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콩과/--등속

910 비단등나무 = 일본 산등(山藤)

낙은재 2020. 1. 6. 16:26


비단등나무 = 일본 산등(山藤)

꽃차례가 짧아서 전체 모습이 길쭉하기보다는 둥글게 보인다. 그래서 짧은 포도송이 같다고 brachybotrys라는 종소명이 붙었다.


비단등나무는 일본 고유종으로서 일본 이름은 야마후지(ヤマフジ) 즉 산등(山藤)이다. 일본에서 다소 온난한 혼슈의 서부 지역과 큐슈 그리고 시고쿠 지역 해발 100~900m의 산지에 많이 자생하기 때문이다. 야생이 흔하다고 노후지(ノフジ) 즉 야등(野藤)이라고도 한다. 이 등나무는 1826년 지볼트와 그의 파트너 쭈카리니가 꽃차례가 짧다는 뜻으로 Wisteria brachybotrys라고 학명을 명명하였지만 영어 일반명은 silky wisteria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이름을 비단등나무라고 한 것 같다. 하지만 이 이름은 매우 적절한 이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줄기와 잎 그리고 열매 등 전체에 털이 많아서 학명이 Wisteria villosa인 중국 고유종 등라(藤萝)라는 수종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일본의 산등(山藤)이 열매와 잎의 뒷면에 털이 많기는 하지만 우리 자생종 등(藤)도 잎과 열매에 털이 있기 때문에 크게 차별화되지는 않는다.


여하튼 비단등나무는 전체 줄기의 길이나 잎의 모양과 소엽의 숫자가 우리나라에도 자생하는 등(藤)과 비슷하다. 차이점으로는 우선 줄기의 감는 방식이 반대인 오른쪽감기라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리고 학명에도 나타나듯이 꽃차례가 겨우 10~20cm에 지나지 않아서 30~90cm에 달하는 등나무에 비하여 매우 짧다. 그래서 아래로 처진 하나의 꽃차례에서 위에서부터 아래로 순차적으로 개화하는 등(藤)과는 달리 비단등나무는 같은 꽃차례의 꽃 전체가 동시에 개화를 한다. 그 외에도 잎의 뒷면 맥위에 털이 특히 많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 비단등나무는 원종보다도 흰색 꽃이 피는 원예품종 Wisteria brachybotrys 'Shiro-kapitan' 일본명 시로카피탄(しろかぴたん) 즉 백화미단(白花美短)의 인기가 높은 것 같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이 품종은 미등록 상태이고 비단등나무 원종과 그 원예종으로 보이는 Wisteria brachybotrys 'Pygmea'를 좀등나무 '피그마이아'라고 등록하고 있다. 하지만 피그마이아 품종은 도대체 그 정체를 서양에서도 일본에서도 파악하기 어렵다. 


등록명 : 비단등나무

학  명 : Wisteria brachybotrys Siebold & Zucc.

분  류 : 콩과 등속 낙엽 목본성 덩굴식물

원산지 : 일본 고유종

일본명 : 야마후지(ヤマフジ) 즉 산등(山藤)

영어명 : silky wisteria

길  이 : 19m

줄  기 : 오른쪽감기 = Z감기

소  엽 : 9~13장

화  서 : 10~20cm 총상화서 처짐

열  매 : 협과, 15~20cm, 단모 밀생

내한성 : 영하 20도


비단등나무 = 일본 산등(山藤)


비단등나무 = 일본 산등(山藤)


비단등나무 = 일본 산등(山藤)


비단등나무 = 일본 산등(山藤)

원종에 시로카피탄(しろかぴたん) 품종이 섞여서 전체 파고라를 깔끔하면서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비단등나무 = 일본 산등(山藤)


비단등나무 = 일본 산등(山藤) 원예품종 백화미단(白花美短)


흰비단등나무

시로카피탄(しろかぴたん) = 백화미단(白花美短)


   흰비단등나무

시로카피탄(しろかぴたん) = 백화미단(白花美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