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무환자나무과/ 단풍나무속

419 일본당단풍(日本唐丹楓), 무공작 등 원예종

낙은재 2017. 12. 6. 13:50


일본당단풍

 단풍의 색조는 우리 당단풍과 매우 흡사하다.


일본당단풍

잎의 갈라짐이 7~11개이지만 주로 9개이다. 이 나무는 9개와 11개가 섞여 있다.

잎이 지름 13cm로서 가장 큰 것이 특징이다. 우리 당단풍은 10cm 미만이다.


우리나라 장상엽 즉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지는 잎을 가진 단풍나무로는 자생종으로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가 있고 여기에 단풍나무의 근연종으로는 일본에서 도입된 단풍나무의 변아종인 일본왕단풍과 뜰단풍이 있었으며 원예종으로 잎이 붉은 야촌단풍과 가지가 처지는 공작단풍 등이 있었다. 당단풍나무의 근연종으로는 섬단풍나무와 넓은고로실나무 그리고 산단풍나무가 있으나 모두 당단풍나무로 통합하여 그 이명으로 보면 크게 문제가 없다고도 알아봤다. 


이 정도면 그다지 복잡하지 않을 듯 싶으나 실상은 그렇지만은 않다. 우리나라 못지않게 일본의 가을 단풍도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일본에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단풍나무는 자생하여도 당단풍나무는 자생하지 않는다. 그럼 일본에는 단순하게 단풍나무와 그 원예종들만 있다는 것인가? 결코 그렇지는 않다. 당단풍과 매우 흡사한 일본고유종 단풍나무들이 무려 4종이나 있어 당단풍나무가 없어도 전혀 아쉽지가 않다. 나름대로 뭔가 이유가 있어서 여러 종으로 분류가 되었을 것이지만 이렇게 세분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구분이 잘 안된다. 하여튼 이들에 대하여 일본가서 단풍놀이를 하는 기분으로 알아보고 넘어가자. 그 중에 일본당단풍을 비롯한 3개의 원종과 다수의 원예종들이 이미 우리나라에 등록되어 있다.


일본이름 우단선풍(羽団扇楓)은 새 깃털로 만든 부체인 일본 전통의 우단선을 닮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붙인 이름 일본당단풍(日本唐丹楓)은 잎이 우리나라 당단풍나무와 많이 닮았기 때문에 붙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당단풍나무는 우리 자생종이지만 당나라 즉 중국 단풍이라는 뜻으로 이름을 잘못 붙여서 매우 못마땅한데 여기 일본 고유종에까지 갖다 붙이니 정말 넌센스다. 그러면 일본중국단풍이 되는 것 아닌가? 그냥 일본단풍이거나 일본넓은잎단풍이라고 하여도 별 문제가 없었을 것을...  


일본의 우단선(羽団扇)


등록명 : 일본당단풍(日本唐丹楓)

학  명 : Acer japonicum Thunb.

분  류 : 무환자나무과 단풍나무속 낙엽소교목

원산지 : 일본 고유종, 홋카이도와 혼슈

일본명 : ハウチワカエデ(羽団扇楓) 별명 - メイゲツカエデ(名月楓)

영어명 : fullmoon maple

중국명 : 우선축(羽扇槭), 별명 - 일본축(日本槭)

수  고 : 15m

수  피 : 평활, 담회갈색혹담회색

가  지 : 소지세수, 무모, 당년지자색혹담록자색, 다년지담회자색혹심회색

동  아 : 4대, 타원형, 인편근원형, 무모

엽  편 : 지질, 외모근원형, 지름9~12cm, 기부심심장형, 통상9렬, 희7렬혹11렬

열  편 : 난형, 선단예첨, 변연예첨적거치, 열편간요결흔협착, 심달엽편관1/3, 눈시백색견상모, 점노시 주맥기부백색총모 제외 여타 무모

색  상 : 상면심록색혹담황록색, 하면담록색, 주맥상면미요함, 하면철기, 측맥상불현저, 희하면미철기

엽  병 : 3~5cm, 엽신의 1/4~1/2

악  편 : 5, 자색, 난형혹도란형, 선단둔원, 외측미피단유모, 6 x 5mm

화  판 : 5, 백색, 타원형, 선단둔원, 현요결, 장5mm

웅  예 : 8, 무모, 장7mm, 신출화외, 양성화중교단, 화약단황록색, 타원형

화  반 : 무모, 미렬, 웅예의 외측자방 위치, 담자색, 밀피장유모, 재웅화중불발육, 화주무모, 장4mm, 2렬, 주두평전

화  경 : 1~2cm, 세수, 단유모

화  서 : 복산방상화서, 웅화와 양성화 동주

시  과 : 눈시자색, 성숙시담황록색, 소견과철기, 맥문현저, 밀피장유모, 시내만, 염도형(镰刀形), 연동소견과장2.5~2.8cm, 관 1cm, 둔각

화  기 : 5월

과  기 : 9월


일본당단풍


일본당단풍


일본당단풍


일본당단풍


일본당단풍


일본당단풍


일본당단풍

원예종 중에서 잎이 세열하는 무공작(舞孔雀)의 인기가 높다. 실제로 10cm가 넘는 큰 사이즈 잎이 많다.

잎의 갈라짐이 깊지 못하고 겨우 1/3정도에 그친다.



일본당단풍

잎이 크고 잎자루가 상대적으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일본당단풍

잎에 주름이 있다.


일본당단풍


일본당단풍

뒷면 맥액에 백색모총이 있다.


일본당단풍 웅화


일본당단풍

웅화와 양성화


일본당단풍

웅화의 수술은 길고 양성화의 수술을 짧다.


일본당단풍

양성화


일본당단풍

어린 열매


일본당단풍

열매에 털이 있는 점이 당단풍나무와 다르다.


일본당단풍

소견과의 털은 끝까지 남는다.


일본당단풍

겨울에 잎이 떨어진다는 것이 끝까지 남아있는 당단풍나무와 다른 점이다.



일본당단풍 동아


좌 : 뜰단풍 동아,  우 : 일본당단풍 동아


일본당단풍 수피


일본당단풍 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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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기서부터는 일본당단풍의 원예종들 중 일부인 유명한 무공작(舞孔雀) 즉 춤추는 공작새라는 이름을 가진 품종 등을 구경한다. 무공작의 학명은 무공작의 일본 발음 그대로 Acer japonicum 'Mai kujaku'라기도 하고 영어로 투구꽃잎을 닮은 일본당단풍이라는 뜻으로 Acer japonicum 'Aconitifolium'이라고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일본당단풍 '아코니티폴리움'으로 등록되어 있다. 우리나라 단풍과 일본 단풍 중 어느 나라 쪽이 더 아름다운가를 과거에는 일본사람들과 논쟁할만 하였건만 이제는 이들 원예종들을 보고나면 그런 무모한 논쟁을 할 마음이 싹 사라질 것이다. 이게 다 우리나라의 식물학 특히 육종학이 뒤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본은 네덜란드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육종강국이 되었다. 하다못해 우리들 정원에서 사용하는 전정 가위 등 용품들도 거의 대부분 일본에서 온 것이 많다.


무공작(舞孔雀)

Acer japonicum 'Aconitifolium'

일본당단풍 '아코니티폴리움'


무공작(舞孔雀)

Acer japonicum 'Aconitifolium'

일본당단풍 '아코니티폴리움'

이렇게 거대한 나무를 이식할 때 장비를 사용하여 분을 뜬다.


무공작(舞孔雀)

Acer japonicum 'Aconitifolium'

일본당단풍 '아코니티폴리움'


무공작(舞孔雀)

Acer japonicum 'Aconitifolium'

일본당단풍 '아코니티폴리움'


무공작(舞孔雀)

Acer japonicum 'Aconitifolium'

일본당단풍 '아코니티폴리움'


무공작(舞孔雀)

Acer japonicum 'Aconitifolium'

일본당단풍 '아코니티폴리움'


무공작(舞孔雀)

Acer japonicum 'Aconitifolium'

일본당단풍 '아코니티폴리움'


다음은 폭포와 같이 잎과 가지라 떨어진다고 그린 캐스케이드라는 이름을 가진 품종이다. 일본당단풍 '그린 캐스케이드'로 등록되어 있다.


Acer japonicum 'Green Cascade'

일본당단풍 '그린 캐스케이드'


Acer japonicum 'Green Cascade'

일본당단풍 '그린 캐스케이드'


Acer japonicum 'Green Cascade'

일본당단풍 '그린 캐스케이드'


Acer japonicum 'Green Cascade'

일본당단풍 '그린 캐스케이드'


이번에는 일본당단풍 '타키노'로 등록된 농야천(滝野川)이라는 품종이다. 타키노 가와라고 해야 하는데 가와가 생략되었다. 


Acer japonicum 'Takino gawa'

일본당단풍 '타키노'


Acer japonicum 'Takino gawa'

일본당단풍 '타키노'


Acer japonicum 'Takino gawa'

일본당단풍 '타키노'


Acer japonicum 'Takino gawa'

일본당단풍 '타키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