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협마가목이라고 엉뚱한 이름으로 등록된 마가목 수종이 있다. 이 수종은 Ernest Henry Wilson (1876~1930)이 중국 사천성 와산(瓦山) 해발 2000~2600m 고지대에서 채집한 표본을 기반으로 독일 식물학자인 Bernhard Adalbert Emil Koehne (1848~1918)이 Sorbus scalaris Koehne이라는 학명을 1913년에 발표한 것이다. 여기서 종소명 scalaris는 영어로 ladder 즉 사다리를 의미한다. 이 수종의 10~14쌍으로 이루어진 소엽편이 마치 사다리와 같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산지 중국에서도 이를 제엽화추(梯叶花楸) 즉 사다리 모양의 잎을 가진 마가목이라는 뜻으로 부른다. 그 외에도 중국에서는 표본이 발견된 자생지를 따라서 와산화추(瓦山花楸)라고도 한다.
그런데 제엽의 한자 梯叶은 사라리 제(梯) 자(字)와 잎 엽(葉) 자(字)로 이루어진 단어인데 이 梯葉을 요즘 중국의 간체자로 쓰면 梯叶이 된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현재 모두 梯叶이라고 쓰는데 문제는 이 叶 자가 잎 엽(葉)의 간체자이기도 하지만 화합할 협(協) 자의 간체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누가 별 생각없이 원산지 중국명 梯叶花楸를 제협화추라고 인식하여 제협마가목이라고 국명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간체자(簡體字)로 쓰면 제엽과 제협을 둘 다 梯叶이라고 쓸 수 있지만 번체자(繁體字)로 쓰면 제엽(梯叶)과 제협(梯協)은 전혀 다른 글자에 전혀 다른 뜻이 되므로 이 수종을 제협마가목이라고 하면 안되는 것이다. 제협(梯協)이라는 단어를 중국에서 거의 쓰지 않지만 굳이 쓴다면 제엽(梯叶)보다는 주로 제협(梯协)으로 쓰며 의미는 사다리협동조합이 된다. 협(協)의 간체자는 叶과 协 둘 다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협력(協力)이라고 할 경우 간체자로 叶力 또는 协力이라고 둘 다 쓴다.
제엽마가목은 마가목속에서 다시 세분류할 경우 복엽조(复叶组)로 분류되고 복엽조에서 다시 제엽계(梯叶系) 즉 Ser. Scalares로 분류된다. 그리고 이렇게 제엽계로 분류되는 수종이 이 제엽마가목뿐만은 아니고 다수의 수종이 그렇게 분류되지만 국내 등록된 종은 이 제엽마가목 하나이다. 이 수종은 키가 낮은 관목 또는 소교목으로서 사이즈가 적당하고 잎이 아름다워 붉은 열매가 달리는 마가목 중에서는 가장 인기가 높은 수종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등록명 : 제협마가목
수정명 : 제엽마가목
학 명 : Sorbus scalaris Koehne
분 류 : 장미과 마가목속 낙엽 관목 소교목
원산지 : 중국 사천성 서부
중국명 : 제엽화추(梯叶花楸) 와산화추(瓦山花楸)
수 고 : 3~7m
줄 기 : 소지원주형 이년생지흑회색 근무모 피공 눈지회색 갈색유모
동 아 : 난형 선단원둔 종갈색인편 수매 회백색유모
엽 편 : 기수우상복엽 엽병포함 10~18cm
잎자루 : 1~2.5cm
소엽편 : (8)10~14대 간격 8~10mm 기부정단 초소 장원형 근관선형
잎크기 : 2~4 x 0.6~1.4cm
잎모양 : 선단원둔급첨 기부원형 편사원형 변연근선단매측 2~8세예거치 나머지전연
잎면모 : 상면암회록색 상무모 하면천색 회백색융모 유두상돌기
엽 축 : 대자색 상면구 하면회백생융모
탁 엽 : 초질 반원형 난형 조대거치 숙존
화 서 : 상방화서 다수 송이 밀집 지름 5~11cm
총화경 : 회백색융모 축점탈락 과실성숙시 근무모
화 경 : 2~4mm
꽃받침 : 종상 외면무모 하부미유모 내면무모 악편삼각형 선단원둔 내외면무모
화 판 : 난형 근원형 장관 2.5~3.5mm 선단원둔 백색 무모
수 술 : 20 화판등장
화 주 : 3~4 초단우웅예 기부유모밀생
열 매 : 난구형 지름 5~6mm 홍색 폐합악편숙존
화 기 : 5월
과 기 : 8~9월
내한성 : 영하 18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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