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벚나무 '후지카수미'라고 학명 Prunus incisa 'Fuji-Kasumi'로 등록된 원예품종이 있는데 실제로 이 품종이 현재도 국내에 있는지 의문스럽지만 여하튼 이 품종은 일본에서 후지카수미자쿠라(フジカスミザクラ) 즉 부사하앵(富士霞桜)이라고 부르는 품종인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그 품종이 맞다면 국명도 학명도 이렇게 등록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이 수종은 후지벚나무와 일본에서 하앵(霞桜)이라고 쓰고 카수미자쿠라(カスミザクラ)라고 부르는 잔털벚나무의 자연교잡종으로서 시즈오카현 고템바시의 인노(印野)라는 지역에서 유야마 고사쿠(湯山五策)라는 사람이 발견하여 1972년 일본 식물학자인 수기모토 준이치(杉本順一, 1901~1988)가 발견자의 이름을 종소명으로 하여 Prunus × yuyamae Sugim.이라는 학명을 부여한 것이다. 현재 이 학명을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후지카수미는 후지벚나무의 일개 원예품종이 아니라 춘추벚나무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독립된 교잡종의 신분이며 후지카수미는 그 원종격인 셈이다.
일본에서는 부모종의 이름을 합하여 후지카수미(富士霞)라고 부르며 발견 장소의 이름을 따서 인노자쿠라(インノザクラ) 즉 인야앵(印野桜)이라고도 부르는 이 교잡종은 후지벚나무를 닮아서 키가 작아 3~8m까지만 자라고 잎이 나기 전인 3월 하순에서 4월 상순 사이에 지름 2cm의 백색 또는 담홍색 꽃잎 5장으로 구성된 외겹 꽃을 피운다. 꽃은 잔털벚나무에 비하면 백색에 가깝고 꽃의 사이즈는 후지벚나무보다도 더 작다. 따라서 이 수종의 학명은 Prunus × yuyamae Sugim.이라고 표기하여도 충분하며 더 친절하게 하려면 Prunus x yuyamae 'Fuji-kasumi'라고 하면 될 듯하다. 그리고 국명도 후지벚나무와 잔털벚나무의 교잡종이므로 그냥 후지잔털벚나무라고 하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등록명 : 후지벚나무 '후지카수미'
수정명 : 후지잔털벚나무
등록명 : Prunus incisa 'Fuji-Kasumi'
수정명 : Prunus × yuyamae Sugim.
원산지 : 일본 시즈오카에서 발견된 후지벚나무와 잔털벚나무의 자연 교잡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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