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만 자생하는 왜성 벚나무인 후지벚나무의 하위 품종으로 야마다후지벚나무라는 국명에 학명을 Prunus incisa f. yamadei (Makino) Ohwi로 표기하여 등록된 품종이 있다. 이 품종은 원종인 후지벚나무에서 담홍색은 사라지고 오직 순백색 꽃만 피며 꽃받침도 홍갈색인 원종과는 달리 녹색인 것이 특징이다. 그러니까 과거 우리 선조들이나 중국 선비들은 매화에서 꽃받침이 녹색이고 백색 홑꽃이 피는 녹악백매화(綠萼白梅花)를 최고 품격의 매화품종으로 인정했는데 이 야마다후지벚나무는 녹악매 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꽃이 아래를 향하여 피는 녹악도심매(綠萼倒心梅)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는 벚꽃인 셈이다. 높이가 4m 이내로 아담하고 꽃이 겨우 한두 송이가 모여서 아래로 향하여 피는데 녹색 꽃받침에 작은 백색 홑꽃이 겸손하게 피는 것이다. 그러니까 벚꽃이지만 여느 벚꽃과는 달리 눈부시게 화려함이 아니라 마치 매화와 같은 순결하고 고상한 운치를 느낄 수 있는 품종이라는 것이다.
일본 후지산 인근인 시즈오카현(静岡県) 고텐바시에 있는 고텐바농학교(御殿場農學校)의 어느 선생이 이즈(伊豆)반도에서 발견하여 그 학교 야마데한지로(山出半次郞)라는 교장선생이 일본 대표적인 식물학자인 마키노 토미타로(牧野 富太郎, 1862~1957)에게 보내게 된다. 그래서 마키노선생이 미도리자쿠라(ミドリザクラ) 즉 녹앵(緑桜)이라는 일본 이름을 붙이고 1916년 후지벚나무의 변종으로 분류하여 학명 Prunus incisa var. yamadae Makino로 명명한다. 여기서 yamadae는 농학교 교장선생인 야마데(山出)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그 후에 일본의 또 다른 대표적인 식물학자인 오이 지사부로(Ohwi Jisaburo, 大井 次三郎, 1905~1977)가 1953년 변종이 아닌 품종으로 변경하여 Prunus incisa f. yamadei (Makino) Ohwi라고 재명명하게 된다. 이 학명이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되어 있다. 하지만 국제적인 통합바람에 의하여 이 품종은 현재 변종(var.)도 품종(f.)도 아닌 원예품종으로 분류되어 Prunus incisa ‘Yamadei’라고 표기하는 것이 추세이다. 여하튼 이 품종의 우리 이름은 야마다후지벚나무로 되어 있지만 야마다가 아니라 야마데(山出)가 정확한 이름이다. 학명도 yamadae로 되어 있는데 별 이유도 없이 굳이 남의 이름을 변경할 이유가 있나 싶다. 일본에서는 이를 녹악앵(綠萼桜)이라고 쓰고 료쿠가쿠자쿠라(りょくがくざくら)라고 발음하기도 한다.
등록명 : 야마다후지벚나무
학 명 : Prunus incisa f. yamadei (Makino) Ohwi
이 명 : Prunus incisa ‘Yamadei’
분 류 : 장미과 벚나무속 낙엽 관목
원산지 : 일본 시즈오카현
일본명 : 미도리자쿠라(緑桜), 료쿠가쿠자쿠라(綠萼桜)
수 고 : 4m
특 징 : 백색 꽃, 녹색 꽃받침
내한성 : 영하 29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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