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 진달래속/두견(진달래)아속 33

1402 알프스만병초 - 고산애기만병초와 유사한 털이 많은 종

학명 Rhododendron hirsutum인 알프스만병초는 유럽의 알프스산맥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왜성 관목으로서 앞 게시글에서 다룬 고산애기만병초와 동일한 지역에서 자생하면서 그 모양도 매우 흡사한 수종이다. 키가 1m인 왜성종으로서 어린 순은 인편(鱗片) 즉 비늘이 듬성듬성 있고 솜털과 가시털이 있다. 협도란형인 잎은 1.3~4 x 0.7~1.4cm 크기로 고산애기만병초보다는 약간 작은 편이다. 잎 전면에는 광택이 있고 후면에는 금색 비늘이 가지런하게 있다. 꽃차례는 10mm 길이의 총축에 다수의 꽃이 모여서 피는데 꽃자루에는 비늘과 연모가 있다. 비늘과 섬모로 덮힌 꽃받침 조각은 길이 2~4mm로 고산애기만병초에 비하면 길다. 나팔상 종모양의 꽃부리는 핑크색이며 외면에 비늘이 있고 듬성듬성 연모나..

1401 고산애기만병초 – 유럽원산 진달래속과 두견아속의 모식종

Rhododendron속을 우리는 진달래과 진달래속이라고 하고 중국에서는 두견과 두견속이라고 하며 일본에서도 철쭉(쯔쯔지)과 철쭉속이라고 불러 마치 진달래속이 진달래과의 대표 즉 모식속인 것처럼 부르지만 실제로는 진달래과의 학명은 Ericaceae로 표기하여 진달래속과는 무관하며 스펠링 자체도 다르다. 게다가 과의 대표격인 모식속은 진달래속이 아닌 Erica속이며 그 속의 모식종은 우리나라에 에리카 키네레아로 등록된 유럽 원산의 Erica cinerea이다. 이 Erica속의 수종들은 영어로 heath(히스) 또는 heather(헤더)로 불리므로 영어권에서 일반적으로 진달래과를 heather family라고 부르는 것이다. 헤더(heather)는 주로 황무지에서 자라는 나지막한 관목으로서 느낌상 우리나라..

1400 두견(진달래)아속

진달래과 진달래속은 전세계에 약 1,000여 종이 분포하는데 우리나라는 그 중 74종이 자생하거나 외국에서 도입되어 현재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록되어 있다. 거기에 아변종 16종과 원예종 230종을 포함하면 모두 320종이나 되어 진달래속은 결코 작은 속이 아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 우리 자생종은 원종 기준으로는 11종이며 아변종을 포함하면 모두 24종이 된다. 어느 속이던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진달래속과 같이 방대하면서도 다양한 특성을 가진 수종들로 구성된 속은 전세계에서 분포하는 1,000여 종들을 마구잡이 식으로 하나씩 파악하면 이해하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식물학자들이 이들은 특성 별로 묶어서 세분하는 것인데 학자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지만 진달래속은 대개 8~11개의 아속으로 분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