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수국과 수국속/수국Macrophylla

602 수국 렘브란트(Rembrandt) 시리즈 로쏘 글로리(Rosso Glory)

낙은재 2018. 12. 7. 16:57

수국 '로쏘 글로리'


내한성이 아주 강하거나 신년지에서 개화하는 품종은 아니지만 유럽에서 2017년 신품종으로 등장한 수국 렘브란트 시리즈가 있다. 네덜란드 Nick van Rosmalen이라는 사람이 육종하고 Kwekerij Lendert de Vos BV의 농장에서 재배하여 Bakker.com에서 유럽시장에 공급하는 브랜드이다. 현재 로쏘 글로리와 돌체 시크, 엘레간트 로자 그리고 바이브란트 베르데 등의 품종이 공급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왜성인 편이며 줄기와 꽃송이가 튼튼하여 분화나 절화로 적합하고 5월부터 9월까지 장기간 풍성하게 개화하면서 도중에 꽃 색상이 변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브랜드명 Rembrandt는 네덜란드가 낳은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명인 렘브란트를 말한다. 


세계적인 명화로 손꼽히는 렘브란트의 야경

아이러니하게도 화가 자신은 이 걸작을 완성한 다음 당시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여 그전까지 입지를 굳힌 초상화가로서의 명성에도 누를 끼쳐 죽을 때까지 쇠락의 길로 걷는다.


이 품종을 보면 세계 화훼시장의 최대 강국인 네덜란드가 얼마나 분업이 잘 이루어지는지를 알 수 있다. 우선 육종가 Nick van Rosmalen은 오랜 세월 품종 개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네덜란드 네이메헌(Nijmegen)에 육종 컨설팅회사인 BREEDIT를 설립하여 새로운 품종 개발에 관심이 있거나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들을 도와 성공으로 이끄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수국 등 관목 재배 전문 농장인 Kwekerij Lendert de Vos BV는 보스쿱(Boskoop)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런 유명 브랜드 품종들을 그 특성에 따라서 최적의 생장환경을 조성하여 전문적으로 재배하여 공급하는 분야를 담당한다. 그리고 판매는 수백 명의 종업원을 두고서 하루에 만도 수만 건의 주문을 받아 유럽 전역에 안전하게 식물을 포장 발송하는 식물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온라인 판매회사인 Bakker.com에서 담당을 한다. 이 회사는 본사를 리세(Lisse)에 두고 있다. 그 외에도 초기 육종에 성공한 다음 특허권 보전과 관리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Consept Plant나 Plantipp 같은 회사의 역할도 빠질 수가 없다. 이렇게 각 업체가 자기 전문 분야에만 전념하여 그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려고 노력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그저 모든 과정을 전부 독차지하여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욕심에 전문성이 없는 분야까지 수직적 통합에만 열을 올리다 수익성이 떨어지면 하루 아침에 사업을 정리하는 패턴과는 너무 다르다.


수국 '로쏘 글로리'는 2018년 신품종으로서 처음에는 녹색으로 꽃이 피었다가 점차 녹색을 띤 붉은 색으로 변하다가 나중에는 완전하게 적색으로 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로쏘(rosso)는 이탈리아어로서 영어로는 red라는 의미이다. glory는 영광이나 찬양이라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찬란한 아름다움을 뜻한다. 따라서 찬란하게 아름다운 붉은색 꽃이라는 뜻이다. 개화기는 6월부터 10월까지로서 매우 긴 편이고 유럽시장에서는 식물의 내한성에 대하여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언급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기후대가 거의 비슷하게 온난하기 때문이다. 일부 자료에는 영하 20도라고 하는데 이 것도 줄기가 아닌 뿌리 기준일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 노지월동에는 적합하지 않은 품종으로 판단된다.  


이  름 : 수국 '로쏘 글로리'

학  명 : Hydrangea macrophylla 'Hore0007'

이  명 : Hydrangea macrophylla 'Rosso Glory'

시리즈 : Rembrandt

수  고 : 1.5m


수국 '로쏘 글로리'


수국 '로쏘 글로리'


수국 '로쏘 글로리'


수국 '로쏘 글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