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잎꽃사과나무라는 수종이 있다. 학명을 Malus × prunifolia (Willd.) Borkh.로 표기되어 교잡종임을 밝히고 있다. 왜냐하면 유전자 분석 결과 이 수종은 능금나무와 마찬가지로 중국 신장 위구르 원산인 신강야평과(新疆野苹果) 즉 Malus sieversii와 중국 북방지역과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야광나무 즉 Malus baccata의 교잡 혈통임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북방지역에서 워낙 오래 전에 교잡이 이루어졌기에 하나의 종과 같은 모습을 취하고 있어 교잡종으로 표기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국제적으로는 학명을 그냥 Malus prunifolia라고 표기한다. 이점에 있어서는 사과나무나 능금나무와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이 수종 벚잎꽃사과나무는 능금과는 부모종이 같은 형제관계이고 사과나무와는 한쪽 부모만 같은 의붓형제의 관계에 있는 것이다. 원래 이 수종은 중국 북방에서 탄생한 교잡종이지만 서쪽으로 중앙아시아를 지나서 러시아를 거쳐 1750년대 유럽으로 유입되어 재배되고 있었는데 이를 대상으로 독일 식물학자인 Carl Ludwig Willdenow (1765~1812)가 1794년 배나무속으로 분류하여 Pyrus prunifolia Willd라는 학명을 부여한 것이다. 그러다가 독일 삼림학자인 Moritz Balthasar Borkhausen (1760~1806_)에 의하여 사과나무속으로 편입되면서 현재의 학명 Malus prunifolia (Willd.) Borkh.로 명명된 것이다. 그래서 현재 교잡종으로 표기된 우리나라의 학명은 수정할 필요가 있으며 한편 배나무속에 시베리아배나무라고 학명 Pyrus sibirica Hort. ex K.Koch로 등록된 수종이 있는데 이 것은 이 벚잎꽃사과나무의 이명으로 편입된 학명이므로 삭제함이 마땅해 보인다.
학명 Malus floribunda인 꽃사과나무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한동안 꽃사과라고 부르다가 최근에 변경한 우리 이름 벚잎꽃사과나무는 학명의 종소명 prunifolia 때문에 붙인 이름으로 보이지만 적절하지 못하다. 우리가 Prunus속을 편의상 벚나무속이라고 한다고 prunifolia를 벚나무잎을 닮았다고 해석하면 넌센스가 된다. 어디까지나 plum 즉 자두나무 잎을 닮았다고 해야 옳다. 서양사람들이 Prunus속을 창설할 때나 종소명 prunifolia를 붙일 때 서양자두나무를 염두에 둔 것이지 결코 서양에는 없는 동양의 벚나무를 염두에 두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워낙 다양한 수종들이 Prunus속으로 분류되기에 동양에서 편의상 대표적인 벚나무속이라고 부르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원산지 중국에서는 이 수종을 오래 전부터 약용 및 식용이나 관상용으로 또는 사과나무의 접목용 대목으로 재배하여 왔다. 왜냐하면 이 수종이 내한성도 강하고 가뭄이나 습기에도 강하여 어느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10세기 문헌인 식성본초(食性本草)에 추자(楸子)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중국에서는 그 외에도 이를 해당과(海棠果) 해홍과(海红果) 등으로 불렀으며 특히 내자(柰子)라고도 불러 임금(林檎)보다 큰 재래종 사과를 부르던 이름 내(柰)와 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추자(楸子)는 능금인 임금(林檎)과 같은 조상을 두었기에 여러모로 매우 흡사한데 차이점은 열매가 지름 2~2.5cm로 4~5cm인 능금보다 작으며 열매 자루가 보다 길고 잎이나 어린 가지 등에 털이 적다는 점에서 구분이 된다. 그리고 대부분 열매의 모양이 원형이 아닌 난형으로 길쭉하고 배꼽부분이 좁아지면서 끝이 약간 솟아오르는 특징을 보인다. 물론 꽃받침이 두텁게 남아 있다는 점은 능금과 동일하다.
일본에서는 이 수종을 열매가 능금보다 작다고 개능금(犬林檎)이라는 의미로 이누린고(イヌリンゴ)로 부르거나 애기사과(姫林檎)라는 의미에서 히메린고(ヒメリンゴ)라고 부른다. 특히 분재로 인기가 높은데 국내서 분재업계에서는 이 수종을 주로 애기사과라고 부른다. 일본에는 린키(リンキ) 또는 린킨(リンキン)이라고 불리는 능금의 품종이 있는데 열매 배꼽이 솟아오른 모습이 마치 이 수종을 닮아서 한때는 이 벚잎꽃사과나무의 변종인 Malus prunifolia var. rinki로 학명 표기한 적도 있으나 열매의 사이즈가 커서 그런지 능금의 이명으로 편입되었다. 따라서 열매 배꼽의 융기 또는 함몰 여부만으로는 능금과 벚잎꽃사과나무를 구분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벚잎꽃사과가 열매가 작아서 일본에서 애기사과라고 부르지만 나무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으며 오히려 능금보다 더 크다.
등록명 : 벚잎꽃사과나무
과거명 : 꽃사과
유통명 : 애기사과(姫林檎)
등록명 : Malus × prunifolia (Willd.) Borkh.
정 명 : Malus prunifolia (Willd.) Borkh.
이 명 : Pyrus sibirica Hort. ex K.Koch (시베리아배나무)
분 류 : 장미과 사과나무속 낙엽 소교목
원산지 : 중국 중북부
중국명 : 추자(楸子) 해당과(海棠果) 해홍과(海红果) 내자(柰子)
일본명 : 개능금(犬林檎, イヌリンゴ) 애기사과(姫林檎, ヒメリンゴ)
영어명 : plumleaf crab apple – 자두잎꽃사과
수 고 : 3~8m
줄 기 : 소지 조장 원주형 눈시 단유모 밀생 노지 회자색 회갈색 무모
동 아 : 난형 선단급첨 미유모 변연교밀 자갈색 인편 노출
엽 편 : 난형 타원형 5~9 x 4~5cm
잎모양 : 선단점첨 급첨 기부관설형 변연세예거치
잎면모 : 유시 상하면 중맥 측맥 유모 축점탈락 하면중맥 단유모근무모
잎자루 : 1~5cm 눈시 유모밀생 노시 탈락
꽃차례 : 산형화서 유사 4~10송이
꽃자루 : 2~3.5cm 단유모
포 편 : 막질 선상피침형 선단점첨 미유모 조락
꽃크기 : 지름 4~5cm
꽃받침 : 외면유모 악편 피침형 7~9mm 선단점첨 전연 양면유모 악편악통 등장
꽃부리 : 도란형 타원형 2.5~3 x 1.5cm 기부단조 백색 분홍색 꽃망울
수 술 : 20 화사 장단부제 화판 1/3길이
화 주 : 4(5) 기부 장융모 수술보다 김
열 매 : 난형 지름 2~2.5cm 홍색 선단점첨 약간융기 악와미돌 악편숙존비후
과 경 : 세장
화 기 : 4~5월
과 기 : 8~9월
내한성 : 영하 37도
용 도 : 식용 약용 관상용 접목용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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