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수국과 수국속/일본수국40선

637 수국 오하요(おはよう) - 카모 셀렉션

낙은재 2019. 1. 24. 14:16


수국 '오하요'


수국 '오하요'


일본 시즈오카현 가케가와시에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수국 육종원 가무장화조원(加茂荘花鳥園)의 대표 이치에 토요카즈(一江豊一)씨가 육종한 또 하나의 카모 셀렉션 오리지날 아지사이인 수국 오하요는 원래 플라멩코(アジサイ フラメンコ)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다가 유럽의 매지컬 시리즈 플라멩코와 중복을 피하기 위하여 이름을 오하요(おはよう)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요하요는 일본의 아침 인사로서 영어 Good morning과 같은 의미이다. 처음 이름 플라멩코는 이 품종의 꽃잎이 가장자리가 마치 플라멩코(flamenco)를 추는 무희의 치마 주름장식과 같기 때문에 붙인 이름으로 보인다. 유럽에서 먼저 플라멩코라는 이름을 차지하고 있던 매지컬시리즈 플라멩코 또한 꽃잎의 가장자리 거치가 주름장식같이 보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이 품종을 개발한 가무장화조원(加茂荘花鳥園)이나 육종가 이치에 토요카즈(一江豊一)는 이미 앞에서 여러번 언급한 바 있으므로 생략 한다. 


플라멩코


매지컬시리즈 플라멩코


요즘 우리나라에서 아침이던 저녁이던 상관없이 하루 종일 두루 사용하는 '안녕하세요'라는 말은 예로부터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인사말이 아니고 근대에 들어와서 편안하다는 안(安)과 녕(寧) 자를 합하여 만들어진 말로 보인다. 나 자신도 어릴 적에 우리 고장에서는 그런 '안녕'이라는 말을 전혀 들어 본 기억이 없다. 그저 아침에는 '식사를 하였냐?' 또는 '잘 잤냐'라고 낮에 만나면 상대방의 행위에 붙여서 예를 들면 '들이나 밭 또는 마실에 가느냐?'라고 인사했던 기억이 있다. 가끔 날씨로 인사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것은 태풍이나 폭우 또는 무더위 등 특별한 경우에 한하였다. 그러나 서양 사람들은 좋은 아침과 오후 그리고 저녁이라는 뜻으로 시간마다 구분하여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Good morning, afternoon, evening이 있는데 일본에도 이에 대응하는 인사말로 아침은 오하요(おはよう) 오후는 こんにちは(今日は) 저녁은 こんばんは(今晩は)라고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여기서 아침을 제외한 곤니치와(こんにちは)와 곰방와(こんばんは)는 그냥 오늘 낮(日)과 저녁(晩)을 뜻하지만 그 뒤에 좋다는 말이 생략되었을 것이라서 영어 인사와 너무나도 닮았다. 따라서 서양을 따라서 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


그러나 아침인사 오하요(お早う)는 일본 독창적인 말로 보이며 에도시절부터 널리 아침 인사말로 사용되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그 유래는 가부키에서 왔다는 것에는 모두가 공감을 한다. 다른 인사와 달리 오하요는 아침(朝)이라는 뜻이 아니고 일찍(早)이라는 뜻이다. 그 유래를 살펴보면 가부키 공연을 위하여 단원들이 미리 나와 연습을 하거나 준비할 때 단장이 나타나 '일찍 나왔네'라고 인사말을 건네면 단원들이 '일찍 나오셨네요'라는 뜻으로 답사를 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가부키 공연이 아침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므로 시간과는 무관한 인사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일부에서는 시간과 무관하게 오하요라고 인사를 하며 특히 연예계에서는 저녁에도 그렇게 많이 인사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오하요는 오하요고자이마스의 줄임말이고 여기서 오하요(おはよう)는 일찍이라는 뜻이고 고자이마스(ございます)는 나왔다(출근하다)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수국 오하요는 둥근 mop head형이 아닌 편평한 lace cap형 수국이지만 가운데 양성화도 겹꽃으로 제법 큰 꽃이 부풀어 오르면서 피어나 풍성한 느낌을 준다. 가장자리 장식화는 무려 꽃잎이 20장이나 되며 그 지름이 8cm 이상이 되는 매우 큰 꽃을 피워 마치 장미꽃같은 느낌이 든다. 꽃잎의 가장자리가 가늘게 갈라져 마치 주름 장식같이 보이므로 플라멩코 댄서의 치마를 닮았다고 처음 이름이 플라멩코였다고는 위에서 언급한 바 있다. 이 품종의 육종에는 몇 개의 다소 생소한 품종들의 유전자가 섞여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Murasaki-Shikibu와 Izu-no-Hana 그리고 Furau Kinue 및 Melancholy가 바로 그 조상 품종들이다. 이 오하요 품종은 일본에서는 신품종 특허등록이 되었지만 아직 미국시장에는 그렇지 않은 것같다.


이  름 : 수국 '오하요'

학  명 : Hydrangea macrophylla 'Ohayou'

일본명 : アジサイ おはよう

시리즈 : 가모 셀렉션 오리지날 아지사이

육종가 : 이치에 토요카즈

내한성 : 중부지방 노지월동 어려울 듯


수국 '오하요'


수국 '오하요'


수국 '오하요'


수국 '오하요'


수국 '오하요'


수국 '오하요'


수국 '오하요'


수국 '오하요'


수국 '오하요'


수국 '오하요'


수국 '오하요'


수국 '오하요'


수국 '오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