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7 목련 '선버스트' - 황목련 자목련 별목련의 다교잡종

목련 '선버스트' 

목련 '선버스트' 

목련 '선버스트'도 앞 게시글의 목련 '선 레이'를 육종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핸더슨빌에 살던 저명한 육종가 August Kehr(1914-2001)박사가 개발한 품종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콜히친이라는 약품 처리로 유전자를 조작하여 개발한 것은 아니고 브루클린목련 '우즈먼'과 목련 '골드 스타'를 교잡시켜 1997년에 개발하여 1999년에 등록한 복합교잡 품종이다. 부모종으로 사용된 브루클린목련 '우즈먼'은 황목련과 자목련 '오닐'의 교잡으로 미국 일리노이대 J. C. McDaniel교수가 개발하여 1974년에 등록한 품종으로서 꽃 색상이 황색과 자색이 섞인 혼합색이다. 반면에 목련 '스타 골드'는 미시건주의 블룸필드 힐의 목련 육종가 Phil Savage Jr.(1917~2002)가 심장황목련 '미스 허니비'와 별목련 '루브라'를 교잡시켜 개발한 품종으로서 2000년에 발표되는 품종이다. 그 당시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목련을 육종하던 또 다른 두 사람이 개발한 품종을 활용한 것이 흥미롭다. 특히 후자인 목련 '스타 골드'는 그 당시로서는 아직 일반에 공개도 하기 훨씬 전인데 이를 교잡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봐서는 서로들 매우 협조적인 관계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부모종인 브루클린목련 '우즈먼'(좌)와 목련 '골드 스타'(우)

그러니까 이 목련 '선버스트'에는 황목련과 자목련 그리고 심장황목련과 별목련의 혈통이 섞여 있는 것이다. 그래서 꽃 색상은 황목련을 닮았으며 꽃잎 모양은 자목련을 닮았고 화피편 숫자는 별목련을 닮아서 많은 것이다. 그래서 이 선버스트는 지름 10~12.5cm의 중간 사이즈 꽃이 매우 풍성하게 피는데 색상은 진한 노란색이고 꽃잎은 좁고 더러 뾰족한 모습을 보인다. 화피편의 수는 일정하지는 않지만 부모종인 목련 '골드 스타'를 닮아서 겹꽃인 경우도 흔하며 개화시기는 약간 늦어 이른 봄 늦서리 피해를 최소화하며 처음에는 잎이 나기 전에 피지만 나중에는 잎과 동시에 꽃이 피게 된다. 속성으로 직립하여 자라는 이 품종의 키는 5~8m로 알려지고 있는데 꽃이 아름답고 어린 나이에도 꽃을 피우는 장점도 있어 인기가 높은 품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품종은 다음에 다룰 목련 '솔라 플레어'와 같은 부모종에서 선종된 자매품종이다. 

 

목련 '선버스트' = 브루클린목련 '우즈먼' x 목련 '골드 스타'

브루클린목련 '우즈먼' = 황목련 x 자목련 '오닐'

목련 '골드 스타' = 심장황목련 '미스 허니비' x 별목련 '루브라'

 

참조 위 품종 관련 게시글 번호

1179 : 브루클린목련 '우즈먼'

1015 : 황목련

1109 : 자목련 '오닐'

1017 : 심장황목련 '미스 허니비'

1124 : 별목련 '루브라'

 

자목련 '오닐'과 심장황목련 '미스 허니비' 그리고 별목련 '루브라'

 

품종명 sunburst는 '구름 사이로 햇살이 눈부시게 비치는 것'을 뜻하거나 '그런 모습으로 디자인 한 것'을 뜻한다. 그러니까 태양과 태양에서 나오는 광선 즉 ray를 합한 것이 sunburst가 되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앞에서 본 품종명 sun ray와 대동소이한 이름이다. 그런데 선버스트라고 하면 서양인들은 우리가 그토록 싫어하는 일본의 군기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가운데 태양을 두고서 사방으로 광선이 뻗어나오는 모습으로 디자인한 깃발이 일본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일본 이전에 18세기 아일랜드에서 사용하였고 영국 식민지 시절 인도의 국기가 그랬고 대만 국민당의 당기는 지금도 색상은 다르지만 비슷한 모양이다. 국기 외에도 이런 디자인을 많이 사용하는데 심지어는 성모의 머리 장식도 이런 디자인으로 치장하기도 한다.

 

모두가 sunburst로 도안한 깃발로 왼쪽부터 아일랜드기와 식민지 인도기 그리고 대만 국민당기

1897년 평양전투 때 이미 선버스트 군기가 등장한다. 청국과 전쟁을 우리나라 평양에서 했다니 정말 기가 막힌다. 

선버스트는 성모 머리장식에도 사용된다.

이런 디자인도 선버스트라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일제침략기에 육군과 해군에서 군기로 사용하였던 태양광선기 즉 선버스트기를 침략행위에 대한 반성하는 기미도 없이 지금도 일본 자위대의 기로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를 국내에서 자꾸 욱일기(旭日旗)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게 맞나 싶어서 한 마디 한다. 욱일(旭日)이란 그야말로 욱일승천(旭日昇天) 즉 하늘로 떠오르는 태양을 뜻하는 것이다. 일본은 큐슈지방 무사가문의 문장으로 예로부터 사용되던 것이 발전하여 1870년에 육군의 군기로 채택되었고 나중에 해군의 군함기로도 사용되었는데 이를 일본에서 부르는 정식 명칭은 육군어국기(陸軍御国旗) 또는 군기나 군함기(軍艦旗)정도인데 이 깃발을 일본이 원하는 그대로 욱일기(旭日旗)라고 불러주면서 이 깃발의 사용을 비난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그리고 실제로 일본은 이제 더 이상 떠오르는 태양 즉 욱일(旭日)이 결코 아니다. 최대한 우호적으로 봐도 정점은 넘어섰다고 해야 합당하고 아니면 이제 낙일(落日)에 접어든 나라로 본인들도 그렇게 우려하는데 우리가 자꾸 욱일기 욱일기 하는 것이 매우 귀에 거슬려서 하는 말이다. 그냥 전범기(戦犯旗)라고 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일본 군기라고 불러야지 욱일기는 정말 가당치 않은 말이다. 

 

등록명 : 목련 '선버스트' 

학   명 : Magnolia 'Sunburst'

분   류 : 목련과 목련속 낙엽 관목, 소교목

원산지 : 황목련과 자목련 별목련의 복합 교잡종

육종가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육종가 August Kehr박사가 개발 1999년 등록

수   고 : 5~8m

꽃특징 : 진한 노란색, 지름 10~12.5cm

내한성 : 영하 29도

 

목련 '선버스트' 

목련 '선버스트' 

목련 '선버스트' 

목련 '선버스트' 

목련 '선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