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떡갈잎수국 - 또 하나의 미국수국

수국과 수국속/떡갈잎수국

29 떡갈잎수국 - 또 하나의 미국수국

낙은재 2016. 2. 4. 21:01

Hydrangea quercifolia 'Brido'

Snowflake로 추정되는 우리집 떡갈잎수국이다.

Hydrangea quercifolia 'Snowflake'는 떡갈잎수국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품종이다.

이번에는 아나벨리에 이은 또 하나의 미국수국 떡갈잎수국에 대하여 알아본다. 대부분의 일본 수국은 국내서 노지월동이 안되어 초여름에 화려하게 피는 수국 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즐길 수 없어 아쉬웠는데 최근 미국수국이 들어오면서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고 있는 것 같다. 떡갈잎수국도 아나벨리와 마찬가지로 중부지방에서도 노지월동이 가능하다.

잎의 모양이 떡갈나무를 닮았다고 떡갈잎수국이라고 부르는 이 나무는 18세기 미국 남동부에서 미국 식물학자 William Bartram에 의하여 발견되어 그의 이름으로 학명 Hydrangea quercifolia W.Bartram이 명명되었다. 여기서 quercifolia는 떡갈나무잎을 뜻한다. 처음에는 일본수국에 비하여 화려함이 부족하여 영국과 미국의 정원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였으나 20세기 후반에 들어 특유의 보다 자연스러운 모양과 질감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크게 인기가 높아져 미국 정원에 다양하게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급기야 대한민국 우리 정원에까지 오게 된 것이다.

원산지 미국 현지에는 수많은 원예종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그 중 기본종을 포함 8종이 우리나라에 등록되어 있다. 최대 12cm의 지름에 길이 30cm까지나 되는 거대한 원추형 꽃을 피우는데 처음에는 백색이다가 차츰 핑크색으로 변하고 나중에 가을에는 갈색으로 마르게 된다. 일반 수국과는 달리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서 꽃의 색상이 바뀌지는 않는다. 그리고 많은 수국의 종류 중에서 원추형 꽃을 피우는 것은 나무수국과 떡갈잎수국 밖에는 없다. Snowflake 등 일부 원예종은 꽃의 크기가 너무 커서 특히 비가 온 다음에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가지가 축 처지기도 한다.

양지를 좋아하지만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므로 오전에 양지 오후에 음지가 되는 장소가 가장 적합하고 건조를 싫어하므로 물공급은 자주하는 것이 좋고 수형이 매우 나쁜 경우가 아니라면 전정을 특별히 할 필요는 없다. 다만 꽃이 진 다음 조기에 꽃대를 잘라주는 것이 영양분 손실을 막아 다음 해의 개화에 도움이 된다. 비료를 주려면 잎이 나기 전인 이른 봄인 2~3월 그리고 개화기인 7월 및 성장기인 9~10월 이렇게 일년에 세 번 나눠서 주는 것이 좋다. 번식은 삽목으로 하는데 6~7월에 당해 년도지를 잘라서 하는 것이 좋다.

떡갈잎수국은 엄청나게 큰 꽃도 매우 아름답지만 떡갈나무잎을 닮은 큼직한 잎이 무척 매력적이다. 특히 가을이 되면 붉게 변하여 위와 같이 아름다운 단풍을 보는 즐거움도 선사를 하므로 나는 개인적으로 이 나무를 무척 좋아한다. 그러나 내한성은 아나벨리 수국보다는 약한 것 같고 꽃이 전년지에서 피므로 월동시 가지의 끝에 동해를 입으면 이듬해 꽃을 보기가 어려우므로 월동에 주의를 요한다.

등록명 : 떡갈잎수국

학 명 : Hydrangea quercifolia W.Bartram

분 류 : 범의귀과 수국속

원산지 : 북아메리카 동부

영어명 : Oakleaf hydrangea

개화기 : 6~7월

높 이 : 1.5~2m

특 징 : 독성이 있으므로 먹으면 안되고 가끔 피부 알러지도 발생시킴

떡갈잎수국 '브리도' 로 추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