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 영춘화(迎春花) 맨 먼저 봄을 맞이하는 자스민

영춘화(迎春花)

우리나라에서 꽃을 별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도 자스민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향이 매우 진한 꽃을 피우는 것을 내 집이 아니더라도 여기저기서 많이 보고 그 짙은 향기에 감탄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 향기에 감탄하였던 그 꽃나무들이 실제로는 대부분 자스민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드물다. 자스민은 정확하게 물푸레나무과(Oleaceae) 영춘화속(Jasminum) 관목 또는 덩굴식물들을 총칭하는 말인데 전세계적으로 약 200여 종이 유라시아와 오세아니아 등 거의 대부분 열대지방에 분포하지만 우리나라는 기후가 맞지 않아서 단 한 종도 자생하지 않는다. 

워낙 자스민의 향기가 강하기 때문에 짙은 향기의 대명사가 되어 전혀 자스민속과는 상관이 없는 식물도 강한 향기를 가지면 대개 자스민이란 이름으로 널리 불리고 있어 세계적으로 유사 자스민은 그 종류가 수도 없이 많다. 이런 유사 자스민들은 독성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종류에 따라서는 매우 강한 독성도 내포하고 있으므로 이들을 함부로 차로 끓여 먹으면 안된다. 이점에서 중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만리화차로 유명한 진짜 자스민의 일종인 아라비안 자스민이나 학자스민 등과 구분이 된다. 따라서 자스민에 대하여는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학명 Jasminum로 표기되는 이 속을 우리는 다소 엉뚱하게 영춘화속이라고 부르고 있다. 자스민 종류를 다양하게 알고 있는 사람도 영춘화가 자스민의 일종이라는 것도 놀라운데 거기에다가 자스민속을 우리나라에서는 공식적으로 영춘화속이라고 부르다니 정말 생뚱맞다. 여타 자스민들과는 다르게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도 양지쪽에서는 노지월동도 되며 특히 자스민 특유의 진한 향기도 없어 전혀 대표성이 없는 매우 이질적인 영춘화(迎春花)를 우리나라에서는 자스민속의 대표로 삼아 속명으로 정한 내막을 도저히 모르겠다. 

원래 식물분류학의 대부 린네가 자스민속을 명명할 때 표본으로 삼은 인도에서 채취한 모식종은 우리나라에 오피키날레 자스민으로 등록된 Jasminum officinale인데 이 종은 중국과 인도외에도 이란 등 중동지방에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널리 자생하는 종이다. 그 오피키날레 자스민의 중국 이름이 소방화(素方花)인데 중국에서는 속명을 이 종이 아닌 소형화(素馨花)를 기본종으로 삼아 소형속(素馨属)으로 부른다. 일본에서도 중국을 그대로 따라서 소형속(ソケイ属 : 素馨属)으로 부른다.  

영춘화라는 이름은 원산지 중국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인데 일본에서는 이른 봄 매화가 필 무렵 노란 꽃을 피운다고 황매(オウバイ: 黄梅)라고 부른다. 서구에서는 이 나무를 겨울에 꽃 핀다고 윈터 자스민이라고 부르며 학명의 Jasminum은 페르시아에서 이 나무를 야스민 또는 야사민이라고 부른데서 비롯되며 종소명 nudiflorum은 잎이 나오기도 전에 꽃이 먼저 핀다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이른 봄에 눈 속에서 꽃을 피우는 매화와 수선화 그리고 동백과 더불어 설중사우(雪中四友)로 불리기도 하며 당나라 시인 백낙천의 완영춘화증양랑중(玩迎春花赠杨郎中)이라는 시에도 등장하고 있어 최소한 천 년 이상의 재배역사를 가지고 있다. 꽃이 단정하고 아름다우며 기품이 있고 토양을 가리지 않는데다가 추위에도 강하는 등 환경적응성이 높아 원산지 중국에서는 인기가 높다고 한다. 

玩迎春花赠杨郎中 - 白居易

金英翠萼带春寒(금영취악대춘한)

黄色花中有几般?(황색화중유기반?)

恁君与向游人道(임군여향유인도)

莫作蔓菁花眼看(막작만청화안간)

등록명 : 영춘화

학  명 : Jasminum nudiflorum Lindl.

분  류 : 물푸레나무과 영춘화속 낙엽 관목

원산지 : 중국

중국명 : 영춘화(迎春花), 황소형(黄素馨)

일본명 : 황매(オウバイ: 黄梅)

영어명 : winter jasmine

수  고 : 0.3~5m

줄  기 : 직립 혹 포복

가  지 : 처짐, 약간 비틀림, 광활무모, 소지4릉형, 능상다소협익

잎특징 : 대생, 3출복엽, 소지기부단엽, 엽축협익

잎자루 : 3~10mm, 무모

잎면모 : 엽편과소엽편양면 피모, 노시엽연구첩모

잎모양 : 소엽편란형, 장란형혹타원형, 협타원형, 희도란형, 선단예첨혹둔, 단첨두, 기부설형, 엽연반권

잎면맥 : 상면중맥미오목, 하면볼록, 측맥불명현

정생엽 : 정생소엽편 교대, 1~3 x 0.3~1.1cm, 무병혹기부연신성단병

측생엽 : 측생소엽편 0.6~2.3 x 0.2~1.1cm, 무병

단  엽 : 란형혹타원형, 근원형, 0.7~2.2 x 0.4~1.3cm

꽃차례 : 단생, 전년지의 엽액, 희생소지정단

포  편 : 소엽상, 피침형, 난형혹타원형, 3~8 x 1.5~4mm

꽃자루 : 2~3mm

꽃받침 : 녹색, 열편5~6매, 착피침형, 4~6 x 1.5~2.5mm, 선단예첨

꽃부리 : 황색, 경 2~2.5cm

화관관 : 0.8~2cm, 기부직경 1.5~2mm, 향상점확대, 열편5~6매, 장원형혹타원형, 0.8~1.3 x 0.3~0.6cm, 선단예첨혹원둔

개화기 : 1~3월

꽃향기 : 없거나 있더라도 매우 미약함

내한성 : 영하 20도, 중부지방 노지월동 가능성

용  도 : 약용 - 영춘화엽 : 활혈해독, 소종지통, 해열, 이뇨 등

영춘화(迎春花)

영춘화(迎春花)

영춘화(迎春花)

영춘화(迎春花)

영춘화(迎春花)

영춘화(迎春花)

영춘화(迎春花)

영춘화(迎春花)

영춘화(迎春花)

영춘화(迎春花)

꽃잎이 5개인 경우도 있다.

영춘화(迎春花)

영춘화(迎春花)

영춘화(迎春花)

영춘화와 개나리의 차이점

개나리와 영춘화는 개화기에는 비슷하게 보여도 자세히 보면 많은 차이점이 있다.

1. 영춘화는 꽃잎이 5~6장이고 개나리는 4장이다.

2. 영춘화는 소지가 녹색이지만 개나리는 회갈색이다.

3. 영춘화는 3출복엽 대생이지만 개나리는 대생이다.

4. 영춘화의 잎은 작고 밋밋하지만 개나리는 잎이 크고 윗부분에 톱니가 있다. 

5~6개인 영춘화와는 달리 개나리는 꽃잎이 4개이며 가지가 녹색도 아니고 어린 가지에 능선이 없다.

개나리

개나리의 잎모양은 크고 대생이며 거치가 있어 영춘화와 많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