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너스 우드필드 하이브리즈
루피너스 원예품종들은 영국의 조지 러셀이 1911년부터 북아메리카에서 건너온 푸른루피너스와 나무루피너스 등을 주로 부모종으로 사용하여 루피너스 품종 개량을 시작하여 꽃이 보다 통통하고 촘촘하게 피며 꽃색상이 보다 진하고 컬러풀하게 만들어 이들을 1937년 런던 첼시꽃박람회에 전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그의 이름을 따 러셀루피너스로 불리는 이 품종들은 데뷔하자마자 선풍적인 호응을 받아 출품업체인 베이커너셔리와 육종가 조지 러셀이 큰 상을 받았으며 그 이후 조지 러셀은 1954년 그가 94세로 사망하기까지 품종 개량과 관리를 계속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사후에 품종 관리가 부실한데다가 때마침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영국에 불어 닥친 극심한 불황으로 한때 러셀루피너스를 인수하여 크게 호황을 누리던 베이커너셔리마저 문을 닫게 된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조지 러셀이 평생을 바쳐 개발한 품종들이 거의 모두 사라지고 말았던 것이다. 이게 목본이라면 한번 개발하여 어딘가에 심어 두면 오랫동안 남아 있겠지만 루피너스는 숙근성 다년생초본이라서 이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특히 모두가 교잡 원예종들이라서 그 종자로서는 부모종의 특징을 그대로 재현할 수 없었기에 몇 년간의 관리 중단으로도 품종의 유지 관리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던 것이다.
최근인 2013년에 와서 첼시꽃박람회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최근 100년 동안 인간이 육종한 최고의 화훼로 선정된 바 있는 러셀루피너스가 1960년대 후반에 그렇게 완전히 사라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대로 한동안 방치되다가 20여년 후에 인근에서 화원을 하던 Pat Edwards여사가 조지 러셀의 조수였던 Arthur Heard의 자문을 받아 러셀루피너스의 복구에 나서게 된다. 개발자 조지 러셀도 없고 이를 재배하여 유통시킨 베이커너셔리도 없는 마당에서 온갖 어려움 속에서 힘들게 노력하여 조지 러셀이 개발한 품종이 모두 152종이었다는 것을 종자 카타로그 기록 등으로 밝혀낸다. 꽃 색상도 다양하여 연한 노랑, 황금색, 핑크색, 산호색, 붉은색 그리고 진한 자주색과 여러 가지 복합색 품종이 있었다는 것도 밝혀진다. 그러나 실물 대부분은 실전되어 과거 베이커너셔리 부지를 뒤져 겨우 십여 종만 복구하는데 그친다. 그러니까 개발자와 유통한 원예종묘사 그리고 그 주변에서는 겨우 10여 종만 남아 있었던 것이다.
루피너스 우드필드 하이브리즈
그렇지만 루피너스는 공급자 측만 있는 것이 아니고 소비자 측 즉 그동안 이 러셀루피너스를 구입하여 재배하던 애호가들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원종을 찾으려고 노력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 중에는 세익스피어의 고향으로 알려져 유명한 Stratford_on_Avon이라는 도시에서 조그마한 Woodfield Nursery를 운영하던 Brian과 Maurice Woodfield 형제들도 있었다. 그들은 근위병이었다가 원예업자로 전직한 자들로서 그전부터 델피니움(제비고깔)과 글라디올러스의 오래된 품종들을 재발굴 개량하여 공급한 경험이 있던 자들로서 과거 명성이 화려하였던 러셀루피너스가 거의 모두 사라졌다는 것을 알고서 놀라고 있던 차에 원예가 Stewart Ogg의 권유로 이를 복원하는 작업에 뛰어든다. 그들은 1985년부터 과거 조지 러셀이 하였던 방법을 그대로 교잡하여 많은 품종들을 복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들은 복구에만 그친 것이 아니고 러셀루피너스보다 줄기가 더 강하고 병충해에 더 강하며 색상이 보다 더 선명한 복합색인 품종을 개발하였다. 그래서 그들도 과거 조지 러셀이 그랬던 것처럼 2000년에 첼시쇼에서 RHS의 최고상인 Veitch Memorial Medal을 수상하는 등 모두 10개의 메달을 받게 된다. 그들 형제가 개발한 품종들은 개별 품종명이 있지만 이들을 묶어서 Lupinus ‘New Generation’ 또는 Lupinus 'Woodfield hybrids'라고 한다. 하지만 과거 러셀루피너스를 복구한 것이거나 약간 개량한 것이기 때문에 Lupinus 'Russell Woodfield Hybrids'라고도 많이 부른다. 실질적으로 러셀루피너스라는 이름으로 떠도는 인터넷 사진 중 상당수가 우드필드너셔리에서 복구한 것으로 보인다.
등록명 : 루피너스 우드필드 하이브리즈
학 명 : Lupinus Woodfield hybrids
이 명 : Lupinus 'Russell Woodfield Hybrids'
분 류 : 콩과 루피너스속 다년생 초본
원산지 : 북미원산 루피너스로 영국 Woodfield Nursery에서 개발
내한성 : 영하 34도 ~ 영하 12도
루피너스 우드필드 하이브리즈
루피너스 웨스트컨트리 시리즈
한편 다른 육종가들도 루핀의 복구에 관심을 가졌는데 러셀루피너스의 애호가인 전직 경찰 Johnny Walker라는 사람이 러셀루피너스의 다양한 품종을 자기 화단에서 재배하고 있었는데 그 종자를 Westcountry Nurseries의 Sarah Conibear여사에게 양도하였다. 이를 인수한 Sarah Conibear는 그를 바탕으로 새로운 강력한 붉은색 계통의 루피너스를 개발하여 2009년부터 첼시쇼에 전시하여 많은 사람들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거의 매년 전시하는 붉은 의상을 하고 있는 런던타워의 경비병을 뜻하는 비피터라는 이름을 붙인 Lupinus ‘Beefeater'는 RHS 작가 Graham Rice로부터 그가 본 최고의 붉은색 루피너스라는 찬사를 받았다. 후발주자답게 웨스트컨트리 너셔리는 지금도 매우 활발하게 현대 감각에 맞는 신품종을 개발하여 계속 출시하고 있는데 이들을 묶어서 Lupine Westcountry Series라고 한다. 웨스트컨트리 너셔리는 루피너스로 첼시쇼에서 모두 4번의 메달을 받았다. Westcountry Series 품종 이름은 다음과 같으나 개별 탐구는 생략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특허등록된 품종이므로 무단 번식 양도는 금지된다.
Lupinus Beefeater, Lupinus Blossom, Lupinus Desert Sun, Lupinus Gladiator, Lupinus King Canute, Lupinus Manhattan Lights, Lupinus Masterpiece, Lupinus Persian Slipper, Lupinus Polar Princess, Lupinus Rachel de Thame, Lupinus Red Rum, Lupinus Salmon Star, Lupinus Tequila Flame, Lupinus Terracotta, Lupinus Towering Inferno.
루피너스 웨스트컨트리 시리즈 '비피터'
이 름 : 루피너스 웨스트컨트리 시리즈(미등록종)
학 명 : Lupinus Westcountry Series
분 류 : 콩과 루피너스속 다년생 초본
원산지 : 북미원산 루피너스를 영국 Westcountry Nurseries에서 교잡시켜 개발
내한성 : 영하 34도 ~ 영하 12도
루피너스 웨스트컨트리 시리즈
루피너스 웨스트컨트리 시리즈 ‘Beefeater'
루피너스 웨스트컨트리 시리즈 '비피터'
루피너스 웨스트컨트리 시리즈 '맨하튼 라이츠'
루피너스 웨스트컨트리 시리즈 '맨하튼 라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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