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목련과 옥란속/별목련

1124 별목련 '루브라'

낙은재 2020. 10. 23. 08:54

별목련 '루브라'
별목련 '루브라'
별목련 '루브라'

 

별목련 '루브라'는 학명 Magnolia stellata 'Rubra'로 표기되는데 품종명 rubra는 영어로 red color 즉 붉은색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별목련 중에서는 가장 색상이 붉은 품종 중 하나이다. 이는 1925년 일본 출신 Koichiro Wada (1907~1981)가 일본에서 발굴하여 미국으로 도입한 품종으로서 진한 장미 핑크색으로 꽃이 피었다가 점차 색이 약간 옅어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끝까지 핑크색을 유지하며 키가 제법 커서 거의 소교목에 가까운 특징을 보인다고 한다. 와다씨는 이 루브라 품종을 활용하여 또 다른 원예품종인 앞 게시글에서 본 별목련 '크리산테미플로라'를 개발하기도 하였다. Koichiro Wada는 일본 누마즈시(沼津市) 출신으로 요코하마에서 Hakoneya Nurseries를 운영하였던 육종가로서 일찍이 서양에 진출하여 1900년대 초반 미국이나 유럽으로 일본 원예품종 공급에 크게 기여한 사람이다. 특히 목련과 동백 그리고 철쭉 품종의 개발에 관심이 많아 곳곳에 그의 흔적이 남아 서양에서는 매우 유명한 사람인데도 이상하게 일본 국내서는 그의 정보를 찾아보기 어렵다. 앞에서 본 버들목련 '와다스 메모리'와 별목련 '크리산테미플로라' 외에도 목련과 동백 철쭉 분야의 수많은 원예품종과 관련하여 그의 이름이 등장하며 일본식물에 관한 글도 쓰고 책도 썼다는데 일본에서는 어떻게 그의 흔적조차 없는지 정말 이상하다. 서양 정보에 의하면 그와 그의 가족들이 제2차 세계대전의 피해를 많이 입었으며 그의 후손들이 서양에서 살고 있다는 정도는 알려졌지만 그의 일본 국내 한자명이 和田 浩一郎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한편 루브라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품종이 또 하나 더 있다. 이번에는 미국이 아니라 유럽 원예산업의 중심 네덜란드 보스콥에 있는 Messrs. Kluis에서 1948년 이전에 개발한 품종으로서 꽃 색상이 매우 짙어 후크시아 자색이라고 불리던 품종이다. 이 품종은 Rubra라는 품종명 외에도 M. stellata 'Halleana Rubra'나 M. stellata 'Red Star'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일본에서 와다가 개발한 품종을 루브라라고 하며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Kluis가 개발한 품종을 루브라라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쎄 둘 사이 무슨 차이점이 원래부터 있었을 것 같지는 않다. 그저 색상이 짙은 품종쯤으로 인식하는 것이 편할 것 같다. 

 

등록명 : 별목련 '루브라'

학   명 : Magnolia stellata 'Rubra'

분   류 : 목련과 목련속 낙엽 관목 소교목

원산지 : 일본 원산 별목련의 원예품종

육종가 : 일본 요코하마 와다와 네덜란드 보스콥의 클루이스

특   징 : 매우 짙은 장미 핑크색 또는 후크시아 퍼플 색 꽃

내한성 : 영하 26도

 

별목련 '루브라'
별목련 '루브라'
별목련 '루브라'
별목련 '루브라'
별목련 '루브라'
별목련 '루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