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무환자나무과/ 단풍나무속

408 일본복장나무 - 일본에서 눈과 간에 좋은 약으로 알려진 일본 목약목(目薬木) = 중국 모과축(毛果槭)

낙은재 2017. 11. 21. 10:54

일본복장나무

단풍이 아름답기는 복자기나 복장나무 못지않다.


일본복장나무

잎 뒷면 그리고 잎자루와 열매에 털이 매우 많다. 


대부분의 단풍나무들은 잎모양이 손바닥 형상의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모습 즉 장상엽(掌狀葉)이지만 복자기와 복장나무는 3출엽 모습을 하고 있어 특이하다고 하였는데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단풍나무가 이들 둘 외에도 더러 더 있다. 그 중 하나가 일본복장나무인데 이를 일본에서는 눈병을 고치는 약으로 쓰는 나무라고 메구스리노키(メグスリノキ:目薬の木)라고 부른다. 일본 뿐만아니라 중국에서도 절강성과 안휘성 등에서 자생하고 있는데도 우리나라에서 이름을 일본복장나무라고 부르고 있는 이유는 잎이 복장나무와 비슷하고 과거에 일본에서 자기들 고유종으로 알고 있었고 지금도 그렇게 설명하는 도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일본복장나무의 학명은 과거에는 Acer nikoense로 주로 표기하였으나 최근에는 Acer maximowiczianum를 정명으로 인정하고 있으나 아직 일본의 많은 도감에서 Acer nikoense로 표기하고 있다. 

 

당초 러시아 식물학자 맥스모비치(Maximovich)가 1867년 Acer nikoense Maxim.로 명명하였으나 이미 그 이전에 네달란드 식물학자 Miquel에 의하여 1865년 발표된 Negundo nikoense Miq.와 동일한 것으로 착각하여 Karl Maximovich가 스스로 인정하고 접었는데 미구엘이 자기가 묘사한 식물은 담쟁이덩굴이므로 맥스모비치가 묘사하려고 한 단풍나무인 Nikko maple과는 다른 것이라고 밝히고 맥스모비치 이름으로 종소명을 붙여서 Acer maximowiczianum Miq.로 1867년 12월에 다시 발표한 것이다. 이들이 그당시 워낙 많은 동양 식물들을 무더기로 발견하여 이름을 붙이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이런 웃지못할 어이없는 헤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여기서 종소명은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능과 동조궁이 있는 닛코(日光)를 뜻한다. 그래서 일반 영어이름이 Nikko maple이다. 일본 미야기현 이남 거의 전지역에 자생하는데 닛코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도쿠가와가에서 이 나무를 좋아하여 닛코에 많이 식재하였다는 것은 알려졌지만 맥스모비치가 일본에서 활동할 때 닛코에 들렀다는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일본인 조수인 須川長之助가 나중에 채집한 표본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을 하고 있다. 


여하튼 그래서 중국에서도 과거에는 이 나무의 이름이 닛코를 뜻하는 일광축(日光槭)이라고 불러 한의학에서는 생약명을 일광축이라고 하고 있다. 현재 중국이름은 이 나무의 특징이 털이 많은 점을 부각한 모과축(毛果槭)이다. 실제로 이 나무는 잎과 잎자루 열매 등에 온통 털이 많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이 나무를 이명으로 장자목(長者木)이라고 하는데 흰털이 많은 것을 백발의 노인에 비유한 것이다. 장자는 일본에서 연장자를 뜻하는 말이다.


중국이름 모과축이나 일본 이명 장자목이 붙은 이유를 보여주듯이 온톤 흰털로 덮여 있다.


일본의 또 다른 이명 천리안나무(千里眼木)는 이 나무가 일본에서는 눈에 좋은 약으로 전국시대부터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구로다 요시타카는 도요토이 히데요시의 부하였다가 나중에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도쿠가와를 도와 공을 세워 후쿠오카의 영주가 되는 사람인데 그의 아버지가 이 나무의 수피로 안약을 만들어 가문의 기반을 닦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다가 최근인 1970년대에 와서 일본 약학계에서 '눈과 간은 통한다.'라는 한의학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눈에 좋은 이 나무가 간에도 특효약이라는 연속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한동안 일본열도를 이 나무 엑기스 약품개발로 떠들석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국유지의 일본복장나무가 마구잡이로 베어져 나가고 심지어는 화분에 심어진 나무가 도난을 당하는 등 느닷없이 이 나무가 큰 수난을 겪었다고 안타까워 한다. 지금은 그 바람이 많이 잦아들어 무분별한 남획은 없어졌으나 아직도 건강차 등으로 일본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장시간 독서를 하거가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눈건강에 좋은 차라고 홍보한다.


등록명 : 일본복장나무

학  명 : Acer maximowiczianum Miq.

과거명 : Acer nikoense Maxim.

분  류 : 무환자나무과 단풍나무속 낙엽 교목

원산지 : 일본, 중국

일본명 : メグスリノキ(目薬の木), 이명 - 장자나무(長者の木), 천리안나무(千里眼の木)

중국명 : 모과축(毛果槭) 별명 - 일광축(日光槭)

영어명 : Nikko maple

수  고 : 15~20m

수  피 : 회갈색혹심회색, 조조

가  지 : 소지원주형, 조장, 당연지담자색, 밀피소유모, 다년지심갈색혹자갈색, 근무모

동  아 : 추형(锥形), 인편5대, 피단유모

엽  편 : 3소엽복엽, 소엽지질혹근혁질, 장원타원형혹장원피침형, 7~17 x 3~6cm, 선단예첨혹단예첨, 변연흔희소둔거치, 희전연, 

정생엽 : 정생소엽기부설형혹둔형, 5~15mm 소엽병, 소유모

측생엽 : 측생소엽기부사형, 근무소엽병, 상면록색, 연엽맥피유모, 여타 무모, 하면회록색, 피장유모, 눈시경밀

잎  맥 : 주맥상면오목, 하면볼록, 측맥14~16대, 상면미오목, 하면현저

잎자루 : 3~5cm, 회색장유모밀생

화  서 : 취산화서, 3~5화

성  별 : 잡성, 웅화와 양성화 이주

악  편 : 5, 황록색, 도란형, 8 x 3mm

꽃부리 : 5, 장원도란형, 8 x 4mm

수  술 : 8, 무모, 장1mm

화  반 : 무모, 수술의 외측에 위치

자  방 : 단유모, 화주무모, 주두2렬, 향외장개

열  매 : 시과황갈색, 소견과볼록, 근구형, 1.2~1.5 ~ 8~10mm, 단유모

날  개 : 향내만, 중단 가장 넓음, 관2cm, 연동소견과장4~5cm, 희6cm, 장개직각혹둔각

과  경 : 6mm, thdbah

화  기 : 4월

과  기 : 9월

내한성 : 중부 노지월동 가능

용  도 : 약용 혈행촉진(血行促進), 간기능개선(肝機能改善), 대사활성(代謝活性), 항균(抗菌), 수렴(収斂)


일본복장나무


일본복장나무


일본복장나무


일본복장나무


일본복장나무

잎모습만 봐서는 복장나무와 구분이 쉽지 않다.


일본복장나무

그러나 잎자루에 털이 빽빽하여 털이 없는 복장나무와 구분이 된다.

 

일본복장나무


일본복장나무

털이 많고 잎맥이 뚜렷하다.


일본복장나무

수꽃


일본복장나무 암꽃


일본복장나무

암꽃에서 열매의 날개가 성장하고 있다.



일본복장나무


일본복장나무

수피도 복자기보다는 복장에 가깝다.


일본복장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