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거의 전역에 이맘때쯤 산 계곡의 양지바른 쪽이나 논두렁밭두렁 등에서 노란 꽃이 위와 같이 매우 화려하게 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얼핏 봐도 그 꽃 모습은 황금색 수술이 많아서 화려하고 노란 꽃잎이 바르게 뻗은 것이 아니고 비틀어지거나 말리고 꼬여서 마치 바람개비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다년생 초본인 이 꽃의 이름이 물레나물이라는 것을 듣게 되면 금방 적절한 이름이라고 수긍이 간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 물레가 정말 그렇게 바람개비 모양을 하고 있었던가 하는 의문이 든다. 자세히 보니 물레의 살은 자전거나 자동차 바퀴의 스포크(spoke)와 마찬가지로 직선으로 뻗지 휘어지거나 꼬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물레나물이라는 이름에 왜 수긍이 갔을까? 생각해보니 아마 회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