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5 목련 '골든 선' - 황목련과 백목련의 교잡종

목련 '골든 선' 

목련 '골든 선' 

목련 '골든 선' 

목련 '골든 선'은 미국 오하이오주 매디슨에 있는 David G. Leach(1913~1998)박사가 황목련과 백목련을 교잡시켜 개발한 품종이다.  David G. Leach(1913~1998)박사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The Holden Arboretum 즉 홀덴수목원 부설 연구기관인 David G. Leach Research Station의 대표이자 미국 원예협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세계적인 만병초 육종가이다. 아직 만병초를 탐구하지 않아서 그의 이름이 생소하지만 나중에 진달래과를 다룰 때 자주 등장할 것 같다. 앞 1200번 게시글에서 다룬 목련 '아이보리 챌리스' 즉 Magnolia 'Ivory Chalice'와 목련은 아니지만 737번 게시글의 산딸나무 '마담 버터플라이'가 그가 개발한 품종이다. 미국 오대호 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이리호 주변에 위치하는 미국 오하이오주 북부에 쿼클랜드에 위치하는 홀덴수목원은 그 면적이 무려 440만평에 달하는 미국에서 가장 큰 수목원 중 하나인데 여기에는 우리나라에서 채집한 식물도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은 무려 140종의 목련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더 많은 목련이 자라는 우리나라 천리포수목원에 비하면 대단 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결코 그렇지는 않다. 그 이유는 오하이오주는 우리나라 중부지방만큼 추운 지역인데도 거기서 재배할 수 있는 목련의 종이 140종이나 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정원에 목련을 심을 때 그냥 아무 생각없이 너도나도 심는 흔한 백목련이나 자색 접시꽃목련만을 심을 것이 아니라 조금만 찾아보면 얼마든지 다양한 품종을 선택할 수가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홀덴수목원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홀덴수목원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홀덴수목원

 

그리고 면적이 약 4만평에 달하는 부설 육종연구소인 David G. Leach Research Station은 설립자 David G. Leach박사가 운영할 때는 내한성이 강한 다양한 만병초와 철쭉 등의 신품종 개발에 중점을 두어 무려 80종이라는 원예 품종을 개발하였지만 그가 죽은 다음에는 병충해에 강한 품종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하며 현재 이 지역 관광코스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이 연구소에서 자라거나 개발된 품종은 우리나라 어디서도 노지월동이 가능한 검증된 품종이므로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진달래과 중에서 만병초가 가장 아름답기는 하여도 대부분 내한성이 약하여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는 그림의 떡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미 오래 전에 미국 북부에서 내한성이 강한 품종을 많이 개발한 박사가 있었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코로나만 아니라면 당장 내년 5월에 이 연구소와 인근 홀덴수목원을 방문하고 싶은 충동마저 느낀다. 이 연구 부지는 원래 David G. Leach박사가 1970년에 개인적으로 구입하여 육종용으로 사용하다가 1987년 홀덴수목원에 모든 시설과 식물 그리고 그동안의 연구 자료까지를 포함하여 기증하였기에 홀덴수목원 부설 연구소가 되었다고 한다. 자식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이렇게 공익수목원에 기증함으로써 그가 죽은지 20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본인이 생전에 하던 업무가 그대로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게 바로 진정한 유산이 아닌가 한다. 하기야 홀덴수목원 자체가 원래 지역에서 광산업을 크게 하던 Albert Fairchild Holden이라는 사람의 기부로 출발한 것이라고 하니 그 거대한 수목원과 세계 최대의 만병초 연구소가 모두 개인의 기부에 의하여 공익재단이 된 셈이다. 여기서 미국 문화와 전통의 밝은 면을 새삼 느끼게 된다.

 

하나의 신품종 만병초가 개발되어 상품으로 출시되기까지는 무려 25년이 걸린다고 한다.

목련 '골든 선' 품종은 잎이 나기 전에 화피편 6장으로 구성된 지름 18cm의 짙은 노란색 꽃이 풍성하게 피며 꽃받침 형상의 화피편은 녹색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꽃이 컵모양으로 피다가 점차 편평하게 넓게 펴진다. 수형은 넓은 피라미드형으로 아름다우며 키는 실생 8년생이 2.4m까지 자라며 최대 6m까지만 자란다고 한다. 잎은 주걱형이며 처음에는 약간 털이 있다가 없어진다는데 교잡 원예 품종 중에서는 백목련 잎을 가장 많이 닮았다고 한다. 

 

등록명 : 목련 '골든 선' 

학   명 : Magnolia 'Golden Sun'

분   류 : 목련과 목련속 낙엽 관목, 소교목

원산지 : 황목련과 백목련 교잡종

육종가 : 미국 육종가 David G. Leach박사 개발 1996년 등록

수   고 : 6m

꽃특징 : 짙은 노란색 꽃, 지름 18cm, 6장의 화피편

내한성 : 영하 27도

 

목련 '골든 선' 

목련 '골든 선' 

목련 '골든 선' 

목련 '골든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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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David G. Leach Research Station에서 개발한 만병초 중 일부를 구경하자. 이런 품종들을 우리 정원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는 것은 아래 David G. Leach박사 덕분이다.

 

David G. Leach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