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목련과/Michelia(함소)속

1188 알바목련 = 알바초령목, 황란과 M. Montana의 교잡종인 백란(白兰)

낙은재 2020. 11. 23. 11:03

알바초령목 = 알바목련
알바초령목 = 알바목련
알바초령목 = 알바목련

 

알바목련은 학명 Magnolia alba (DC.) Figlar로 등록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우리나라 미등록종인 중국과 인도 동남아 등이 원산지인 Michelia champaca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가 원산지인 Michelia Montana 두 종 간의 교잡종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초령목속(함소속)이 목련속에 통합되는 분위기이므로 이들을 모두 목련속으로 분류하여 Magnolia champaca와 Magnolia Montana의 교잡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통합된 교잡종도 원래 1818년 스위스 식물학자 깡돌 즉 Augustin Pyramus de Candolle(1778-1841)이 명명한 학명은 초령목속인 Michelia × alba DC.이었으나 통합론에 따라서 2000년에 미국 식물학자 Richard B. Figlar가 목련속으로 변경하여 Magnolia x alba (DC.) Figlar라고 재명명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표식에는 2018년에 최신 학명이라고 Magnolia alba (DC.) Figlar로 등록하고 있다.

 

목련과에 속하는 여러 속들 중에서 백합나무속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를 Magnolia속으로 통합하자는 것이 최근의 국제적인 대세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통합론을 일부는 따르지만 Michelia(초령목)속은 그대로 존속시키고 있으므로 이들 초령목간 교잡종을 Magnolia x alba라고 할 이유는 전혀 없다. 따라서 학명은 Michelia x alba라고 해야 마땅하며 국명도 알바목련이 아니라 알바초령목이나 백화초령목 등으로 부르는 것이 같은 속 우리 자생종 Michelia compressa를 초령목이라고 부르는 것과 맥을 같이 하여 일관성이 유지되는 것이다. 그래서 여기 이 글에서는 알바목련을 일단 알바초령목이라고 부른다. 알바초령목은 아시아 열대 또는 아열대지방이 원산지인 아열대 수종이므로 내한성이 영하 1도 내지 영하 7도에 불과하여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는 노지 재배는 어렵고 나무 높이가 17m까지 자라는 교목이므로 대규모 온실이 아니라면 실내에서 재배하기에도 쉽지 않은 수종이므로 그다지 관심이 높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에서는 등록 학명과 국명부터 꼬여서 간단치 않게 되어 버렸다.

 

알바초령목의 부모종인 Michelia champaca 황란(좌)과 Michelia Montana 산함소(우)

 

우선 알바초령목의 부모종으로 알려진 미등록종 Michelia champaca는 중국과 인도 그리고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로서 오렌지 색상의 향기가 매우 좋은 꽃을 피우므로 중국에서는 이를 황란(黄兰)이라고 부른다. 이 수종은 키가 대부분 30m가 넘고 원산지에서는 50m 넘게 자라는 경우도 있는 상록 대교목이다. 초령목속 중에서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함소화 즉 촛대초령목만 생각하여 함소화(초령목)들이 모두 화분이나 작은 온실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관목일 것이라고 예상하면 오산이다. 실제로 함소화들은 촛대초령목을 제외하면 거의 모두 큰 교목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황란(黄兰) 즉 Michelia champaca의 키 50m는 정말 대단한 크기가 아닐 수 없다. 1753년 린네가 학명을 부여한 Michelia속 즉 초령목속의 모식종이기도 한 이 황란의 종소명 champaca는 인도에서 산스크리트어로 이 나무를 부르는 이름 campaka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수형이 아름답고 6~7월에 피는 꽃의 향기는 목서향을 닮아 매우 짙고 달콤하며 꽃과 잎은 향료의 원료로 쓰이고 그 큰 나무 줄기는 재질이 무르면서 가벼워 조선이나 가구용으로 매우 적합하므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그래서 전세계 초령목속 약 50종 중에서 40여 종이 자생하는 세계 최대 초령목 자생지인 중국에서는 이 황란(黄兰)을 알바초령목 즉 Magnolia x alba와 촛대초령목 즉 Michelia figo와 더불어 3대 함소화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3대 함소화로 꼽는 황란과 함소화 그리고 백란 즉 알바초령목
Michelia champaca 중국명 황란 - 화피편이 많은 겹꽃이다.
키가 작은 관목인 촛대초령목, Michelia figo의 중국명이 함소화인데 국내서도 함소화로 통한다.
알바목련으로 등록된 Magnolia alba = 중국명 백란

 

알바초령목의 또 다른 부모종인 미등록종 Michelia Montana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원산지인 백색 꽃이 피는 상록 대교목으로서 이 또한 키가 30m가 넘게 자라며 재질이 좋아 목재로 쓰이는데 그다지 널리 보급된 수종은 아닌 것 같다. 종소명 Montana는 마운틴 즉 산을 뜻하므로 결국 산초령목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이를 산함소(山含笑)라고 부른다. 그러니까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국이 원산지인 Michelia champaca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원산지인 Michelia Montana의 자생지가 겹치는 인도네시아 자바의 자연에서 저절로 교잡이 이루어져 새로운 교잡종이 태어난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다. 꽃이 순백색이고 향이 매우 좋아서 정원수로 인기가 높아 기후조건이 적합한 중국 남방 여러 지역으로 오래 전부터 널리 퍼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이미 송나라 때 양만리(杨万里, 1127~1206)라는 문인이 쓴 백란화(白兰花)라는 시가 남아 있는 것으로 봐서 중국의 백란 도입 및 재배 역사는 매우 긴 것으로 보인다. 난(蘭)이라면 그저 초화 난초(蘭草)만 생각하는 우리의 인식으로는 다소 생뚱맞지만 중국에서는 난()이라고 하면 물론 난화(兰花) 즉 난초를 지칭하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목란(木兰) 즉 목련을 지칭하기도 한다. 

 

백란화(白兰花) - 양만리(杨万里)

熏风破晓碧莲苔,花意犹低白玉颜。一粲不曾容易发,清香何自遍人间。

 

백란 즉 알바초령목의 분재

 

여하튼 이들 둘의 교잡으로 태어난 교잡종인 알바초령목은 당연히 부모종을 닮아서 상록이며 키가 30m까지 자라는 대교목이다. 그런데 꽃은 한쪽을 닮아서 백색 꽃이 피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이를 백란(白兰)이라고 부르고 있다. 화피편 길이가 3~5cm로 꽃의 사이즈는 황란과 비슷하지만 화피편이 10~12장으로 황란의 15~20장에 비하여는 적다. 그리고 색상이 백색이라는 점이 다르고 개화시기가 황란보다 빠른 4월부터 피어서 9월까지 장기간 개화가 지속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맑고 청량한 향기가 꽃에서만 나는 것이 아니라 가지와 잎에서도 문지르면 향기가 난다. 그래서 백란엽유(白兰叶油)라는 상품도 중국에서는 판매되고 있다. 잎의 녹색이 진하고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으며 꽃과 뿌리 잎 모두 기관지나 비뇨기 계통의 약으로도 쓰인다. 이러니 중국에서 이 백란을 3대 함소화로 선정하지 않을 수가 있겠나 싶다. 원산지에서는 모두 30m까지 자란다고는 하지만 타지역에서는 그 정도는 아니고 10~20m까지 자라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중국에서도 키는 17m라고 묘사하고 있으며 남방에서는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고 하며 키 3~4m의 분재로 만들어 가정에서도 많이 재배한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백란의 상태로 그 집안의 풍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다고도 한다. 백란이 습윤한 토양에 따뜻하고 양지바르며 통풍이 잘되는 그렇다고 너무 메마르지도 너무 습하지도 않은 장소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백란이 잘 자라면 그 환경이 바로 인간에게도 좋은 풍수 환경이라는 뜻이다.

 

알바초령목의 꽃을 건조시켜 그대로 향으로 쓰며 잎을 쪄서 오일을 추출한 백란화엽유

 

서양에서는 이 교잡종의 원산지가 명확하지 않지만 동남아시아와 중국 남방일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정작 중국에서는 인도네시아 자바에서 유래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를 긴코우보쿠(ギンコウボク)라고 은색 꽃이 피는 후박 즉 중국목련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이 엉뚱하다. 황란 즉 Michelia champaca를 금후박(金厚朴)이라고 부르고 있으므로 이 알바초령목을 꽃 색상이 백색이라고 은후박(銀厚朴)이라고 부르는 것이지만 정말 후박속과는 전혀 무관한 초령목속을 아마 나무가 크다고 후박으로 부르는 것 같다. 우리는 Michelia속을 초령목속이라고 일본을 따라서 부르고 있는데 정작 일본에서는 동남아 원산의 Michelia속 수종들을 초령목이라고 부르지 않고서 엉뚱하게 후박(厚朴)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이러므로 우리가 Michelia속을 일본식 그것도 신사에서 유래된 초령목이라는 이름으로 불러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앞에서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일본은 목련과 수종들에 관하여는 그다지 관심도 없다. 그래서 그런지  이름도 뒤죽박죽이고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전혀 체계적이지 않다는 것을 여기서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대개 교잡종들이 그렇지만 알바초령목도 결실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접목방식으로 번식하는데 이 경우 대목으로는 황란과 함소화 등이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등록명 : 알바목련

수정명 : 알바초령목

학  명 : Magnolia alba (DC.) Figlar

수정명 : Michelia × alba DC.

분  류 : 목련과 미켈리아속 상록 교목

원산지 : 아시아 원산 황란과 Michelia Montana의 교잡종

육종가 : 인도네시아 자연에서 저절로 교잡된 종

영어명 : white champaca

중국명 : 백란(白兰)

일본명 : ギンコウボク = 은후박(銀厚朴)

수  고 : 10~17m, 원산지 30m

꽃색상 : 백색

화피편 : 10~12장, 길이 3~5cm

열  매 : 통상 불발육

개화기 : 4~9월

내한성 : 영하 1~7도

용  도 : 관상수, 향료, 약용

 

 

알바초령목 = 알바목련, 초창기 이런 학명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알바초령목 = 알바목련 - 미국으로 건너간 모습
알바초령목 = 알바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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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초령목 = 알바목련, 결실을 잘 하지 않지만 이런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