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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 태산목 '브래컨즈 브라운 뷰티' - 중부지방 노지월동 가능한 품종

낙은재 2020. 9. 6. 13:09

태산목 '브래컨즈 브라운 뷰티'

 

태산목 '브래컨즈 브라운 뷰티' - 브래컨씨가 개발한 잎 뒷면 브라운 색상이 아름다운 품종이라고 이런 이름이 붙었다.

 

우리나라 중부지방은 우리 국민들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세상에서 가장 추운 지역에 속한다. 세계 지도를 머리속에 그리면 서유럽보다 우리나라가 위도상 낮으므로 절대로 이 말에 쉽게 동조할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도 나라로 따지면 우리나라보다 더 추운 나라는 러시아나 캐나다 몽고 핀란드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북부 정도에 그친다. 위도상 훨씬 높은 지역에 위치하는 유럽의 경우는 러시아 인근 동유럽을 제외하면 우리보다 더 추운 나라는 거의 없다. 심지어는 저 북쪽 스칸디나비아반도의 3국도 핀란드를 제외하면 노르웨이나 스웬덴의 경우 대부분의 도시들이 해안가에 모여 있어 우리나라 경기도보다 결코 춥지 않다. 그런데 우리와 비슷한 위도에 비슷하게 추운 지역으로는 미국 중북부 내륙지역이 있다. 캐나다의 경우도 북쪽 내륙지방은 물론 매우 춥지만 벤쿠버 등 서부지역은 해양성 기후로 우리보다 온난하다. 일본의 경우는 홋카이도가 우리나라 서울 정도 그러니까 경기도보다는 덜 추운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도 동북 3성과 내몽고 등지는 매우 춥지만 그 외 지역은 우리나라 경기도보다 추운 지역이 흔하지 않다.

 

그러나 미국은 기후가 다양하다. 남부는 거의 아열대성 기후를 나타내고 캘리포니아 등 서부도 매우 온난하다. 하지만 미네소타주나 몬나타주 다코다주 등 내륙 중북부지역은 위도상으로는 그다지 높지 않지만 매우 춥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는 어떤 식물이던 그 아름다움보다는 우선 내한성(耐寒性)에 매우 관심이 많은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거의 관심이 없어 용어 자체도 생소하지만 어떤 식물들은 온난한 지역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그래서 그 한계 온도를 내서성(耐暑性)이라고 하는데 땅이 넓은 미국에서는 여기에도 관심이 많다. 그래서 추위와 더위 모두를 신경쓰는 나라가 바로 미국인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지역별로 이를 쉽게 파악하기 위하여 미국농무성(USDA)에서 식물 내한성 지도 즉 Plant Hardiness Zone Map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그게 바로 USDA Zone이라고 우리가 부르는 것인데 이는 화씨(F)로 영하 60도에서 영상 70도까지 10도 단위로 세분하여 모두 13단계로 지역을 구분하고 식물도 내한성에 따라서 5나 6 등으로 등급을 표시하거나 내한성과 내서성을 함께 예를 들면 5~9로 표시하는 것이다.

 

미국 농무부(USDA)가 개발한 내한성 등급 지도

 

여기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경우는 한겨울에 영하 20도 아래로도 가끔 내려가므로 섭씨 영하 18~23º에 해당하는 USDA Zone 6에 해당한다. 하지만 가끔 영하 23도 이하로도 내려가기 때문에 완전하게 안심을 하려면 영하 26도인 USDA Zone 5b 등급 식물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달리 이야기하면 우리나라 경기도에서 야생하는 우리 토종 식물들은 모두 USDA Zone 5 또는 그 이하 4나 심지어는 3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이지만 특이하게 온도차가 심하여 북한은 USDA 4 심지어는 3에 해당되며 제주도나 남부 해안지방은 9 또는 10에 해당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노지 식재용 정원수나 화초를 논할 때 내한성을 언급하지 않는다면 거의 무용지물 정보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반드시 식물마다 내한성 표시가 따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 업계 수준이 아무도 이런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식물을 주로 수입하는 일본이나 유럽에서 그런 구체적인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고 그저 강약 정도로만 표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그렇게 세분하여 표시할 필요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유럽이나 일본의 경우 극히 일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의 기후가 온난하여 내한성에 대한 관심이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혀 다르다. 남쪽에서 잘 자라는 식물도 중부지방에 오면 그냥 동사하고 만다. 그 대표적인 것이 감나무와 배롱나무 등이다. 그런데 이런 점에서 미국은 우리와 매우 흡사한 처지에 있으므로 미국 중북부 지역에서 내한성이 입종된 수종은 우리나라에 심어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식물을 수입하려면 내한성이 약한 일본이나 유럽 식물보다는 미국에서 도입하여야 안심할 수 있는 것이다. 아니면 최소한 미국의 내한성 정보를 참고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태산목은 원래 미국이 원산지이기는 하지만 온난한 남동부가 원산지이므로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는 그림의 떡이었는데 알고보니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도 충분히 월동할 만한 원예 품종들이 더러 보인다. 이런 품종들이 왜 여태 보급되지 않았는지 의아할 뿐이다.

 

그럼 여기서 태산목 원예 품종들의 탐구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는 등록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내한성이 매우 강한 품종으로 입증된 태산목 '브래컨즈 브라운 뷰티'에 대하여 알아보자. 이 품종은 예상 외로 북쪽 추운지역이 아닌 온난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이즐리시(Easley)의 그의 묘목장에서 Ray Bracken이라는 사람이 1968년 발견하여 육종한 것으로 1986년 미국 특허를 취득하면서 알려진 품종이다. 내한성이 영하 26º로 매우 강하며 키는 10m넘지 않고 꽃의 사이즈는 지름 15cm로 작지만 한꺼번에 풍성하게 많이 피는 것이 특징이다. Bracken씨가 발견하고 잎 뒷면의 브라운 색상이 아름답다고 'Bracken's Brown Beauty'라는 품종명이 붙었다. 따라서 이 품종은 양지쪽에 심고 겨울에 북풍을 막아준다면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도 충분히 월동할 것 같다. 이 품종 외에도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 나름대로 월동 대책을 세우면 심어볼 만한 내한성이 강한 품종으로는 앞에서 본 바와 같이 빅토리아와 포코노스 그리고 골리앗 에딧보그 엑스마우스 등이 있었다. 

 

이   름 : 태산목 '브래컨즈 브라운 뷰티' (미등록종)

학   명 : Magnolia grandiflora 'Bracken's Brown Beauty'

분   류 : 목련과 목련속 상록 교목

신분류 : 목련과 북미목련속 상록 교목

원산지 : 미국 원산 태산목의 원예 품종

육종가 :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Ray Bracken이라는 사람이 1968년 발견

수   고 : 9m

꽃지름 : 15cm

내한성 : 영하 26도 (최대 영하 29도)

 

태산목 '브래컨즈 브라운 뷰티' - 태산목은 이 정도 수량이면 풍성하게 꽃이 핀다고 한다.
태산목 '브래컨즈 브라운 뷰티' 
태산목 '브래컨즈 브라운 뷰티' 
태산목 '브래컨즈 브라운 뷰티'
태산목 '브래컨즈 브라운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