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장미과 아몬드아과/사과나무족

1943 워싱톤산사나무 – 북미 동부 원산 인기수종

낙은재 2024. 3. 15. 11:21

워싱톤산사나무

 

 

 

워싱톤산사나무의 학명은 독일 의사이자 식물학자인 Friedrich Kasimir Medikus (1738~ 1808)가 1793년 명명한 Crataegus phaenopyrum (L.f.) Medik.이다. 이 학명은 당초 아들 린네가 1782년 서양모과속으로 분류하였던 학명 Mespilus phaenopyrum L.f.에 근거한다. 그런데 린네의 아들(1741~1783)은 아버지 린네(1707~1778)와 같은 이름인 Carl Linnaeus를 썼기 때문에 둘을 구분하기 위하여 이름 뒤에 아들이라는 라틴어를 붙여서 Linnaeus filius라고 한다. 영어로 한다면 Carl Linnaeus the Younger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초창기에는 학명 저자명을 L.fil.이라고 표기하다가 현재는 L.f.로 표기한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다른 학자가 나중인 1798년에 명명한 Crataegus phaenopyrum (L.fil.) Borkh.로 학명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종소명 phaenopyrum는 배를 닮았다는 뜻인데 열매는 전혀 아니고 아마 꽃을 말하는 것 같다. 서양모과는 수술이 25~35개로 많은데 반하여 이 수종은 수술이 20개인 데다가 백색 꽃잎이 5개라는 점에서 서양배나무와 같다. 그래서 배나무를 닮았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이지만 글쎄 그런 꽃이 어디 한둘인가 싶다.

 

서양모과(좌) 서양배나무(중) 워싱톤산사나무(우)

 

 

 

여하튼 이 수종은 미국과 캐나다 동부가 원산지인데 워싱턴 DC 조지타운에 있던 어떤 원예농장에서 대규모로 재배하여 주변에 널리 보급하였기에 1700년대에 Washington Hawthorn라고 불렸으며 인접한 주에서도 인기가 높아 Virginia Hawthorn이라고도 불리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산사나무 중에서는 키가 크고 꽃이 늦게 피는 편이지만 매우 풍성하게 피고 작은 선명한 붉은 색 열매가 매우 풍성하게 달린는데 잎이 다 진 다음까지 이 붉은 열매가 오랫동안 남아 있어 겨울 정원에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래서 산사나무들 중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수종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게다가 단풍도 나쁘지 않고 내한성이 매우 강하여 1738년 유럽으로 건너가 거기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워싱톤산사나무는 초겨울 낙엽 후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다.

 

 

 

등록명 : 워싱톤산사나무

학    명 : Crataegus phaenopyrum (L.f.) Medik.

분    류 : 장미과 산사나무속 낙엽 소교목

원산지 : 북미 동부

영어명 : Washington Hawthorn, Virginia Hawthorn

수    고 : 5~9m

가    시 : 2.5~7.5cm

잎특징 : 2.5~7.5cm 길이, 3~5개 결각, 예거치

잎색상 : 적자색 봉오리 → 광택 진록색 → 황적색 단풍

꽃차례 : 복산방화서, 5~7.5cm 지름

꽃특징 : 백색, 핑크색 화약, 1.3cm 지름, 화판5, 수술 20 암술 2~5

열    매 : 선명한 적색, 6~8mm, 3~5소핵, 겨우내내 지속

내한성 : 영하 37도

 

워싱톤산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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