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목련과/함박꽃나무속

1004 중국함박꽃나무 - 중국 원엽천녀화(圆叶天女花)

낙은재 2020. 8. 9. 12:36

중국함박꽃나무
중국함박꽃나무 꽃자루가 아래로 처지고 포엽흔 마디가 길고 잎맥이 9~13개인 점이 특징이다.

 

함박꽃나무의 학명 Magnolia sieboldii는 세계적으로 대부분 3개의 아종으로 구분을 한다. 원아종인 Magnolia sieboldii subsp. sieblodii는 우리나라와 중국 만주 등지에서 자생하며 중국아종인 Magnolia sieboldii subsp. sinensis는 중국 사천성에서 자생하며 일본아종인 Magnolia sieboldii subsp. japonica는 일본 관동 이서 지역에서 자생한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이들을 3개의 아종으로 구분하지 않고서 자기들 나라에 자생하는 원아종과 중국아종을 모두 원종으로 취급하여 원아종은 원종의 학명 그대로 Magnolia sieboldii라고 표기하고 중국명을 천녀목란(天女木兰)이라고 하고 중국아종은 학명을 Magnolia sinensis라고 하며 중국명은 원엽옥란(圆叶玉兰)이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원종은 목란(木兰)으로 아종은 옥란(玉兰)이라고 하는 헷갈리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렇게 일관성이 없는 이유는 2008년에 중국 학자들이 목련과를 20여 개 속으로 분해하여 목란속 옥란속 등 여러 속으로 분리할 때 함박꽃나무는 목란속도 옥란속도 아닌 신설된 천녀화(天女花)속으로 분리 독립하기 때문이다. 즉 함박꽃나무는 원래부터 목란으로도 옥란으로도 볼 수 없는 이질적인 특징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새로운 천녀화속으로 편입된 다음에는 원종인 천녀목란(天女木兰)은 천녀화(天女花)가 되었고 중국아종인 원엽옥란(圆叶玉兰)은 원엽천녀화(圆叶天女花)가 되었다.

 

목련과를 22개 속으로 세분한 중국의 새로운 분류체계하에서는 우리나라에 등록된 목련속 수종들은 옥란속(玉兰属)과 함박꽃나무속(天女花属), 북미목란속(北美木兰属), 후박속(厚朴属), 의단성목란속(拟单性木兰属), 장훼목란속(长喙木兰属) 등 6개 속으로 세분된다. 앞으로 하나하나 탐구해 나가겠지만 우리나라 목련속은 그동안 중국의 목란속과 유사하였는데 중국의 목란(木兰)속이 공중분해되어 없어지고 위와 같이 분리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옥란속에 우리나라 토종인 목련과 중국에서 온 외래종인 백목련 자목련 등이 포함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잎이 나기 전에 꽃이 위로 그리고 북쪽을 향하여 피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목련으로 알고 있던 수종들은 모두 옥란속(玉兰属)으로 분류가 된 것이다. 그리고 옥란과 이질감이 있던 잎이 난 다음 꽃이 옆으로 또는 아래로 처지면서 피는 함박꽃나무는 천녀화속(天女花属) 즉 함박꽃나무속으로 분리 독립된 것이다. 그리고 중국에는 천녀화속 즉 Oyama로 분류되는 종이 천녀화(天女花) 즉 Oyama sieboldii와  그 중국 아종인 원엽천녀화(圆叶天女花) 즉 Oyama sinensis 외에도 모엽천녀화(毛叶天女花) 즉 Oyama globosa와 서강천녀화(西康天女花) 즉 Oyama wilsonii라는 두 종이 더 있다. 이들을 우리나라에서는 화서함박꽃나무와 윌슨함박꽃나무라고 등록하고 있다.

 

중국함박꽃나무의 학명은 당초 그 유명한 식물 헌터 어네스트 윌슨이 사천성 문천(汶川)에서 채집하여 하버드대 리더교수와 공동으로 명명하여 1913년 출판된 Magnolia globosa var. sinensis Rehder & E.H. Wilson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니까 애당초에는 중국 모엽천녀화(毛叶天女花)의 변종으로 파악하였던 것이다. 그후 1924년 오스트리아 식물학자에 의하여 독립된 종으로 승격하여 Magnolia sinensis (Rehder & E.H. Wilson) Stapf라고 명명된 것을 여태 중국에서는 따르고 있었다. 그러다가 1976년 미국학자에 의하여 다시 우리 함박꽃나무 즉 Magnolia sieboldii의 한 아종으로 격하되어 Magnolia sieboldii subsp. sinensis (Rehder & E.H. Wilson) Spongberg로 명명된 것을 중국을 제외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대부분의 학자들이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2008년 중국 학자들에 의하여 속을 신설 분리하여 Oyama sinensis (Rehder & E.H. Wilson) N.H. Xia & C.Y. Wu로 명명하고 중국명도 원엽옥란(圆叶玉兰)에서 원엽천녀화(圆叶天女花)로 변경한 것이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식물을 외견상 보이는 특징에 의하여 분류하겠다는 목련의 최대 원산지인 중국의 주장과 외형과는 무관하게 DNA 검사에 의한 혈통으로 분류하겠다는 학자들의 주장이 맞서기 때문이다.

 

중국함박꽃나무 즉 원엽천녀화(圆叶天女花)와 함박꽃나무 즉 천녀화(天女花)의 차이점은 우선 그 이름에 나타나듯이 잎이 때로는 원형에 가까운 도란상 타원형이라서 도란형 또는 관도란형인 함박꽃나무와 다르다. 그러니까 중국함박꽃나무의 잎 길이는 함박꽃과 비슷하지만 너비가 더 넓다는 뜻이다. 그 외에도 잎맥이 6~8개인 함박꽃나무에 비하여 중국함박꽃나무는 9~13개로 많으며 잎 전면에 털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꽃의 지름이 8~15cm로 7~10cm인 함박꽃나무보다 더 크다. 그리고 꽃마디가 함박꽃나무에 비하여 길다는 점은 전문가들의 정확한 구분 포인트로 사용이 된다. 그리고 탁엽의 흔적으로도 구분을 하는데 함박꽃나무는 잎자루의 1/2 정도에 흔적이 남지만 중국함박꽃나무는 잎자루의 2/3 정도를 감싼 흔적이 남아 있어 구분이 된다. 이 탁엽흔은 중국에서 자생하는 천녀화(天女花) 4종을 구분하는 포인트로 유용하게 활용이 된다. 그 외 종자의 내종피가 흑색인 점도 갈색인 함박꽃나무와 차이를 보이며 전체 수고가 중국함박꽃나무가 6m 미만인 관목이라는 점도 키가 7~10m의 소교목인 함박꽃나무와 차이점이 된다. 이 수종 또한 중국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여 보호하고 있다.

 

중국함박꽃나무 꽃자루가 아래로 처지고 마지막 긴 마디가 선명하게 보인다. 꽃자루 마디는 과거 포엽이 있던 흔적이다. 
중국함박꽃나무 긴 탁엽흔이 분명하게 보인다.
함박꽃나무인데 잎자루 중간 쯤에 탁엽흔이 보이고 꽃자루 마지막 마디는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짧다.
우리나라 국생정에 올려진 함박꽃나무인데 꽃자루 마지막 마디기 거의 없다시피 짧다. 그리고 잎 상면 맥위에 털이 있다.
왼쪽 중국함박꽃나무와 오른쪽 함박꽃나무를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는 꽃자루 마디의 길이 차이이다.

 

등록명 : 중국함박꽃나무

학   명 : Magnolia sieboldii subsp. sinensis (Rehder & E.H. Wilson) Spongberg

신학명 : Oyama sinensis (Rehder & E.H. Wilson) N.H. Xia & C.Y. Wu

이   명 : Magnolia sinensis (Rehder & E.H. Wilson) Stapf

분   류 : 목련과 목련속 낙엽 관목

신분류 : 목련과 함박꽃나무속 낙엽 관목

원산지 : 중국 사천성

중국명 : 원엽천녀화(圆叶天女花), 원엽옥란(圆叶玉兰)

수   고 : 6m

꽃특징 : 화피편 9~10, 백색, 방향, 배상, 외 화피편 3 교소 내양륜 화피편 교대, 화사 자홍색, 암술군 녹색

개화기 : 5~6월

결실기 : 9~10월

내한성 : 영하 23도

 

중국함박꽃나무 꽃이 함박꽃나무에 비하여 더 크다.
중국함박꽃나무
중국함박꽃나무
중국함박꽃나무
중국함박꽃나무의 상대적으로 긴 꽃자루 마디
중국함박꽃나무 뒷면에는 담회황색 장유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