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 진달래속/교잡 무인편만병초

1603 만병초 '프린스 카미유 드 로한' – 벨기에서 개발된 내한성 품종

낙은재 2021. 11. 5. 12:04

만병초 '프린스 카미유 드 로한' 

 

만병초 '프린스 카미유 드 로한' 즉 Rhododendron 'Prince Camille De Rohan'는 벨기에 겐트지방의 Waelbrouck이라는 사람이 적어도 1854년 이전에 재배하던 품종인데 여기서 품종명은 Camille Joseph Idesbald Philippe de Rohan (1800~1892)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흔히 Duke of Montbazon으로 불리는 벨기에 태생의 로한(Rohan)가문의 정치가이자 예술품 수집가 및 아마추어 원예가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로앙가문으로 불리는 이 집안이 바로 나중의 프랑스 왕가인 브루타뉴가문이기에 왕자라는 호칭을 붙인 것이다.

 

Camille Joseph Idesbald Philippe de Rohan (1800~1892) - 육종가의 후원자일 가능성이 높다.

 

이 품종은 앞 1382번 게시글에서 다룬 키가 최대 10m까지도 자라는 북미 동부원산의 미국만병초 즉 Rhododendron maximum에다가 앞 1380번에서 다룬 터키 원산의 코카서스만병초 즉 Rhododendron caucasicum이거나 또는 인도 중국 등이 원산지인 중국명 수형두견(树形杜鹃) 즉  Rhododendron arboreum이 교잡되어서 탄생한 교잡종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교잡종의 크기는 10년생이 1.5m에 불과하므로 단순하게 키로만 봤을 때는 키가 12m까지도 자란다는 수형두견보다는 키가 90cm에 불과한 코카서스만병초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로즈 핑크색을 띠는 이 교잡종의 꽃 색상은 매우 연한 핑크색 또는 백색인 미국만병초와 짙은 적색 꽃이 피는 수형두견(树形杜鹃)간의 교잡종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하튼 이 품종은 지름 60mm의 연한 장미 핑크색 꽃이 최대 20송이씩 조밀하게 모여서 피며 뒷면에 옅은 털이 있는 잎의 사이즈는 길이 140mm에 너비 40mm로 좁고 길며 키는 1.5m까지 자라는 것이 특지이며 내한성은 영하 26도로 강하다.

 

부모종 중 하나인 미국만병초
또 다른 부모종으로 거론되고 있는 코카서스만병초(좌)와 수형두견(우)

 

 

등록명 : 만병초 '프린스 카미유 드 로한'

학   명 : Rhododendron 'Prince Camille De Rohan'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관목

그   룹 : 로도덴드론, 만병초아속

부모종 : 미국만병초 x 코카서스만병초 또는 수형두견

육종가 : 벨기에 Waelbrouck, 1854년 이전

내한성 : 영하 26도

 

만병초 '프린스 카미유 드 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