pickard(1913–1994)라는 사람이 개발한 Amos Pickard Magnolia Collection 중 한 품종을 다른 이름으로 중복 등록한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전자는 개발자가 1984년 발표한 것이지만 후자는 2003년에 발간된 Rhododendrons with Camellias and Magnolias라는 도감에 수록된 것이므로 전자 하나로 통일하여 등록하는 것이 마땅해..

목련 '노르만 굴드'는 우리나라에서는 학명 Magnolia kobus 'Norman Gould'로 표기하여 흔하지 않은 우리 자생종 목련의 원예품종인 것처럼 등록되어 있지만 국제목련협회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이를 별목련의 원예품종으로 봐서 Magnolia stellata 'Norman Gould'라고 표기한다. 실제로 5m 이상 잘 자라지 않는 나무의 크기나 잎의 모양이나 크기 그리고 어린 나이에 꽃을 피우는 특성으로 봐서는 별목련과 매우 흡사한데 화피편이 9장 정도에 그치고 크게 벌어지지 않게 피는 꽃 모양은 토종 목련을 닮았다. 그래서 두 가지 학명으로 표기를 하지만 이 품종을 개발한 영국의 RHS에서는 Magnolia kobus 'Norman Gould'를 정명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19..

목련 '에스벨트 셀렉트'는 1980년대 네덜란드의 보스콥에 있는 PlantenTuin Esveld nursery에서 목련 즉 Magnolia kobus의 종자를 파종하여 자란 묘목 중에서 특이한 것이 발견된 것으로 길러 보니 새 잎이 적갈색을 띠고 있으며 원종에 비하여 튼튼하게 자라고 보다 큰 꽃을 피우는 특성을 가졌다. 그래서 'Esveld Select'이라는 품종명을 붙여서 2000년 Esveld nursery의 대표이자 저술가인 Dick van Gelderen가 발표한 것이다. 하지만 원예품종명에서는 selection과 관련된 용어를 못쓴다는 규정 때문에 정식 품종명으로 인정 받지는 못하고 있다. Esveld nursery에서는 목련의 원예품종이라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품종은 Magnolia ..

목련과 수종들 탐구에 나선지 만 3개월이 지난 지금 드디어 우리나라에 등록된 목련들 중 마지막 하나 남은 원종인 우리 자생종 목련에 대한 탐구를 시작한다. 그동안 부지런히 달려 목련에 관한 127개의 게시글을 올렸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탐구 대상 원예종들이 무려 200종이 넘는다. 내년 봄 목련꽃이 피기 전까지는 끝낼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우리 국민들이 자목련 즉 Magnolia liliiflora에 대하여 잘 몰라서 일반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전문가들의 글이나 도감에서도 원래 자그마한 관목을 키가 15m나 되는 교목으로 둔갑시키는 등 오류투성이라고 언급한 바 있었는데 우리 자생종이라는 학명 Magnolia kobus로 표기하는 목련도 그에 못지 않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음이 확인된다.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