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 진달래속/두견(진달래)아속

1417 가단화만병초 - 티베트와 인도 원산 가단화두견(假单花杜鹃)

낙은재 2021. 5. 7. 17:31

가단화만병초
가단화만병초 - 포복성 왜성 관목이다.

이제까지 앞에서 1407번 게시글 파란만병초부터 1416번 게시글 섬진달래까지 10건의 포스트를 통하여 진달래속 두견(진달래)아속 중 꽃이 주로 3송이씩 모여서 핀다고 3화두견아조 즉 subsection Triflora에 대하여 파악해 왔다. 이번에는 히말라야 인근 중국 티베트 남동부와 인도 북동부의 아루나찰 프라데시에서 주로 해발 3,000~3,600m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반 포복성 왜성 관목으로서 학명 Rhododendron pemakoense인 가단화만병초에 대하여 알아본다. 이 수종은 꽃이 주로 1~2송이가 모여서 핀다고 subsection Uniflora 즉 단화두견아조로 분류가 된다. 가단화만병초의 학명 Rhododendron pemakoense Kingdon-Ward는 1930년 영국의 식물학자이자 식물탐험가인 Frank Kingdon-Ward (1885~1958)가 명명한 것인데 이는 그 자신이 1924년 채집한 종자에서 자란 나무를 대상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겨울에 그 장소를 탐사하였기에 꽃을 보지 못하였던 것이다. 종소명 pemakoense는 그가 종자를 채취한 티베트 아로장포대협곡(雅鲁藏布大峡谷) 미림현(米林县) 백마구웅(白马狗熊)에서 채취하였다는 것을 말한다. 아로장포대협곡(雅鲁藏布大峡谷)은 히말라야에서 발원한 아로장포강(雅鲁藏布江)이 티베트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만드는 협곡으로서 영어로는 Yarlung Zangbo Grand Canyon이라고 부르는데 미국 그랜드캐년보다 깊이는 얕지만 더 길어 세계 최장협곡이라고 한다.  

 

  Yarlung Zangbo강은 테베트를 동서로 흘러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지나 벵골만으로 흘러들어 간다.
아로장포대협곡(雅鲁藏布大峡谷)

 

이 가단화만병초는 키가 30~60cm로 직립이거나 옆으로 퍼지면서 자라며 상록인 잎은 혁질로서 길이 1~2cm에 폭이 5~8mm에 불과하여 매우 작다. 비록 하나의 꽃차례에 한두 송이의 꽃만 피지만 가지가 울창하게 성장하여 나무 전체의 꽃은 매우 풍성하게 보인다. 그래서 왜성 진달래속 수종 중에서는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듣는 수종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내한성은 영하 18도로 아주 낮은 것은 아니지만 4~6월에 피는 꽃이 늦봄 서리에 매우 약하여 동해를 입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는 주의를 요한다. 이 수종의 원산지 중국 이름이 가단화두견(假单花杜鹃)인데 이는 단화두견아조의 모식종인 단화두견(单花杜鹃)을 많이 닮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그래서 우리 이름도 가단화만병초라고 한다.

 

등록명 : 가단화만병초

학   명 : Rhododendron pemakoense Kingdon-Ward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왜성 관목

그   룹 : 로도덴드론, 두견(진달래)아속

원산지 : 중국 티베트, 인도

중국명 : 가단화두견(假单花杜鹃)

수   고 : 30~60cm

잎특징 : 혁질 1~2cm x 5~8mm, 뒷면 인편 밀생

꽃특징 : 1~2송이, 화관 자색, 2.4~3.2cm

수   술 : 10개

개화기 : 4~6월

내한성 : 영하 18도

 

가단화만병초
가단화만병초
가단화만병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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