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경에서 오사카 사이에 있는 시즈오카현(静岡県)과 야마나시현(山梨県) 그리고 오사카를 지나 오카야마현(岡山県) 및 시코쿠(四国)에서 자생하는 일본 고유종으로서 키가 1~2m까지 자라는 연한 홍자색 꽃이 피는 낙엽 관목이 있다. 이 수종은 식물 거의 전체가 선모로 덮여 있어 끈적끈적한 점액을 분비하여 웬만한 곤충들은 접근하면 달라붙어 죽게 되는 특징이 있어 이를 일본에서는 모치쯔쯔지(モチツツジ)라고 부른다. 여기서 모치(モチ)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새를 잡는 끈끈이 떡밥을 뜻하는 黐(리)이고 또 하나는 쫄깃쫄깃한 찰떡을 뜻하는 餠(병)이다. 둘 다 점성이 있기는 마찬가지라서 모치쯔쯔지를 한자로는 이철쭉(黐躑躅) 외에도 병철쭉(餅躑躅)이라고도 쓴다.
이 모치쯔쯔지의 학명 Rhododendron macrosepalum Maxim.는 1871년 러시아 식물학자 Carl Johann Maximowicz (1827-1891)가 꽃받침이 크다는 뜻의 종소명을 사용하여 명명한 것이다. 그래서 원산지 일본을 비롯하여 대부분 이 학명을 사용하여 우리나라도 그렇게 등록되어 있지만 일부에서는 Rhododendron stenopetalum (Hogg) Mabb.로 표기하기도 한다. 여기서 종소명 stenopetalum은 꽃잎이 좁다는 뜻이다. 실제로 둘은 외형상 차이가 많이 나므로 일부에서는 꽃받침이 큰 종과 꽃잎이 좁은 종을 구분하여 둘 다 독립된 종으로 인식하기도 하나 원산지 일본에서는 모두 모치쯔쯔지 즉 Rhododendron macrosepalum으로 통합하여 꽃잎이 좁은 것 등은 원예 품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원종은 등록되어 있지 않고 흰색 변종 하나와 원예품종 하나가 등록되어 있는데 그 이름을 거미철쭉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영어권에서는 꽃받침이 넓은 원종은 Big sepal Azalea 즉 대악철쭉(大萼躑躅)이라고 하고 잎도 가늘고 꽃잎도 가는 품종만을 Spider Azalea 즉 거미철쭉이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등록된 흰꽃거미철쭉은 사실 거미철쭉이라는 이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흰색 꽃이 피는 꽃받침이 큰 수종이고 원예 품종으로 등록된 거미철쭉 '세이가이'는 잎도 꽃잎도 좁아서 사방으로 퍼진 모습이 마치 거미줄 같으므로 거미철쭉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이 수종은 일본에서 자생하는 또 다른 종인 서부 일본 원산의 키시쯔쯔지(キシツツジ, 岸躑躅)와 교잡하여 류큐철쭉(琉球躑躅)이라는 교잡종이 탄생하였는데 이 수종이 국내에 들어와서 주로 백철쭉으로 불린다. 점성이 강한 모치쯔쯔지 즉 거미철축의 혈통이 흐르기에 백철쭉에도 점성이 있다는 점에서 자홍색 꽃이 피는 오-무라사키와의 다른 구분 포인트가 된다.
등록명 : 거미철쭉
과거명 : 떡철쭉
희망명 : 끈끈이철쭉
학 명 : Rhododendron macrosepalum Maxim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낙엽 관목
그 룹 : 아잘레아, 영산홍아속
원산지 : 일본 혼슈, 시코쿠
일본명 : 모찌쯔쯔지
수 고 : 1~2m
특 징 : 식물전체가 선모로 덮여 있어 끈적거림
꽃특징 : 지름 5~6cm, 담자홍색, 수술 5개
내한성 : 영하 26도
특 기 : 류큐철쭉 즉 백철쭉의 부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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