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목련과 옥란속/(토종) 목련

1128 목련 '노르만 굴드' = 별목련 '노르만 굴드'

낙은재 2020. 10. 26. 09:09

 

목련 '노르만 굴드' = 별목련  '노르만 굴드' - 꽃은 목련을 잎은 별목련을 닮았다.
목련 '노르만 굴드' = 별목련 '노르만 굴드'
목련 '노르만 굴드' = 별목련  '노르만 굴드' - 키가 5m 정도에 그쳐 별목련 쪽에 가깝다.

 

목련 '노르만 굴드'는 우리나라에서는 학명 Magnolia kobus 'Norman Gould'로 표기하여 흔하지 않은 우리 자생종 목련의 원예품종인 것처럼 등록되어 있지만 국제목련협회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이를 별목련의 원예품종으로 봐서 Magnolia stellata 'Norman Gould'라고 표기한다. 실제로 5m 이상 잘 자라지 않는 나무의 크기나 잎의 모양이나 크기 그리고 어린 나이에 꽃을 피우는 특성으로 봐서는 별목련과 매우 흡사한데 화피편이 9장 정도에 그치고 크게 벌어지지 않게 피는 꽃 모양은 토종 목련을 닮았다. 그래서 두 가지 학명으로 표기를 하지만 이 품종을 개발한 영국의 RHS에서는 Magnolia kobus 'Norman Gould'를 정명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1950년대에 영국 RHS의 5개 식물원 중 하나인 RHS Wisley Gardens에서 Magnolia kobus에다가 colchinine treatment 즉 콜히친 처리라는 약품 처리로 배수체 유형(polyploidal form)을 조작하여 개발한 품종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말 토종 목련을 약품처리했는데 별목련 비슷한 품종이 나온 것이라면 과거에 별목련 원종 자체가 목련의 변종이나 품종이라고 주장했던 맥스모비치(Maximowicz)나 블랙번(Blackburn) 같은 학자들의 의견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여하튼 나무 사이즈도 원종인 목련보다는 작아서 정원수로 매우 적합한 사이즈인데다가 원종보다 더 큰 꽃을 피우며 특히 목련의 치명적인 단점인 최초 개화연령을 크게 낮춰 어린 나이에도 꽃을 피운다니까 인기가 높을 수밖에는 없는 품종이다. 품종명 Norman Gould는 RHS에서 1960년까지 30년간 근무한 직원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그리고 이 품종은 내한성이 특이하게 영하 35도에서도 견딘다는 보고도 있다. 부모종이 대개 영하 23~28도인 것에 비하면 많이 강하다. 아마 유전자를 건드려서 정말 돌연변이성 특성을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학명을 개발자가 주장하는 Magnolia kobus 'Norman Gould'로 또는 겉으로 보이는 특성대로 Magnolia stellata 'Norman Gould'로 표기도 하지만 둘 다 제외하고 아예 교잡종인 양 Magnolia 'Norman Gould'로 표기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목련과 별목련의 교잡종인 학명 Magnolia x loebneri 즉 큰별목련으로 표기 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하나 흥미로운 것은 Magnolia 'Norman Gould'이라고 하거나 Magnolia kobus 'Norman Gould'라고 하더라도 국명 표기는 둘 다 목련 '노르만 굴드'가 될 수밖에는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자의 목련은 광의의 목련이라는 뜻이고 후자는 협의의 목련이라는 뜻이라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등록명 : 목련 '노르만 굴드'

이   명 : 별목련 '노르만 굴드'

학   명 : Magnolia kobus 'Norman Gould'

이   명 : Magnolia stellata 'Norman Gould'

이   명 : Magnolia 'Norman Gould'

분   류 : 목련과 목련속 낙엽 관목

원산지 : 목련 또는 별목련의 원예품종 또는 둘의 교잡종

수   고 : 3~6m

특   징 : 어린 나이에 큰 꽃을 피우고 키가 작다.

내한성 : 영하 29도

 

목련 '노르만 굴드' = 별목련  '노르만 굴드'
목련 '노르만 굴드' = 별목련  '노르만 굴드' - 완전 별목련 같은 잎 모습을 보인다.
목련 '노르만 굴드' = 별목련  '노르만 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