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표식에 류큐마취목이라고 학명 Pieris ryukyuensis Hort.로 등록된 수종이 있는데 이는 정식 학명이 아니므로 이 수종은 일본에서 류큐아세비(リュウキュウアセビ, 琉球馬酔木)라고 하는 학명 Pieris koidzumiana Ohwi로 수정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이 학명은 마키노 도미타로(牧野富太郎)와 함께 일본 식물분류학의 토대를 다진 식물학자 오이 지사부로(Ohwi Jisaburo, 大井 次三郎, 1905~1977)에 의하여 1930년에 명명된 것인데 그 후 1971년 다른 일본 학자에 의하여 마취목의 아종으로 Pieris japonica subsp. koidzumiana라는 학명이 부여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거의 대부분 독립된 종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이 수종은 류큐제도의 오키나와에서 발견되었기에 일본에서는 오키나와아세비(オキナワアセビ)라고도 불리는데 학명의 종소명 koidzumiana는 일본 식물분류학의 기초를 쌓고 일본식물분류학회를 창설한 고이즈미 겐이치(小泉 源一, 1883~1953)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일본이 우리보다 식물분류학에서 앞선 것이 먼저 서양인들에게 배운 점도 있겠지만 그만큼 대단한 식물학자도 많다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된다. 2015년부터 목본 탐구를 시작하여 이제까지 1700여 수종에 대한 파악을 마쳤지만 우리나라 식물학자의 이름은 거의 들어본 바가 없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 수종은 잎이 좁은 도피침형이며 기부에 약한 날개가 있고 잎의 상단 1/3에만 둔한 거치가 있다. 잎의 양면에 털은 없으며 3~4월에 처지는 원추화서로 길이 0.7~1cm의 무수한 백색 항아리형 꽃이 핀다. 열매는 지름 5~6mm의 삭과로 편구형이다. 내한성에 대한 정보는 구하기 어렵다. 마취목과 비슷하게 강할 것 같기도 하지만 원산지가 아열대기후인 오키나와라서 마취목보다는 약한 영하 20도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수종의 자생지 오키나와에서는 인간들에 의한 훼손으로 이미 멸실되어 버렸다고 한다. 따라서 일본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관리하고 있다.
등록명 : 류큐마취목
등록명 : Pieris ryukyuensis Hort.
정 명 : Pieris koidzumiana Ohwi
이 명 : Pieris japonica subsp. koidzumiana (Ohwi) Hatus.
분 류 : 진달래과 마취목속 상록 관목
수 고 : 1.5~3m
잎크기 : 4~8 x 1~2cm
내한성 : 영하 20도 추정
그 외에도 국표식에는 마취목 '재패니즈 안드로메다'라고 학명 Pieris japonica 'Japanese Anddromeda'로 등록된 종이 있는데 이는 그냥 마취목으로 보이며 대만마취목이라고 학명 Pieris taiwanensis Hayata로 등록된 수종은 한 때 독립된 종으로 명명되었으나 현재는 모두 마취목에 통합 유사학명으로 분류하므로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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