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인문학(人文學) 광장/杜甫(두보)

秋興八首 其五(추흥팔수 기오) - 杜甫(두보)

낙은재 2026. 9. 30. 09:24

 

 

 

秋興八首 其五(추흥팔수 기오) - 杜甫(두보)

 

蓬萊宮闕對南山(봉래궁궐대남산)

承露金莖霄漢間(승로금경소한간)

西望瑤池降王母(서망요지강왕모)

東來紫氣滿函關(동래자기만함관)

雲移雉尾開宮扇(운이치미개궁선)

日繞龍鱗識聖顔(일요용린식성안)

一臥滄江驚歲晚(일와창강경세만)

幾回青瑣點朝班(기회청쇄점조반)。

 

봉래궁궐은 종남산을 마주 보고 서있고

승로반 기둥은 높이 하늘까지 솟았도다

서쪽 요지에는 서왕모 하늘서 내려오고

동에서 온 자색기운 함곡관을 채운다네

구름이 옮겨가듯 깃털부채 열린 다음에

용포 비늘이 빛나는 용안을 알아봤다네

푸른강변에 누우니 세월 흐름에 놀라네

몇 번이나 대궐에서 조회반열에 섰던가.

 

蓬莱宫(봉래궁) 당나라 황궁인 대명궁(大明宮)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南山(남산) 장안 남쪽에 있는 종남산(終南山)

承露金茎(승로금경) 한나라 무제가 신선 이슬을 받아 마시기 위해 세운 승로반(承露盤) 구리 기둥을 뜻함

霄漢間(소한간) 하늘 사이 즉 하늘가지 뻗었다는 의미

瑤池(요지) 전설 속 서왕모가 산다는 곤륜산의 못

王母(왕모) 여기서는 양귀비를 서왕모에 비유

紫氣滿函關(자기만함관) 노자가 함곡관을 지날 때 자색 기운이 감돌았다는 고사로, 당현종을 노자에 비유하여 태평성대를 송축하는 표현

雲移(운이) 부채가 구름처럼 갈라지는 것을 말함

雉尾(치미) 宫扇(궁선) 꿩의 깃털로 만든 대형 부채로, 황제가 조회를 열 때 임금의 얼굴을 가렸다가 거두어들이는 궁중 도구

日繞龍鱗(일요용린) 황제의 곤포에 수놓은 용문양이 눈부시게 빛나 마치 햇빛이 감도는 듯함을 이르는 말

龍鱗(용린) 황제의 옷(곤룡포)에 새겨진 용의 비늘을 의미

滄江(창강) 두보가 현재 유랑하며 머물고 있는 기주의 양자강(장안과 대비되는 가난하고 쓸쓸한 공간)을 뜻함

青瑣(청쇄) 궁전 문에 푸른색으로 새겨진 쇄자문(그물무늬)으로, 황제를 모시던 조정과 벼슬길을 상징

點朝班(점조반) 조정에 나아갈 때 전각에서 직급 순서에 따라 백관의 이름을 부르며 천자를 알현하는 것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