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 진달래속/교잡 무인편만병초

1525 만병초 '안나 에이치 홀' – 데이비드 리치가 개발한 내한성 품종

낙은재 2021. 9. 1. 09:36

만병초 '안나 에이치 홀'

Rhododendron 'Anna H. Hall'이라는 학명에 국명을 만병초 '안나 에이치 홀'로 하여 등록된 이 품종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미국 최대 수목원 중 하나인 홀덴수목원 부설 연구기관인 David G. Leach Research Station의 대표이자 미국 원예협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세계적인 만병초 육종가 David G. Leach(1913~1998)박사가 1952년 카토바만병초 백화 변종과 일본 원산의 야쿠시마만병초를 교잡시켜 개발한 지름 55mm의 연한 핑크색을 띠는 백색 꽃이 14~15송이씩 모여서 피는 무인편 상록 만병초 품종이다. 어릴 때는 털로 덮여 있는 잎의 길이는 12cm이고 10년생 나무의 키는 60cm에 불과한 왜성종이라서 작은 정원에도 매우 적합한 사이즈로 보인다.

 

부모종인 카토바만병초 백화 변종과 야쿠시마만병초(우)

 

부모종인 카토바만병초는 미국 동남부 애팔래치아산맥의 남쪽 끝자락인 버지니아주 남부와 앨라배마주 북부에서 자생하는 키가 3m인 상록 관목인데 그 지역이 과거 인디언 카토바족들의 거주지역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고 또 다른 부모종인 야쿠시마만병초는 일본 남쪽 야쿠시마섬에서 자생하는 일본 고유종이다. 부모종 둘 다 기후가 온난한 지역이 원산지임에도 불구하고 특이하게 모두 내한성이 강하다. 그래서 우리나라 중부지방과 비슷한 기후대인 미국에서 추운 지역인 오하이오주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하려던 David G. Leach박사가 즐겨 활용한 품종들이다. 이들 둘의 교잡종인 이 만병초 '안나 에이치 홀'의 내한성은 무려 영하 32도라고 하므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하기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미 동북부 펜실베니아 출신인 데이비드 리치박사는 만병초 외에도 목련 등도 개발하였는데 그가 개발한 품종들은 거의 모두 내한성이 강하므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믿고 심을 수 있는 것이다.

 

전체 면적이 440만평이 넘어 여의도보다 넓은 홀덴수목원
생전의 데이비드 리치박사와 그가 개발하던 신품종 모습 - 하나의 품종이 탄생하려면 10~20년의 세월이 소요된다고 한다. 

 

 

등록명 : 만병초 '안나 에이치 홀'

학   명 : Rhododendron 'Anna H. Hall'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관목

그   룹 : 로도덴드론, 만병초아속

부모종 : Catawbiense Album x 야쿠시마만병초

육종가 : David G. Leach, 1952년

내한성 : 영하 32도

 

만병초 '안나 에이치 홀'
만병초 '안나 에이치 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