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은재 (樂隱齋)

목련 '마이티 마우스'는 우리나라에는 아직 미등록된 최신 품종으로서 이 또한 앞에서 본 '지니'나 '클레오파트라'를 육종한 뉴질랜드 타라나키지역에 있는 원예 농장 Magnolia Grove의 Vance Hooper라는 육종가가 개발한 품종이다. 국내 미등록 최신 품종들을 추가로 몇 종 파악하려고 하니 Vance Hooper가 개발한 품종들이 연속으로 등장한다. 그만큼 현재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목련을 육종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Vance Hooper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그가 육종한 품종으로는 유일하게 가장 오래된 접시꽃목련 '스위트 심플리서티' 하나만 등록되어 있지만 실제로 그가 육종하여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널리 보급된 품종들은 앞에서 이미 다룬 '지니'와 '클레오파트라'를 제외하..

학명 Magnolia 'Cleopatra'로 표기하는 목련 '클레오파트라'도 앞 게시글의 목련 '지니'를 개발한 뉴질랜드 타라나키지역에 있는 Magnolia Grove라는 원예 농장을 운영하는 Vance Hooper라는 육종가가 개발한 품종이다. 이번에는 그가 백목련과 자목련을 교잡시켜 개발한 Magnolia x soulangeana 'Sweet Simplicity' 즉 접시꽃목련 '스위트 심플리서티'와 인근 Jury Garden에서 개발한 품종 목련 '블랙 튤립'을 교잡시켜 개발한 품종이다. 그러고 보니 이제는 뉴질랜드가 세계 목련 육종의 중심국가가 되었다. 그 시작은 아무래도 뉴질랜드 Jury Garden에서 1950년대에 영국 햄프셔주의 Sir Harold Hillier Gardens로부터 털캠밸목..

어느 수종이던 자연 그대로가 아닌 인간이 인위적으로 개입하여 모양이나 색상 등을 변경한 원예 품종들을 보면 가끔 인간들의 아름다움의 기준은 도대체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 꽃이란 밝고 화사하여야 아름답다고 할 것 같은데 어두운 색상의 푸른색이나 검정색 꽃이 오히려 인기가 높은 경우가 가끔 있다. 이는 아마 백색이나 황색 또는 자주색 적색 등의 밝은 색상의 꽃은 워낙 흔하고 검정색이나 파랑색 꽃은 거의 없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목련의 경우도 어두운 색상의 꽃이 피는 원예 품종들이 더러 있는데 모두 인가 높은 편이다. 우선 일본에서 오래 전에 발견된 자목련 '니그라'가 있는데 이 품종은 그 짙은 색상 때문에 수많은 원예종들의 부모종으로 활용이 된다. 바로 그 니그라를 바탕으로 미국 브루클린..

목련 '피치'는 앞 1220번 게시글에서 다룬 목련 '플라밍고' 즉 Magnolia 'Flamingo'와 마찬가지로 미국 미시건주의 블룸필드 힐에서 평생 목련 육종에만 전념한 Phil Savage Jr. (1917~2002)가 열매가 매우 잘 맺히는 황목련 원예 품종인 미등록종 Magnolia acuminata 'Fertile Myrtle'을 모종으로 하고 중국 무당산에 자생하기 때문에 무당옥란(武当玉兰)이라고 불리는 스프렝게리목련 중에서 핑크색이 진한 Diva 품종을 부종으로 하여 교잡시켜 개발한 교잡종이다. 1994년에 국제 목련학회에 등록된 Magnolia ‘Peachy’는 1992년에 목련학회에 등록된 Magnolia 'Flamingo'와 부모종도 같고 꽃 색상도 비슷하여 자매종이 아닌가 하였는데..

목련 '카우 트로프'라고 학명 Magnolia 'Cow Trough'로 등록된 품종이 있는데 무슨 수종이 교잡된 것인지 누가 언제 어떻게 선종하여 명명한 것인지 등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하다. 튼튼하게 자라고 순백색의 지름 25cm의 컵과 소서형 꽃이 핀다는 것 외에는 상세 정보가 없다. 그런데 어디서도 이 품종의 사진을 구경하기도 힘드는데 유일하게 우리나라 플러스가든에는 여러 장이 있다. 아마 국내 어디선가 이 품종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목련학회에 등록되지 않은 품종으로 보인다. Trough는 여물통 즉 구유를 뜻하므로 소여물통을 말하는데 왜 이게 품종명으로 붙었는지도 또한 모르겠다. 영국 RHS에서도 이 품종명은 확인이 안된 것이라고 한다. 등록명 : 목련 '카우 트로프' 학 명 : Mag..

목련 '파이어플라이' 또한 영국 남동부 캔터베리의 스토드마쉬(Stodmarsh)에서 농장을 하던 Amos Pickard(1913–1994)라는 사람이 개발한 이른바 Amos Pickard Magnolia Collection 중 한 품종이다. 여느 Pickard hybrids와 마찬가지로 이 품종도 상세한 정보도 부족하고 심지어는 아직 목련학회에 등록조차 되지 않은 품종인 것 같다. 나무 높이도 모르겠고 꽃 색상도 사진에 의하면 기부에 연한 핑크색을 띤 백색인 것도 보이고 약간 짙은 적자색인 경우도 보여 종잡을 수가 없다. 당연히 내한성도 알 수가 없으며 품종명 Firefly는 반딧불이라는 뜻인데 왜 이 이름을 붙였는지에 대한 정보도 없다. 그래도 영국 캔터베리성당의 정보에 의하면 Amos Pickard ..

우리나라 국표식에 목련 '선듀'라는 국명에 학명 Magnolia 'Sundew'로 등록된 목련 교잡종이 있는데 알고보니 이 품종도 영국 남동부 캔터베리의 스토드마쉬(Stodmarsh)에서 농장을 하던 Amos Pickard(1913–1994)라는 사람이 개발한 품종들이다. 그는 일본의 누마즈시(沼津市)출신으로 요코하마에서 Hakoneya Nurseries를 운영하였던 육종가이자 화훼 수출업자인 Koichiro Wada(1907~1981)로부터 1967년 다량의 식물을 도입하여 그 중 영국에서 유서 깊은 주택인 The Old Deanery Garden에 두 그루의 목련을 심었는데 그 중 하나가 앞 1159번 게시글에서 다룬 접시꽃목련 '픽처'이었던 것이다. 바로 이 나무를 부모종으로 하여 여타 다른 목련과..

학명 Magnolia 'Black Tulip'인 목련 '블랙 튤립'도 앞 게시글의 목련 '펠릭스 주리'와 마찬가지로 뉴질랜드 타라나키지역에 있는 Tikorangi The Jury Garden의 대표이자 유명한 목련 육종가인 Felix Jury(1912~1997)의 아들인 Mark Jury(1951~ )가 목련 '펠릭스 주리'와 비슷한 시기에 개발하여 같은 해인 1998년 유럽에 런칭한 품종인데 이번에는 목련 '벌컨'에다가 목련 '아틀라스'가 아닌 목련 '이올란테'를 부종으로 하여 교잡시킨 Jury 교잡종 중 하나이다. 목련 '이올란테'는 아버지 Felix Jury가 개발한 최초의 품종으로서 1970년대에 목련 '마크 주리'와 접시꽃목련 '레네이'를 교잡시킨 품종으로서 라벤더 핑크색 캠밸목련과 같은 모양의..

목련 '펠릭스 주리'는 학명 Magnolia 'Felix Jury'에서 나타나듯이 목련 Jury 교잡종 시리즈를 개발한 뉴질랜드 타라나키지역에 있는 Tikorangi The Jury Garden의 대표이자 유명한 목련 육종가인 Felix Jury(1912~1997)의 이름에서 온 품종명이다. 그렇다. 이 품종은 1986년 아들 Mark Jury(1951~ )의 주도하에 아버지 Felix Jury가 개발하였던 목련 '아틀라스'와 목련 '벌컨' 두 품종을 1986년에 교잡시켜서 개발한 것이다. 몇 년 후 첫 꽃을 피웠는데 결과는 캠밸목련을 닮은 컵과 소서형의 짙은 적자색의 큰 꽃이 어린 나이의 작은 나무에서 오랫동안 피었던 것으로 그야말로 1960년대부터 아버지 Felix Jury가 꿈꿔왔던 바로 그 목련에..

학명 Magnolia 'Atlas'로 표기하는 목련 '아틀라스'는 뉴질랜드가 배출한 최고의 목련 육종가인 북섬 타라나키지역에 있는 Tikorangi The Jury Garden의 대표이었던 Felix Jury(1912~1997)가 개발한 주옥같은 8종의 목련 품종 중 마지막 품종이 된다. 뉴질랜드 북섬의 가운데쯤 왼쪽으로 툭 튀어나온 반도의 위쪽 시작점 부근에 위치하는 Tikorangi The Jury Garden은 원래 1870년에 영국 남부 화훼산업의 중심지인 콘월에서 이민간 Thomas Jury가 정착하면서 넓은 땅에다가 나무를 좋아하여 많은 나무를 심은데서 출발한다고 한다. 그러다가 그의 손자인 Felix Jury가 원예업을 시작하면서 육종에 관심을 가져 1960년대 초반부터 목련과 동백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