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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 세복수초 - 제주도와 일본 일부지역에서 자생하는 희귀종

낙은재 2020. 2. 11. 13:45

세복수초


세복수초


세복수초는 복수초의 한 종류로서 우리나라 제주도와 일본의 혼슈와 큐슈지방에 자생하는데 과거에는 복수초는 모두 하나로만 인식하다가 1989년 일본 홋카이도교육대의 니시카와 츠네히코(西川 恒彦)박사와 홋카이도대학 이토오 코오지(伊藤 浩司)교수가 꽃이 많이 핀다고 Adonis multiflora Nishikawa & Ito로 명명한 것이다. 우리나라 이영노박사가 제주도에서 은색 꽃이 피는 복수초를 발견하고 복수초의 변종으로 판단하여 1996년 명명한 Adonis amurensis f. argentatus Y. N. Lee 즉 은빛복수초보다 불과 7년이 빠르다. 조금만 더 빨랐으면 이영노박사의 학명이 적명(嫡名)이 될 뻔하였는데 아쉽다. 은빛복수초는 당초에는 복수초의 하위 품종으로 발표되었으나 현재는 세복수초의 이명으로 처리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부산에서도 발견되었다고 하지만 거의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종이며 일본에서도 동북부지방에 분포하지만 개체수가 많지 않아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여하튼 세복수초는 하나의 줄기에서 하나의 꽃만 피는 것은 복수초와 마찬가지이지만 줄기가 갈라지기도 하여 하나 이상의 꽃이 피는 경우도 있다고 즉 꽃이 많다고 종소명이 multiflora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생정 도감에도 꽃이 2~5개씩 달린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실제로 그런 실물을 사진으로라도 본 적이 없다. 심지어는 일본 도감에서는 하나의 줄기에 반드시 하나의 꽃만 핀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에서는 이를 다화복수초(多花福寿草)라고 하지 않고 ミチノクフクジュソウ(미치노쿠후쿠쥬소우) 즉 한자로는 육오복수초(陸奥福寿草)라고 쓴다. 육오(陸奥)을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에서 아오모리까지의 4개현에 걸친 지역의 옛날 지명이다. 아마 그 지역에서 이 종이 많이 자생하여 발견된 것 같은데 자세한 설명은 없다. 과거 일본에서는 복수초를 모두 하나로 인식하다가 나중에 우리가 가지복수초라고 하는 것만 복수초라고 하고 우리가 복수초라고 하는 것은 키타미(キタミ)로 우리 세복수초는 미치노쿠(ミチノク)로 그리고 국내에는 없는 또 하나는 시코쿠(シコク)로 모두 지명을 앞에 붙여서 xxクフクジュソウ(xx후쿠쥬소우)로 4개 종으로 분리하여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 이름은 세복수초로 한자로는 細福壽草(세복수초)가 된다. 이는 잎이 가늘게 갈라진다고 붙인 이름이다. 즉 세엽복수초라는 뜻으로 학명이나 일본에서는 없는 이름으로 우리 독자적으로 2000년 이상태교수 등이 붙인 이름이다. 아마 다화(多花)라는 뜻의 종소명이 납득되지 않아서 나름대로 달리 특징을 포착하여 붙인 이름으로 보인다. 나중에 1996년 이영노박사가 명명한 은빛복수초가 유사종으로 편입되어 이명처리 되었으므로 연도상으로는 먼저이지만 보편성이 떨어지는 변이종이라서 세복수초 이름이 그대로 유지될 듯 하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의 원래 자생지가 복수초에 비하여 남쪽이므로 내한성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의 노지재배는 무난할 것으로 판단된다.   


세복수초와 은빛복수초

은빛복수초는 꽃 색상 외에는 모든 점이 세복수초를 닮아 이명으로 처리되고 있다.


세복수초의 잎(좌)와 복수초의 잎(우)

복수초는 개화시 잎이 모두 자라지 않아 잎이 다 자랄 때는 꽃은 지고 열매가 맺힌다.

세복수초는 잎이 꽃보다 먼저 또는 동시에 펴지는데 잎이 더 잘고 길고 뾰족하게 갈라진다.


세복수초는 복수초에 비하여 아래와 같은 다른 점이 있어 구분이 된다. 

1. 하나의 줄기에서 하나의 꽃이 피지만 줄기가 갈라진다.

2. 잎이 가늘게 많이 갈라지며 끝이 뾰족하고 앞뒷면에 털이 거의 없으며 잎자루가 거의 없다.

3. 꽃받침의 길이가 꽃잎의 1/2~1/3으로서 짧고 숫자도 5~6장으로 적으며 색상도 옅은 녹색 또는 녹갈색이다.

4. 꽃잎 뒷면 끝이 적갈색이다.

5. 개화시기가 복수초에 비하여 2주 이상 늦다. 

6. 꽃보다 잎이 먼저 자란다.

7. 줄기의 속이 비어 있다.

8. 수술(43~92)과 암술(19~42)의 숫자도 100개나 넘는 복수초에 비하여 적다. 

9. 인편이 나중에 잎으로 발달하기도 한다. 


등록명 : 세복수초

이  명 : 가는잎복수초, 제주복수초, 은빛복수초

학  명 : Adonis multiflora Nishikawa & Koki Ito

이  명 : Adonis amurensis f. argentatus Y. N. Lee

분  류 : 미나리아재비과 복수초속 다년생초본

원산지 : 제주도, 일본

일본명 : ミチノクフクジュソウ(陸奥福寿草)

줄  기 : 개화시 4cm, 이후 20cm까지, 분지, 인편이 잎으로 발달

잎특징 : 꽃보다 먼저 자람, 잎자루 없음, 무모

화  기 : 2~4월

내한성 : 중부 노지 재배 가능시 됨


세복수초 

자료출처 - 한남대 손동찬교수 외

줄기 속이 비어 있거나(C) 잎자루가 거의 없는 점(D) 꽃받침이 5개로서 짧다는 점(F)이 잘 보인다.


세복수초

잎의 앞뒷면에 털이 거의 없다.


세복수초

꽃잎보다 짧은 꽃받침과 속이 빈 줄기


세복수초

초창기 개화시 꽃잎 끝부분이 적갈색이다.


세복수초


세복수초


세복수초


세복수초


세복수초


세복수초


세복수초


세복수초 열매 - 털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