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 진달래속/영산홍아속

1361 조래철쭉(烏来躑躅) – 대만 국보급 세계적인 희귀종

낙은재 2021. 3. 9. 10:48

조래철쭉(烏来躑躅) - 우리 연달래 느낌이 좀 난다.
조래철쭉(烏来躑躅) - 이 모습은 일본 사츠키를 닮았지만 꽃이 더 크고 수술이 10이며 낙엽성이라서 구분된다. 
조래철쭉(烏来躑躅)
조래철쭉(烏来躑躅)
조래철쭉(烏来躑躅)

 

이번에도 우리나라 등록종은 아니지만 대만에서 자생하는 두견화 중에서 매우 아름답지만 멸종위기에 처하여 국가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거의 국보급으로 대접을 받고 있는 수종이 있는데 그 느낌이 우리나라 철쭉과 비슷하기도 하여 알아보려고 한다. 여기서 국보급이라고 표현한 것은 낙은재가 자의적으로 붙인 문구가 아니고 국립대만대학교에서 國寶級的「烏來杜鵑」이라고 그렇게 표현하고 있다. 키가 1~3m까지 자라는 낙엽 관목인 이 수종은 대만 타이베이 위성도시인 신북시(新北市) 조래구(乌来区) 북세계(北势溪) 상류 석암지대에서 자생하기 때문에 대만에서는 이 수종을 서식지 이름을 따라 조래두견(烏來杜鵑)이라고 부른다. 이 수종은 1921년 그 유명한 식물채집가이자 식물학자인 어네스트 윌슨에 의하여 학명 Rhododendron kanehirae E.H. Wilson로 명명된 것인데 여기서 종소명 kanehirae는 대만총독부 중앙연구소 임업부장을 역임하였던 일본인 공무원이자 임학자인 金平亮三(1882~1948)의 이름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그 전말은 모르겠으나 아마 대만에 파견되어 식물조사를 했던 카네히라(金平)가 먼저 발견하고 제보하였기에 윌슨이 1918년 대만에 가서 표본을 채집한 것이 아니겠는가 한다.

 

그래서 대만에서도 김평씨두견(金平氏杜鵑)이라고도 하고 또한 길쭉한 잎 모양이 버들을 닮았다고 유엽두견(柳葉杜鵑)이라고도 한다. 이 수종은 원산지 대만에서도 서식지가 수몰되는 바람에 파괴되어 다른 적당한 장소로 이식하고 대학식물원 등으로 보급하여 보호 육성하고 있는 처지이므로 워낙 희귀하여 널리 보급되지 못하고 있는데도 중국과 일본에서는 이 수종을 등록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를 대북두견(台北杜鹃)이라고 하고 종소명을 따른 감나해두견(甘奈海杜鹃)과 조래두견(乌来杜鹃)을 별명으로 한다. 중국에서 김평씨두견(金平氏杜鵑)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중국 운남성 금평 원산의 금평모주두견(金平毛柱杜鹃)이라고 불리는 만병초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대만 이름 그대로 조래철쭉(烏来躑躅)이라고 하고 우라이쯔쯔지(ウライツツジ)라고 발음한다. 어디에서도 정확한 내한성 정보는 찾을 수 없지만 이 수종이 원래 열대 또는 아열대 기후인 대만에서 자생하던 것이라서 내한성은 매우 약할 것으로 판단되어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나 최남단이 아니면 노지 재배는 어려울 듯하다. 일본 동경의 고이사카와(小石川) 식물원에서 5월에 개화한다는 정보는 보이는데 온실이 아닌 그냥 노지 재배인지는 모르겠다.

 

수종명 : 조래철쭉(烏来躑躅)

학   명 : Rhododendron kanehirae E.H. Wilson

이   명 : Rhododendron kanehirai Wilson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낙엽 관목

원산지 : 대만 타이베이시 조래구

대만명 : 조래두견(烏来杜鵑), 김평씨두견(金平氏杜鵑)

중국명 : 대북두견(台北杜鹃)

일본명 : 조래철쭉(烏来躑躅)

수   고 : 1~3m

잎특징 : 선형 피침형, 1.5~5 x 0.2~1.5cm

꽃특징 : 화관 3.5~4cm 길이, 5렬, 양홍색 심홍색

수   술 : 10개 부등장

개화기 : 4~5월

내한성 : 약함

 

조래철쭉(烏来躑躅)
조래철쭉(烏来躑躅)
조래철쭉(烏来躑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